인공지능(AI) 시대, 미래는 안전한가?


근래 4차산업혁명이 화두다. TV를 켜면 어디서든지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인공지능(AI)은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기술이다. 급변하는 미래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지못하면 미래에 대한 오판을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스템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되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오늘날의 사무직과 생산진 근로자들의 일자리는 위협에 처하게 될 것이다. 미래에는 인간이 일하는 정신적 육체적 생산 활동을 여러 종류의 기기(Device)와 프로그램들로 대체된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인공지능 학자인 제리 카플란은 그의 저서 '인간은 필요 없다'에서 인공지능에 대해서 이렇게 소개한다.

"지난 50년 동안의 노력과 수십억 달러의 연구비를 투입한 끝에 인공지능의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인공지능은 사실 인간의 지능과 아주 똑같지는 않았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고 문제될 것은 없다. 컴퓨터 학자 에츠허르 데이크스트라가 남긴 말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기계가 생각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 것은 잠수함이 항해를 할 수 있느냐고 묻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성 친구를 주선해 주는 웹사이트나 잔디를 깎는 로봇이 사람과 똑같은 방식으로 일을 수행하는지 여부는 상관이 없다. 그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보다 주어진 일을 더 빨리, 정확하게, 더 적은 비용으로 해낸다는 점이 의미 있다."


인공지능(AI) 연구의 두 가지 분야


지난 50년 동안의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의 결과는 근래 실생활에 적용되어 모습을 나타나고 있다. 제리 카플란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연구는 크게 두 분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먼저 첫번째 분야는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시스템으로 이미 상당부문 효율적으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인간은 경험할 수 있는 분량에 한계가 있지만, 이 시스템들은 수많은 사례를 눈 깜짝할 사이에 꼼꼼하게 검토한다. 제리 카플란은 이런 류의 시스템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인간이 눈을 수천 개나 갖고, 아주 먼 거리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으며, 출판된 모든 글을 다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대단해질지 한번 상상해보라."

인간에게는 시간적 육체적 한계로 인해서 학습하는 분량에 제한이 있다. 그렇지만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시스템은 학습분량의 한계가 없다. 제약은 단 하나다. 시스템 자원(Resource)이다. 자원이 허락하는 한 무한한 학습이 가능하다.


이렇게 무한한 학습능력을 지닌 시스템을 사람들은 초인간적인 지능을 지녔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맞지 않다. 근본적인 차이는 이런 시스템은 의식이 없고, 자아 성찰이 불가능하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열망이 없다. 정신(Mind)이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인간이 그들에게 부여한 임무는 뛰어난 능력으로 수행한다. 그렇지만 정신만 존재하지 않을 뿐 시스템을 소유한 사람이 내린 명령은 초지능적으로 완수해낸다.

우리는 이런 '경험에서 배우는 시스템'을 인공지능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어떤 것에 중점을 두는가에 따라서 과학자들은 다른 이름을 붙이고 있다. 머신러닝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신경망(neural network), 빅데이터(big data), 인지체계(cognitive system) 등으로 다양하게 부른다. 제리 카플란은 이런 분야를 통틀어서 인조지능(synthetic intellect)라고 지칭한다.

첫번째 분야가 인조지능이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시스템이라면, 두번째 분야는 센서와 작동장치의 결합으로 만들어진다. 이런 시스템은 보고, 듣고, 느끼고, 자신의 주변 환경과 교류한다. 이런 시스템들이 묶이면 로봇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로봇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기기(Device)나 기계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들은 농사를 짓고, 청소를 하고, 인명을 구조하거나, 전쟁에 나가서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인조지능보다 물리적인 활동을 해서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인공지능을 카플란은 인조노동자(forged laborer)라고 말한다.


인공지능의 위협


앞으로 인공지능(AI) 시대의 미래에는 인조지능과 인조노동자, 그리고 인조지능과 인조노동자가 합쳐진 형태의 인공지능이 거리를 활보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카플란 교수는 위험을 경고한다. 그가 위험을 경고한 단초는 2010년에 있었던 미국 증시의 알 수 없는 폭락사건 이었다.

"2010년 5월 6일, 미국 증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9퍼센트 폭락했는데, 그 대부분이 몇 분도 안 되는 시간 내에 벌어졌다. 수백만 노동자들의 은퇴 자금을 비롯한 사람들의 소중한 자산인 1조 달러 이상의 돈이 일시적으로 증발된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6개월 가까이 걸린 조사 끝에 진상을 규명했는데, 그 조사 결과는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내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주식 보유자를 대신해 주식을 사고파는 컴퓨터 프로그램들이 상충되면서 통제 범위를 벗어난 것이 원인이었다.

초단타매매의 어둡고 비밀스런 세계에서 이 시스템들은 순간적으로 발생되는 소액의 이윤을 거두어들이고, 상대방의 전략을 알아내서 이용한다. 이런 컴퓨터 타짜를 만든 사람들은 서로 다른 프로그램들이 상호간에 미칠 영향을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지난 데이터 이력을 활용해서 프로그램 모형을 만들고 테스트하기 때문에, 동등한 능력을 갖춘 다른 시스템의 존재나 행위에 대해서는 예견할 수 없다."


이렇게 수익을 거두라는 특정 임무만 부여 받아서 개발된 프로그램들은 프로그램 주인의 명령에 따라 수익을 얻는 일에만 집중한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전체 주식시장의 폭락을 고려하지 않는다. 소유주의 사적이 이익만을 추구하는 대리인인 것이다.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인공지능은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소유주의 사적이익만을 추구하는 인공지능 로봇들이 등장한다면 인류 사회는 몰락의 길로 갈 수도 있다.

인공지능에게 자율권이 통제되지 않으면, 재앙이다


인공지능 개발에 있어서 '자율권' 부여는 중요한 결정사항이 되었다. 인공지능의 윤리적인 법적 체계를 잡는 것도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일이 된다.

만약 인공지능 로봇에 윤리적인 측면을 배제하고 사익을 추구만을 위한 자율권을 부여했을 때 문제는 심각해진다.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기계나 장치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인공지능 로봇이 인조지능으로 인간이 학습할 수 없는 다량의 데이터 정보를 빠르게 학습했다면 재앙이 시작된다. 윤리가 없는 통제불능의 인공지능 로봇은 소유주의 사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어떠한 일도 서슴치 않고 수행할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은 특정 목적을 위해서 모든 신호등을 녹색불로 바꾸고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다. 신용카드를 복제하거나 무효화 시키고,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고, 날아가는 비행기를 추락시키기도 한다. 방대하고 빠른 학습력으로 초지능을 지닌 인공지능은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 우리 인간의 사고로는 초지능을 지닌 인공지능을 어떤 일을 감행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드시 통제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거부하려고 해도 거부할 수가 없다. 기업에서는 인조지능이나 인조노동자를 사용해서 비용이 절감된다면 언제든 그들을 사용할 것이다. 인공지능의 사회적인 관심은 법적으로 윤리적인 안전장치를 만들 수 있다.
물론 법적인 안전장치를 만들었다고 해서 모두 지켜지지 않지만, 제도적 장치는 사회 구성원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다.


불평등 사회, 적어도 공무원시험은 공평하다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 사회의 소득 불평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청년들은 꿈을 꿀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현재 청년 실업률은 8.2%로 IMF 외환 위기 직후인 8.8%에 근접하고 있다. 경제성장률 10%로 자고 일어나면 일자리가 생기던 시절은 전설이 되었다. 기성세대들은 모든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고 있다. 청년들이 꿈이 없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현실은 기성세대가 비판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문제는 청년들의 공무원 시험 준비가 문제가 아니다. 청년들이 취업할 일자리 대란이 문제의 근원이다. 더 큰 문제는 국가적 재난 수준의 사회분위기 속에 청년들에 대한 대책은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다.


중앙일보에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에 대한 특집 기사가 보도되었다. 대학을 졸업한 정씨는 대학 졸업반때 80개 기업에 입사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78개 기업은 서류 심사에서 탈락했다. 이듬해에는 5개의 기업에 면접을 보았지만 모두 취업에는 실패했다.

정씨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실패는 훈장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2년을 허비하면 그냥 패배자가 되는 거예요. 가족과 대화도 끊기고 이대로 있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어 짐을 싸서 노량진으로 왔어요"

정씨와 함께 대학 선후배 사이인 김씨는 함께 공시생의 길을 걷기로 한다. 노량진에서 그들은 월 40만원짜리 원룸 하나를 빌려서 함께 산다.

올해 10월 지방직 공무원 7급 시험에 경쟁률은 122대 1에 달했다. 4월에 치러진 국가직 9급 공채(4120명)에는 22만 1853명이라는 역대 최대의 지원자가 응시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전체 공시생의 수는 25만명이다.


청년들이 도전하지 않고 안정된 삶을 추구한다는 비판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장씨는 말한다.
"편하게 살기 위해 공시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다른 길이 없어 공시로 내몰린 겁니다. 우리에게는 공시는 인생을 건, 절박한 마지막 도전입니다." 맞다 그들에게 다른 길이 없다. 우리 사회가 청년들이 살아갈 '다른 길'을 만들어 주지 않았다. 그래서 청년들은 편하게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공시에 절박한 심정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은 바늘문이고 중소기업에 취업을 해도 낮은 임금에 청년들은 절망한다. 31세의 이씨도 "첫 월급이 180만원에 불과했다는 것도 충격이었지만 10년차 과장이 250만원을 받는 다는 얘기는 더 큰 충격이었어요. 중소기업에서는 경제적 안정도, 인생의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커서 회사를 관뒀습니다." 

현실은 어려워도 청년들이 미래를 바라보면 꿈을 꿀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의 투영된 미래인 10년차 과장 월급을 보면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을 때 자녀를 양육하기에도 쉽지 않은 급여라는 것이다.


불평등한 사회에서 평등을 위한 선택, 공시


최순실 사건으로 온 국민이 몸살을 앓고 있다. 순실병은 모든 국민에게 급속도록 전파되었다. 부모를 잘 만난 정유라 같은 사람들은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사회에서 기득권의 위치에 올라간다. 계층 간의 이동의 가능성은 사라진지 오래다.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청년들은 더이상 부정부패의 한국 사회를 믿지 못한다.

청년들은 불평등한 경쟁을 하기를 거부한다. 그래서 공시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는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공무원 시험에 인생을 건 청년들의 말은 절박하다 못해 가슴이 아프다.
"적어도 이 시험은 공평합니다. 몇 점 이상은 합격, 그 이하는 탈락, 보모의 재력이나 학벌, 외모 등 다른 요인들이 개입될 여기가 없습니다."


일자리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기업에 책임을 떠넘긴다고 해서 청년들의 실업 문제를 해결되지 않는다. 정부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한다.
청년들의 실업률은 치솟고 있는데,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안달이다.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허덕인지 오래다.
중소기업은 기술인력을 구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사람이 없다. 원인은 단 한가지다. 대기업과 중소 기업간의 임금 격차 때문이다.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없으면 청년 실업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같은 시간 일하고 임금이 두 배 이상 차이 난다면 누가 그 회사를 오래 다닐 수 있겠는가?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서 대기업으로 이동만 하려고 할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OECD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임금 격차는 상위10%와 하위10%의 차이가 4.7배에 달한다. EU 회원국 중 임금 격차에서 꼴지를 한 폴란드 수준이다. EU 회원국 중에서 스웨덴의 경우 상위 10%와 하위10의 격차는 2.1배에 불과하다.
이런 임금 격차는 정부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영국의 경우 1998년부터 신고용협약(NDYP) 정책을 펴서 6개월 이상 구직하는 청년은 의무적으로 직업훈련과 능력개발, 취업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이미 이 취업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서 청년 중 40%가 취업에 성공했다.
더구나 영국은 내년에는 18세 ~ 21세 청년을 대상으로 실업 직후 3개월 동안 71시간의 집중훈련프로그램(LAP)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시행 예정이다.

실제 실무에 도움이 되는 기술 교육을 정부에서 청년들에게 무상으로 지원하고 취업과 연계해야한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기술력을 갖춘 청년 인력들이 취업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출되고 제도적으로 중소기업의 임금을 상향할 수 있는 법적 정책적 뒷받침이 있다면 청년 일자리 문제는 조금씩 해결될 것이다.

청년들에게 생존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청년들이 경제적 안정가운데 가정을 가지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토대를 우리 사회가 만들어 가야한다.


치킨공화국의 그늘, 프랜차이즈 치킨집 창업 다시 생각하고 생각해야한다


대한민국은 치킨공화국이다. 한류의 열풍으로 치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품 중 하나가 되었다.
왠만한 규모의 상가 건물에 치킨집이 없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평소에 치킨을 많이 배달시키지는 않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 달에 몇 번씩 주문해서 치킨을 먹으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맛있게 튀겨진 치킨은 주말 저녁에 가족과 즐기는 별미이다. 근래 치킨을 주문할 때 주문량이 많아서 배달이 지연될 때는 치킨집 차리면 금세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런데 신문 기사를 본 뒤에 마음이 어려웠다. 치킨집은 대한민국의 자영업의 현실을 가장 잘 나타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치킨집 등 음식과 숙박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10명중에 1년안에 폐업하는 사람이 2명이고, 5년내에 문을 닫는 사람은 7명으로 상황이 심각했다.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중앙일보에 치킨집을 운영하는 치킨집 사장님 김영식(35세)씨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그는 외국계 대기업을 다니다 그만두고 자영업에 뛰어든 일반적인 동네 치킨집 사장님이다.

연봉 7000만원을 받으며 외국계 대기업에 다니다 자영업에 뛰어든지 2년이 되어간다. 그런데 지금 그는 일하는 빚쟁이가 되었다. 매일 새벽 2시까지 잠을 자기 않고 일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상황이다.
서울 장안동에서 가게에 찾아온 친구들은 그를 사장님이라고 부러워한다. 그렇지만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속 빈 강정이야. 무조건 회사에 붙어 있어"


프랜차이즈 창업,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수 있다


김영식씨가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말한 이유가 있다. 그가 가게 문만 열어 놓아도 매달 약 2,000만원이 꼬박꼬박 빠져나간다. 임대료와 관리비 280만원, 인건비 600만원, 투자비용으로 빌린 대출금의 원금과 이자가 매달 130만원이 나간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건 프랜차이즈 본사에 내는 물품비가 1,000만원이다.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이 1만7,000원인데 한 마리를 팔면, 물품비인 생닭값과 광고비가 5,400원 나가고, 소스와 포장박스, 튀김용 기름값이 대략 1,000원 정도 나간다. 그리고 배달을 해야하기 때문에 배달비용이 2,500원 빠져나간다.

계산을 해보면 치킨 한마리를 팔아서 1만7,000원을 벌어도 기본적으로 8,900원이 기본 비용으로 빠져서 8,100원이 남는다. 이 돈으로 임대료, 인건비등을 지불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장사가 된다. 남는 것이 없다보니 장사가 안될 때는 생활비조차 건질 수 없는 달도 많다.


이렇게 일하지만 그에게 들려오는 이야기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장 수가 늘어나고 본사 매출이 커진다는 소식이다. 그가 생활비 한 푼 집으로 가져가지 못할 때, 나는 누구를 위해서 일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린다고 말한다. 그는 화가 난다. '나는 누구를 위한 노예인가?' 스스로 아프고 깊은 질문을 했을 것이다. 김영식씨는 새벽2시까지 몸이 상할 때까지 일하지만 수고에 대한 대가는 없었다. 

매달 2,000만원치 치킨을 팔아야 본전인 상황이다. 프랜차이즈가 쉽지 않은 이유는 물건을 팔아도 본사에 내야하는 비용이 만만하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프랜차이즈 치킨을 해도 장사가 잘되는 곳도 많이 있다. 그렇지만 평균적으로 7할은 5년내에 문을 닫고 있다.
김영식씨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우리 같은 서민에게 자영업 생존의 길은 없는걸까?' 스스로 잠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만약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창업을 하려면 손익분석이 철저해야 한다. 창업할 때 자본이 넉넉하지 않다면 줄일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능할 때 창업이나 사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창업과 사업, 실패할 수 없는 게임을 하라


한 가지 예를 들겠다. 몇 년간 동네에서 유심히 보아 둔 치킨집이 있다. 그 치킨집을 A치킨이라 하겠다. A치킨집의 손님이나 배달량은 근처의 다른 치킨집과 크게 틀리지 않았다. 그런데 지인을 통해서 들은 A치킨집은 운영하는데 문제가 전혀 없었다.

먼저 A치킨집은 A치킨집 부모님이 사시던 집을 재건축해서 1층을 무상으로 사용했다. 임대료 걱정이 없다.
두번째로 A치킨집은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사장님이 직접 기술을 배워서 치킨집을 차렸다.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보니 막대한 프랜차이즈 물품비나 인테리어비용이 나가지 않는다. 또한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보니 치킨 가격을 경쟁사보다 내릴 수 있다.

세번째로 부부가 일하고 직원을 쓰지 않는다.
물론 임대료 걱정이 없으려면 부모님을 잘 만나야 한다. 그렇지만 두번째와 세번째는 부모님을 잘 만나지 않아도 할 수 있다.


이런 치킨집의 경우 한 달에 2,000만원을 팔았다면 적어도 절반 정도는 수익으로 벌 수 있는 구조다.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A치킨집은 실패할 수 없는 조건을 갖추었다. A치킨집 매장 사진을 보면 대부분 놀란다. 외관은 형편없다. 인테리어도 볼품없다. 프랜차이즈 업체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조악하다. 그렇지만, 수익을 낸다. 치킨은 싸고 맛있으면 그만이다.

만약 부득이하게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려고 한다면 자신이 철저하게 손익계산을 해봐야한다. 위험을 가능한 줄이고 실패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자. 실패하려고 해도 실패할 수 없는 게임을 하자. 해당 업종에 대해서 연구하고 분석하자. 나만의 분석 레포트를 만들어서 자신에게 제출하자. 그리고 뛰어들어도 늦지 않다.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다. 두뇌는 40대가 지나면 더욱 활발해진다.


새로운 일을 도전할 때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당장 주변의 지인은 말한다. "너 정말 돈은 있냐? 너를 도와주는 든든한 빽이나 환경이 있냐?" 돈, 환경은 언제나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돈이 없어서 못한다. 환경이 바쳐주지 못해서 못한다. 나이가 많아서 못한다.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어떤 일을 할 때 하지못할 이유를 대자면 한이 없다. 그렇지만 그런 말들은 나를 무너트리기 위해서 세상이 만들어낸 세뇌의 말일 뿐이다. 그것은 그저 속임의 말, 거짓말이다.


간단히 생각해보자. 돈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지금의 웅진 그룹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웅진 그룹의 상황이 어떠하다는 것(회사 경영이 어려워서 일부 계열사를 매각)은 접어두고, 웅진그룹의 창업자인 윤석금 회장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영업사원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무일푼이 세일즈맨으로 시작해서 지금의 웅진그룹을 일구었다. 그는 돈을 가지고 있는 환경에서 웅진 그룹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었다. 시작은 미미했다. 시작은 무일푼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나이를 문제 삼는 사람도 있다. 나이가 많아서 못한다는 통념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기뻐할 만한 소식이 있다.
인간의 두뇌는 30대를 시작으로 40대를 넘어서면서 더욱 활발해진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면서 뇌가 정체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뇌는 급속도로 활성화된다. 나의 사고를 움직이는 두뇌는 나이가 드는 만큼 따라서 트레이닝 된다. 물론 두뇌를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이 없이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


일본의 두뇌 전문가인 이케가야 유치씨는 나이와 두뇌의 활성화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두뇌는 서른이나 마흔이 지나야 더욱 활발해집니다. 서른이 넘어가면 우리의 뇌는 독특한 작용을 하기 시작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잘 이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우리의 뇌를 직접 연구해보면 20대 후반이 되면 두뇌의 편성이 상당히 안정되어 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만들고 부수는 일을 계속 반복하지요. 이렇게 두뇌는 재편성되면서 움직임이 차츰 유연해집니다. .. 나이가 들면서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범위가 조금씩 넓어지고 그 범위는 서른이 넘는 그 순간 비약적으로 확대됩니다."

이케가야 유치씨는 서른이 지나면 두뇌가 와인이 숙성되는 것처럼 차분해진다고 강조한다. 두뇌는 이미 구축한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고 두뇌 안에서 연결고리를 찾는 능력이 활성화되어 새로운 것을 창조하거나 추리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달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뇌에서 서로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던 개별 대상이 실제로는 뿌리가 이어져 있다. 개별 대상이 연결되는 경험을 하는 것은 어린 시절이 아니라 서른과 마흔이 넘어가면서 나타난다.

두뇌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우리가 평생 두뇌 기능가운데 고작 2% 정도만 사용한다고 한다. 정말 잘 사용하는 사람이 10퍼센트정도 사용하는 수준이다. 두뇌의 나머지 90% - 98%는 사용하지 않고 쉬고 있는 것이다.

공병호씨는 "두뇌 가동률을 높여라"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두뇌를 공장에 비유해서 설명한다.
"만약 공장가동률이 10퍼센트나 20퍼센트라고 가정해보자. 그것은 파산 상태를 의미한다. 어떤 공장이 가동률 10퍼센트나 20퍼센트로 돌아갈 수 있는가? 불황기에 가동률이 70페센트 정도로만 떨어져도 그들의 생존이 걸렸다고 야단법석을 떤다. 그러나 놀랍게도 많은 사람이 두뇌에 관한 한 파산 상태 혹은 부도 상태로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이 운영하는 공장이나 회사의 가동률이 10퍼센트라면 폐업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심각하다. 적자로 문을 닫아야 한다. 당신의 두뇌가동률 2%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공장으로 비교하면 회사가 파산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그런데 두뇌 가동률이 낮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은 평생동안 고작 2%의 두뇌만 사용하기를 원하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라는 존재가 이 땅에 태어나서 할 일은 많다. 그리고 그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 두뇌를 최적화해서 사용해야 한다. 두뇌의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 올려서 당신이 이 땅에서 태어나서 부여 받은 그 일을 해내야 한다. 당신은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이며 그 일을 해낼 수 있다.

두뇌가 좋아하는 것을 하자


두뇌는 나이와 상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두뇌의 가동률을 높일까? 두뇌 가동률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뇌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뇌 의학 권위자인 하야시 나리유키는 '두뇌를 깨우는 7가지 습관'에서 두뇌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일단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정보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깊게 사고할 수도 없으며 똑똑히 기억하기도 어려워진다. 뇌의 이해력과 사고력, 기억력을 향상시키려면 우선 '재미있다','좋다'라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는 힘을 기르는 것은 곧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과 같다'


뇌는 사람과 같다. 재미있고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은 좋은 평가를 받으면 기뻐한다. 우리가 두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두뇌가 원하는 일을 하자. 두뇌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두뇌 가동률은 높아질 것이고,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진다.
그렇다면 두뇌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삶에 어떤 긍정적인 작용을 할까?

두뇌가 좋아하는 것과 부의 관계


이상훈 기자의 1만시간의 법칙을 보면 두뇌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부의 증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일대의 스톨리 블로트닉 연구소는 1965년부터 20년 동안 예일대와 하버드대 학생 1,500명의 졸업 후 생활을 파악했다.
.. 직업선택에 있어서 전체 1,500명 가운데 83%에 해당하는 1,245명은 좋아하는 일보다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직업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던 것이다. 반면 나머지 17%(255명)는 보수는 적더라도 좋아하는 일, 꿈과 관계된 일을 업으로 삼았다.

그러나 20년 후 연구 대상 학생들이 재산을 얼마나 모았는지 파악하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전체 1,500명 가운데 이른바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사람은 101명이었다. 그런데 이 중 돈벌이를 기준으로 직업을 골랐던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나머지 100명은 사회에 발을 디딜 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택했던 사람이었다. 돈을 추구한 그룹과 좋아하는 일을 좇은 그룹이 백만장자가 된 비율은 0.08%대 39.2%이다. 물론 돈이 성공의 절대적인 척도가 될 수는 없겠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는 위력을 엿보기엔 충분한 근거다."



미국의 명문대인 예일대를 졸업한 사람 중에 재미있는 일을 좇은 사람은 백만장자가 될 확률이 훨씬 높았다. 돈은 재미있는 특성을 지닌다. 돈을 쫓아가면 돈은 도망가지만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일에 몰입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 

내가 재미있는 일을 하면 두뇌는 좋아한다. 하야시 나리유키의 말대로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두뇌는 활성화 된다.



뇌가 좋아하는 일이니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다. 일거양득이다. 즐기면서 하는 것이다. 평생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돈은 덤으로 따라오게 된다.
단지, 꿈이 있고 믿음이 있고 사랑이 있다면 모든 것은 가능하다.

돈이 없어 못합니다.
능력이 없어 못합니다.
자격이 없어 못합니다.
아닙니다. 꿈이 없고, 믿음이 없고, 사랑이 없어
안 할 뿐입니다. - 길을 찾는 사람, 조정민 -




미래 경쟁사회에서 창조적 독점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경쟁의 구도속에 있다. 경쟁의 프레임 안에 있는 것이다. 경쟁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있고 있으며 경쟁하기를 포기하는 자들은 낙오자로 낙인찍힌다.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을 하지만 선의란 말을 붙였을뿐 경쟁이라는 단어의 본질적 의미는 바뀌지 않는다.

경쟁은 태어나서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타인과의 경쟁을 인식하지 않고 살아간다해도 중학교에 입학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학생들은 학교내의 공기가 차가워진 것을 직감한다. 모든 학생들은 대학 입시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모든 것을 건다.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의 대학교나 학과를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것은 맞다. 그런데 대부분의 중고등학생이 모두 대학에 갈 필요는 없다. IT를 기반으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돌입한 요즈음 빠른 기술 속도의 변화로 대학 학문이 실무와 괴리가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특정 분야에 대해서는 대학을 가지않고 고등학교에서 기술을 습득하고 사회로 빠르게 진출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안에서 경쟁하기를 거부하거나 포기한 학생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싸늘하다. 명절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의 경우 명절 증후군이 있다. 명절이 부담스러워진다.
명절이 되어서 반가운 친척을 만난다. 거기 까지는 좋다. 그런데 어른들은 질문하기 시작한다. 대학은 합격했는지, 합격했다면 어느 대학에 합격했는지 질문에 답하는 것이 어렵다. 스트레스 받는 학생은 명절에 참석하는 것을 아예 거부한다.

물론 모든 우리의 어르신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경우를 보면 그런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경쟁은 건강하며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를 승자라고 치켜세운다. 당연히 패배한 사람은 낙오자 신세가 된다.
비단 근래 들어서 있는 일은 아니다. 1970년대 대한민국은 경제성장과 함께 경쟁 사회를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사회 구조속에서 우리는 경쟁은 선하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인식되었다.
어쩌다 우리는 경쟁의 구도속에 갇히게 되었을까? 숨이 막히는 경쟁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경쟁을 벗어날 방법은 있다. 또한 간단하다.
그저 지금 이 순간부터 경쟁하기를 거부하면 된다. 
경쟁하기를 거부한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경쟁하기를 거부한다는 것은 그저 나의 길을 간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말을 간단하지만 사실 '경쟁하기를 거부하는 일'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사회의 관념과 통념에서 벗어나는 일을 해야한다.
모든 사람이 노라고 해도 나는 예스하면서 나의 길을 가야한다.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다.

경쟁하는 곳은 언제나 사람들이 붐빈다. 모두들 그 곳에 정답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힘들게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는다 해도 경쟁의 구도속에 갇힌 이상 더 뛰어난 경쟁 상대들과 대면해야 한다. 새로운 경쟁 상대들은 예전의 상대들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경쟁의 구도속에 들어선 이상 다람쥐 쳇바퀴를 빨리 굴릴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창조적 독점으로 경쟁을 이긴다.


사회에 팽배한 경쟁에 대한 인식은 미국의 상황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페이팔을 공동 설립한 피터틸은 '제로투원'에서 경쟁을 뛰어넘는 창조적 독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창조적 독점이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서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그 제품을 만든 사람은 지속 가능한 이윤을 얻는 것이다.
경쟁이란, 아무도 이윤을 얻지 못하고 의미 있게 차별화 되는 부분도 없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경쟁이 건강하다고 믿는 걸까?
그것은 경쟁이 단순히 경제학적 개념이나 개인 또는 기업이 시장에서 겪어내야 하는 불편함이 아니라 하나의 강박관념, 즉 이데올로기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침투해 있는 이 이데올로기가 우리의 사고를 왜곡하고 있다."

그는 경쟁은 하나의 이데올로기이고 우리의 생각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역설한다.
경쟁을 설파하고 경쟁을 뼛속 깊이 새기고 실천해도 경쟁을 더 많이 할 수록 우리가 얻는 것은 오히려 줄어든다.
경쟁에 혼심을 다하면 더 많은 것을 얻어야 하는데도 얻는 것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다.


피터틸은 교육 시스템이 사람들을 세뇌하고 있다고 말한다.
교육 시스템은 경쟁에 대한 집착을 부추기고 있고, 성적이라는 것 자체가 각 학생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도구가 된다.
오직 가장 높은 성적을 받은 사람만 특정 지위와 자격을 부여받는 구조이다.

학생들은 끝이 없는 토너먼트에 뛰어들게 되지만 더 높이 올라갈수록 사정은 더욱 나빠진다. 

피터틸 역시 명문인 스탠퍼드 로스쿨에 등록했다. 로스쿨의 1등 성공의 뱃지는 대법원에서 근무하는 것이다. 그가 뛰어들었던 경쟁의 토너먼트도 만만하지 않았다.
그는 스탠퍼드 로스쿨에 입학해서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런데 매년 미국에서 졸업하는 수만명의 로스쿨 대학원생 중에서 대법원의 직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사람은 수십 명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다른 길을 가야한다. 피터틸 역시 케네디 대법관 및 스캘리아 대법관의 보좌관에 지원했지만 최종 경쟁에서 탈락했다.


그런데 그는 경쟁에서 탈락하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경쟁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가기로 결단한 것이다. 경쟁의 구도와 경쟁의 프레임에서 과감히 벗어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 결정에 다른 사람은 그에게 패배자의 시선을 보냈다. 그렇지만 결국 그는 남들이 하지 않는 창조적인 일을하고 페이팔을 설립하고 저명한 기업인이 된다.
만약 그가 대법관 보좌관직에 합격했다면 그는 자신만의 창조적인 것을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평생 사건 조서를 쓰거나 다른 사람의 사업 계약서의 초안을 쓰면서 평생을 보냈을 것이다. 물론 법원에서 사건 조서를 쓰거나 사업 계약서 초안을 쓰는 일이 잘못된 일이란 말은 아니다. 그 일에 자신의 꿈과 사명이 있으면 된다.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이다. 경쟁의 이데올로기 사회에서 다른 길을 안내하는 곳이 국내에도 있다. 바로 거창고등학교다.

창조적 생각, 거창고등학교 직업선택 십계명


대부분 고등학교가 입시 위주의 교육에 치중하는데 미션스쿨인 거창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농사일과 가축 키우기, 눈싸움, 눈오는 날 에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토끼몰이, 눈싸움 예술제 등을 하면서 교육을 시킨다. 일반적인 학교라면 시간 낭비라고 극성 학부모들이 데모할 일이다. 거창고는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우면 무소유의 삶을 살다간 고 장기려 박사가 이사로 취임한 학교이기도 하다.


거창고등학교는 직업 선택 십계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곳을 따라가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소신과 사명을 가지고 자신만의 길을 갈 것을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는 학생들에게 가이드한다.
다음, 거창고등학교의 직업선택 십계명을 천천히 읽어보자. 

제1계명,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제2계명,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제3계명, 승진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제4계명,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제5계명,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은 곳으로 가라.
제6계명,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제7계명, 사회적 존경 같은 건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제8계명,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제9계명,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이 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제10계명,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거창고등학교의 직업선택 십계명은 사회적인 통념과 반대되는 길을 제시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월급이 많은 쪽을 선택한다.
당연히 승진의 기회가 있는 곳을 직장으로 택하고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은 절대 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세상에 역행하는 거창고 학생들은 돈이나 출세보다 더 중요한 것을 깨닫는다. 

거창고 학생들은 거창고 졸업생 건축가가 세운 다리는 무너지지 않고, 거창고 졸업생 의사는 사람의 목숨을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여긴다. 선배들에 대한 자부심이다. 학생들이 거창고등학교의 직업선택 십계명을 따라 산다면, 경쟁의 사회에서 경쟁하지 않고 이길 수 있다.
경쟁하지 않고 경쟁자를 이기는 최고의 방법이다.
처음에는 사회의 낙오자나 패배자처럼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세월이 흐르면 그들이 승리자이며, 인생에서 경쟁의 프레임을 깨트린 진정한 창조자가 된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능력의 차이는 마음근력, 그릿(GRIT)이 결정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앤절라 더크워스는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 주목했다.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하는 것 자체가 치열한 경쟁이다. 그렇지만 입학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웨스트포인트는 매년 입학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6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은 혹독하기로 유명한데 일명 '야수의 막사'라고 불린다.
어렵게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했지만 혹독한 6주간의 훈련 뒤에 약 5% 가량은 스스로 중도 하차하는 길을 택한다.


더크워스 교수는 6주간의 기초군사훈련에서 끝까지 남는 학생과 포기하는 학생의 차이를 연구한다. 그가 이 차이를 TED 강연에서 했다. 강연은 1000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호응을 받았다.

그는 그 차이를 그릿(GRIT)이라 부른다. 그릿(GRIT)는 성장(Growth), 회복탄력성(Resilience), 내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머릿 글자로 우리말로 '마음 근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음 근력은 오랬동안 준비한 중요한 시험을 치르기 앞서 "노력한 만큼 점수가 나올꺼야"라고 믿는 담대함을 말한다. 그리고 실재 성적이 자신의 기대에 못미쳐도 낙담하지 않고 "현재 상황에서도 가장 좋은 선택이 분명히 있을 거야"라고 낙담하지 않는 능력이 포함된다.

그렇지만 마음의 근력이 아무런 대책도 없는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과는 구별된다. 마음 근력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어려움을 참아내는 능력이다.


성공의 차이는 한번 더 버텨내는 인내력


그릿은 성공 및 성취를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열정과 근성을 말한다. 과거에는 성공과 성취력의 핵심은 뛰어난 지능을 꼽는 사람이 많았다. 또한 지능 외에도 재능이나 부모의 사회 경제적 수준 등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은 뚜렷한 상관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그릿을 주창한 앤절라 더크워스 심리학과 교수는 성공과 성취의 요인이 지능이 아니고 그릿이라 역설한다.
더크워스 교수는 그릿은 "한계 지점에 다다랐을 때 한 걸음, 두 걸음 더 버티는 인내력" 이라고 설명했다.


지능도 재능도, 부모의 사회적 지위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 것이 문제가 된다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시야를 흐리려는 거짓된 메세지일 뿐이다.
더크워스 교수의 말은 우리 같은 범인들에게 희망을 준다. 우리가 할 일은 뭔가 크고 위대한 것이 아니다.
그저 "한 걸음, 두 걸음 더 버티는 인내력"만 갖추면 된다.

결국 게임의 승패는 누가 더 견디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은 장기전임을 깨닭아야 한다. 그리고 견뎌내는 힘인 그릿을 매일 훈련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에게도 승리의 그날이 다가올 것이다. 가진 것이 흙으로 만든 수저뿐이라도 우리는 그것을 금수저로 만들어내는 연금술사가 되는 것이다.



나의 마음 근력, 그릿(GRIT)을 체크해보자.


나의 마음 근력인 그릿은 어떤 상황일까? 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보자.
아래 18개 문항의 괄로()안에 ①~⑤까지 점수를 매긴다
①전혀 그렇지 않다 ②그렇지 않다 ③보통이다 ④어느정도 그렇다 ⑤매우 그렇다.

1.나는 목표가 정해지면 시간이 오래 걸려도 꾸준히 해나간다.(   )
2.나는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낸다.(   )
3.나는 한번 실패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   )
4.나는 내 감정을 잘 다스린다.(   )
5.나는 기분이 나빠져도 마음만 먹으면 괜찮아질 수 있다.(   )
6.나는 스트레스를 받아도 짜증 내지 않고 차분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
7.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
8.나의 성격은 긍정적이다.(   )
9.나는 내 삶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
10.나는 마음만 먹으면 다른 사람의 호감을 얻을 자신이 있다.(   )
11.나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라도 신뢰감을 줄 수 있다.(   )
12.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다.(   )
13.내가 어려운일을 당한다면 나를 도와줄 친구가 많다.(   )
14.나는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   )
15.심심하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 때 내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가 있다.(   )
16.나는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다.(   )
17.나는 갑작스럽게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떨지 않고 잘 할 수 있다.(   )
18.나는 친구들을 잘 설득할 수 있다.(   )

※ 점수 계산 : ① 1점 ② 2점 ③ 3점 ④ 4점 ⑤ 5점
75점 이상 : 매우 높은 편(상위 10%), 70점 이상 : 높은 편(상위 20%), 61점 : 우리나라 청소년 평균,
50점 이하 : 낮은 편(하위 20%), 47점 이하 : 매우 낮은 편(하위 10% 이하) [ 출처 : 중앙일보 ]


그래, 현실은 암울하다


경제적인 상황은 갈수록 나아지지 않는다. 지금의 학생들과 청년들이 맞이할 미래는 암담해 보이기만 한다. 오히려 IMF 때가 더 좋았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대한민국 사회의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중앙일보에서 조사한 설문 자료에 따르면 "나는 하층이다" 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1994년에는 38%였지만, 2015년에는 45%로 급증했다. 16년전보다 경제도 성장하고 국민의 소득도 향상되었다. 그런데 국민이 느끼는 경제 체감온도는 갈수록 낮아진다. 절반 가까운 국민이 자신이 하층에 속한다고 말한다. 한 때 건실한 중산층을 보유한 대한민국이었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소망도 사라진 것 같다. 자신의 자녀들이 계층 상승이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1999년도의 11.1%에서 2015년에는 50.5%로 급증해서 계층의 고착화에 대한 절망감을 표현했다.
젊은이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흙수저로 태어나면 자신의 신분을 바꿀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현대판 신분제가 우리의 뇌리에 각인되고 있다.

매년 상상을 초월해서 오르는 전세값은 신혼부부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2년전 결혼을 해서 한 명의 자녀를 둔 부부는 "맞벌이를 하지만 오르는 집세를 감당하기 버겁다. 커가는 아이 학원비를 감당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라고 말한다. 전세를 살고 있는 사람만의 문제도 아니다. 자기 집을 가지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주택을 구매한 사람은 매월 대출금 이자와 원금을 상환을 감당해내야 한다. 만약 금리라도 오르고 주택가격이 폭락하면 가계는 위험에 노출된다. 매일 매일이 불안의 연속이다.


그렇지만, 어렵다고 생각하면 더 어려워진다. 생각의 전환을 해보자. 현실의 상황에 이렇게 눌려 살수만은 없는 일이다. 나를 둘러싼 상황과 환경이 나를 압박해도 분연히 떨쳐 일어나야 한다.

주변 환경에 마음마저 넘어져 있다면 사는 것이 고통이다. 현실에 맞서보자. 어려움과 현실을 받아들이자.
세상에 옭고 그름에 너무 얽매이지 말자.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도 포용하자. 허공 향해서 내뱉는 비난의 목소리도 멈추어보자.

나에게 닥쳐진 어려운 일은 나를 더욱 강하게 성장시켜준다. 어려운 현실에 당당히 맞서서 일어난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녀의 이름은 폴라 베넷이다.


마오리족 미혼모 출신, 뉴질랜드 여성 장관 폴라 베넷


얼마전 마오리족 미혼모 출신 폴라 베넷이 뉴질랜드 사회주택부 장관에 취임해서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폴라 베넷은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마오리 혼혈족 출신이었다. 폴라 베넷은 타우포 고등학교를 다니던 17세에 딸 애나를 낳아서 정부 복지 수당을 받아서 아이를 키우던 미혼모였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서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삶인지는 생각만해도 마음이 어렵다. 어린 미혼모의 삶은 결코 쉽지 않다.


폴라 베넷은 사회적 약자였다. 우리말로 이른바 흙수저였다. 정부복지수당 만으로는 아이와 함께 살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폴라 베넷은 접시딱기, 간호사 보조 등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폴라 베넷은 우울한 환경을 현실에 맞서기로 작정한다.

그녀가 비록 미혼모이고 생계도 쉽지는 않지만 꿈을 품고 일어서기로 결심한 것이다.
폴라 베넷은 25살의 나이에 대학에 진학해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다. 그녀는 대학에서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정치의 꿈을 키우고 2005년에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된다.


만약 폴라 베넷이 무거운 현실을 회피하려고만 했다면 어땠을까? 그녀는 결코 지금과 같은 삶을 살수 없을 것이다. 지금도 우울한 삶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꿈을 가지고 현실에 당당히 맞서자. 세상이 그녀에 맞추어지기 시작했다.

현실이 어려워도 마음마저 지면 안된다. 마음은 지켜야한다. 마음마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마음을 지키고 현실에 맞서야 한다. 그래야 험난한 세상에서 나와 가족을 지켜 나갈 수 있다.

"세상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은 뻔한 이야기지만 동서고금의 진실이다.



급변하는 미래, 세상의 변화속도가 빨라졌다


세상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변화의 속도도 예전과 다르게 확실히 빨라졌다. 과거에는 한 가지 기술로 3대가 먹고 살 수 있는 시대였다. 그래서 가업으로 기술을 전수해서 할아버지와 아버지, 자식 세대가 대대로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다르다. 핵심 기술을 배운다 할지라도 5년이 지나면 이미 구 시대의 기술로 전락한다. 


특히 IT 분야의 경우 5년이라는 기간도 길어서 1~2년만 지나면 새로운 기술이 나오기 때문에 지속적인 학습을 해야한다. 이제 IT 기술을 뛰어넘어 사회와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세상은 급변하는데 우리는 살아가야한다.

급변하는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 것이며, 나는 직업과 일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해야하는지를 빠르게 판다하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 시대이다.

우리에게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소식은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이 살아온 역사속에 감추어진 세상의 법칙이다.


세상의 법칙이란 자연의 섭리, 인간 관계의 진리, 인간 본성의 진리등이 있다. 이런 세상의 법칙은 역사를 통해서 볼수 있듯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살아온 발자취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변하지 않는 속성 덕분에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도 역시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이 세상의 법칙이라면 변하는 것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트렌드이다. 사람들은 시대에 따라서 특정 방향으로 쏠린다. 모든 사람들이 몰려가는 방향이다.


어떻게 통찰력을 강화할 수 있을까?


과거 세상에서 비범한 일을 수행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세상을 꿰뚤어보는 통찰력을 지닐수 있었을까? 우리는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에게 나타나는 사고와 판단력은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경험은 간접 경험과 직접 경험으로 나눌 수 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만나는 사람과 살아가면서 접하는 모든 일은 직접 경험이다.
그렇지만, 직접 경험에는 한계가 있다. 나 라는 존재가 시공간에 머물수 있는데에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평범함을 뛰어넘는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간접 경험은 반드시 필요하다.


간접 경험의 가장 중요한 수단은 독서이다. 독서 뿐아니라 신문이나 인터넷등 다른 사람들이 살아왔던 과정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읽기는 좋은 간접 경험 재료이다. 요즈음은 유튜브 동영상이 생활 깊숙히 파고들었다. 그렇지만 다량의 정보를 학습하는데에는 텍스트가 영상보다 효율적이다.

세계적인 투자 귀재인 워런 버핏은 지금의 자신이 있는 것은 독서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스노볼'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어째서 자기 눈앞에 뻔히 보이는 사실을 보지 못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독서는 통찰력을 기르는데 유익한 도구이다


워런 버핏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통찰력을 지녔다. 그의 비법에 궁금했던 사람들이 그에게 질문했다. "지금의 당신이 된 비결은 무엇입니다?" 워런 버핏은 단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읽고, 읽고, 또 읽으세요" 

워런 버핏이 세계적인 투자자가 되는 중요한 비법은 독서였다. 읽고 또 읽으라고 강조한 것은 그냥 시간 때우기식의 독서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많이 읽으라는 조언이다.


독서를 포함한 읽기는 수많은 저저와의 만남을 통해서 다른 사람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경험, 교훈을 배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이다.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은 위대한 저자들과의 1:1 만남을 통해서 개인 지도를 받는 것이다. 책을 펴서 읽어나갈 때 저자는 내 앞에서 나에게 질문하고 나의 생각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책을 펼쳐드는 순간 나의 사고가 동작하는 것이다. 이런 독서의 훈련과 학습은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갖추게한다.

종이 신문의 장점은 생각보다 크다


독서가 통찰력을 갖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신문 읽기는 트렌드를 확인하는 좋은 읽기 자료이다. 매일 배달되는 신문의 지면은 상당하다. 신문 지면의 모든 텍스트를 다 읽고 소화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다. 신문은 훑어보다가 핵심적인 기사만 집중해서 읽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 때 기왕이면 신문은 종이 신문을 권장한다. 물론 인터넷 신문에도 모든 기사가 다 들어가있다. 그렇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신문을 보면 전체를 보기가 어렵다. 대게 특정 사건에 대해서 집중된 기사만 읽을 수있다. 




요즈음에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많이본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네이버에 들어가서 뉴스를 확인하는 것이다. 포탈 사이트들은 뉴스를 주제별로 묶어 놓는다. 그렇지만 몇 번 읽다보면 언론사만 틀리지 특정 이슈에 기사들이 몰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사한 기사들이 많다.
전체적인 숲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지엽적으로 나무만 보게된다는 뜻이다.

종이 신문의 큰 장점 중 하나는 가독성이다. 아직까지 스마트폰이나 E-book 리더기등 디지털 기기로는 종이신문의 가독성을 뛰어넘기 어렵다. 
디지털 기기는 순차적이다. 예를 들어서 전체 신문의 기사가 하루에 100개라고 가정할 때 디지털 기기에서는 100번의 Next 버튼을 클릭해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서 각각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만, 종이로된 신문의 가장 큰 장점은 훑어읽기가 된다는 점이다. 훑어읽기의 장점은 종이책도 동일하게 지니고 있는 특성이다. 디지털 기기처럼 100번의 Next 버튼을 클릭할 필요없이 손에 집어들고 슥슥 넘기면서 훑어읽기가 된다. 시간이 없을 때는 1분만에도 대략 오늘의 기사들을 훑어 보면 된다. 큰 제목만 넘기면서 읽어도 세상에서 일어난 일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또한 종이 신문을 꾸준히 읽다보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특정 부분만 확인하는 읽기의 편식을 하지 않는다. 나무만 볼 때의 편협한 생각 오류를 없애고 숲 전체를 보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존 나이비스트은 "신문은 최고의 조력자이다. 신문은 역사의 초고이자,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스케치를 보여주는 최초의 정보 제공자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야말로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라고 역설했다. 

회사 근무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회사에서는 주간보고와 월간보고라는 정례적인 보고가 있다. 신문은 나를 위한 일일보고 체계다.

내가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나를 위해서 유능한 수백명의 기자와 정보원들이 어제 세상에서 일어난 일들을 면밀히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해서 집문앞에 가져다 준다. 신문사의 기자들은 세상에 보고할 일이 많다고 내게 불평하는 일도 없다. 그저 이른 아침이면 어김없이 세상 분석 보고서를 제출한다.

요즈음에 이렇게 훌륭한 조력자를 구시대의 유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지만 기억하자. 지금 이시간에도 신문과 책을 펴드는 사람은 세상의 변화를 간파하는 통찰력을 기르고 미래의 큰 그림을 그려갈 수 있다는 것을.



신문의 속도감을 점검하라


신문을 읽을 때 속도감을 점검하자. 신문을 읽다보면 세상의 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느껴진다. 신문을 작성하는 기자들이 세상의 변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폭넓은 독서는 변화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분별하는 능력을 만들어낸다.

존 나이스비트는 미래는 "아무리 많은 것이 변한다 해도 대부분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역설한다. 미래에는 변하는 것보다 변하지 않는 것이 훨씬 많다. 정률화해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쉽게 말해서 미래가 되어도 세상은 90%는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고 단지, 10%만 변한다는 뜻이다.

가령,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우리는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고, 바다에 나아가 잡은 물고기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단지, 농사를 하는 방법이나 가축을 키우는 방법이 바뀌는 것이다. 본질은 변화하지 않는다.

우리는 균형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단지 세상은 변하지 않는 것이 훨씬 많다. 우리가 세상이 과거와 달리 완전히 변화된 것과 같은 착각을 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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