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로봇시대,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생태계를 붕괴시킨다


4차 산업혁명은 로봇 시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봇이란 어원은 1921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소설가 카렐 차페크가 처음 사용한 단어이다. 당시에 카렐 차페크는 사람을 대신해서 단순 반복적인 노동을 하는 기계나 장치를 상상해서 로봇이란 용어를 붙여서 사용했다. 그런데 이제는 체코 소설가가 상상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로봇은 반드시 우리가 어린 시절 보았던 태권브이 같은 만화에 등장하는 형태의 로봇만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로봇을 넓은 의미로 보면 하늘을 나는 비행체인 드론도 로봇이 될 수 있고,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도 로봇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사물 형태의 로봇뿐 아니라 무형의 주식거래를 금융 로봇도 로봇으로 볼 수 있다.

과거에도 로봇이 있었으나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의 탑재로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지능형 로봇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또한 지금보다 100배에서 1,000배 빠른 5세대 이동통신의 확산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의 발달로 우리 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는 센서가 부착되고 사물이 로봇화되는 것이 가속화 될 것이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센서와 로봇화의 대상이다. 지금 당장 앉아있는 의자가 지능화된 로봇이 되고 책상이 로봇화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로봇의 시대로 향하는 것은 자명하다. 미국 중국 일본의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구글의 경우 로봇 시대를 대비해서 2012년 한 해 동안만 일곱 개의 로봇 회사를 인수했다. 그 중에는 보는 것만으로 섬찟한 군사용 로봇인 '빅독'을 만든 보스턴다이나믹스도 있었다.(구글은 인공지능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서 보스턴다이나믹스를 2106년 8월에 일본 도요타에 매각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로봇 페퍼의 글로벌 출시를 위해서 중국 알리바바와 대만의 폭스콘과 함께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그룹(구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홀딩스)를 설립해서 세계 1위의 로봇업체를 꿈꾸고 있다. 일본도 중국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기업의 비전과 방향을 설정한다.


CES 2017,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특별한 제품이 없었던 한국


그런데 올해 CES 2017에서 보여준 한국 기업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겨냥한 제품들을 내놓지 못했다. 미국, 중국, 일본 기업들이 인공지능 로봇, 드론등 수많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을 때 한국은 이번 CES 2017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기존 제품의 개선한 TV등 전자제품을 내놓는 수준이었다. 새로운 것이 없었다. 기존보다 조금 더 화소수가 많고 조금 더 선명하고 조금 더 속도가 빨라진 전자제품으로는 미래의 판을 선점할 수 없다. 새로운 발상의 제품들이 나와야한다.


현재 한국 기업들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 당장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3차 산업혁명시대의 제품들에 매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하기 보단 투자한 자금을 빠른 시간 내에 회수할 수 있는 제품들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3차 산업혁명 시대까지는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을 때 사용했던 패스트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이 먹혀들었다. 패스트팔로워 전략은 말 그대로 빠르게 기존의 1위 제품을 빠르게 카피해서 시장화에 성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국기업이 잘하던 패스트팔로워 전략은 이제 중국이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시장 선점은 불가능하다.

전자신문은 CES 2017 이 끝난 뒤에 보도 기사의 머리말에 이런 글을 실었다.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에서 밀리고 있다" 미래 시대로 불리는 4차 산업혁명에서 한국이 다른 나라에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CES 2017에서 삼성과 LG는 가전 부분에서 우위를 차지했지만 사실 CES 2017의 주인공은 전자 가전업체가 아니었다. 주된 관심은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기술들인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자, 빅데이터 등이 주인공이었다. 한국은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에서 미국, 중국, 일본 기업에 밀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특히 이번 CES 2017 전시회의 승자는 아마존과 엔비디아였다.



아마존은 AI 음성비서 '알렉사'를 사용한 여러 업체 냉장고와 자동차를 보여주었다. 엔비디아는 아우디 차량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하고, 2020년까지 4단계(완전자율주행차)에서 5단계(무인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은 CES 2017에 1,300여개의 부스를 마련해서 물량과 기술 공세를 펼쳤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될 때, 자동차 생태계는 한꺼번에 붕괴된다


곧 닥쳐올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위기이다. 위기는 기회이지만 그 충격은 결코 만만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산업의 생태계가 격동을 겪겠지만 특히 자동차 생태계는 파급효과가 크다.

허브원의 이경주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앞으로 5년'에서 자율주행차는 기존 자동차 생태계를 한꺼번에 붕괴 시킬 것이라고 다음과 같이 경고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올 분야 중의 하나가 자율주행차라고 생각한다. 과연 자율주행차의 구성비에서 그동안 기존의 벤츠나 도요타, 현대자동차에서 보유해온 자동차 기술이 얼마나 활용될 수 있을까?


차량 외관이나 바퀴, 동력을 전달하는 축, 엔진 정도가 고작일 것이다. 배터리, 각종 센서나 각종 편의 장치, 통신 기술 같은 자동차 외의 부문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이 70퍼센트까지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각해보자 어느 동네에 가든지 카센터나 자동차 수리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기존 자동차와 자율주행차는 내부 구성이 완전히 틀리다. 이경주 원장이 지적한대로 고작 차량의 외관이나 바퀴, 동력을 전달하는 축 등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자율주행 전기차와 관련된 부품들로 모두 바뀔 것이다.

그럼, 과연 셀 수 없이 많은 동네의 카센터나 자동차 수리점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될 때 안전하게 현재와 같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일단 수리기사는 모든 기술을 새로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자율주행 전기차의 특성상 기존의 카센터나 자동차 수리점이 아닌 다른 곳이나 방식으로 수리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미래의 자동차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경주 원장은 기존의 자동차 생태계의 가치사슬은 송두리째 바뀔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 원료를 제공하는 철강회사,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 이를 이용해서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들, 자동차를 판매하는 판매유통회사, 자동차의 연료인 석유업체들, 자동차를 운전하는 기사들, 자동차 보험회사들, 자동차를 수리하는 업체들.

자율주행차가 나오면서 생기는 신규 가치사슬을 보면, 일단 자동차 차체가 플라스틱으로 점차 바뀌므로 철강업체들의 영역이 좁아질 것이다. 자동차 내연기관이 배터리로 전환되면서 기존의 자동차 부품이 대부분 사라진다고 예상된다."

지금 도로 위를 활보하는 자동차 한 대의 미래는 현대 기아 자동차등 자동차 회사의 미래에만 국한 되지는 않는다. 현대 기아자동차와 같은 완성차 제조업체는 수많은 중소 부품업체와 연결되어있다. 전기로 구동되는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했던 부품업체들은 회사 존폐위기에 놓일 수 있다.

 

당장 포스코 같은 철강회사는 자동차 회사의 신소재 사용으로 인해서 매출 감소를 겪을 수있고 안정적인 수입원을 지녔던 석유업체들은 덤핑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신세에 놓이게 된다.

더욱더 위기감이 드는 것은 미래에 자율주행차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은 기존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니라 테슬라나 구글, 애플, 바이두 같은 ICT 업체라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국내 네이버의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관련 기사가 보도되었다. 이제 ICT 업체들이 시스템이나 인터넷 관련 사업만 하던 시대는 끝났다. 제조업체들과 ICT 공룡기업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과거에는 공장을 지닌 제조회사가 시장을 독점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의 펼쳐지는 세계는 공장을 지닌 자가 시장권력을 독점하지는 못한다. 3D 프린터로 메이커스들이 나타나고 있고 공장조차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모든 것을 아웃소싱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적어도 작은 개인이나 기업이 큰 기업과 경쟁해볼 수 있는 무기를 지닌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변혁의 시대에는 기회가 있다. 그렇지만, 격동의 시대가 누구에게는 기회가 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다. 깊이 생각해보자. 나는 4차 산업혁명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미래를 위한 나의 방패는 무엇인가?

'잘난 사람보다
계속 배우는 사람이 낫고,
멀리 간 사람보다
계속 가는 사람이 낫습니다.' - 길을 찾는 사람 中, 조정민 -



부동산 폭락 예견된 일인가? 가계부채와 금리인상의 늪


부동산 가계부채, 미국 금리인상으로 한국경제가 위태롭다
작년 말 가계부채는 1300조원을 넘어섰고, 가구당 평균 부채도 6655만원을 넘어섰다. 하우스푸어가 늘어나고 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같다.

2012년도에 한 권의 책을 읽었다. 미래학자로 유명한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 최윤식 박사의 '부의 정석'이다. 아마 당시 베스트셀러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읽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부의 정석의 처음은 이렇게 시작된다.
"부동산, 7년 잔치는 끝났다.
한국인의 첫 번째 걱정은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본격적인 부동산 버블 붕괴 문제이다. 특히 2011년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계자산 중 78.8%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실물자산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비극의 출발점이 될 공산이 크다"


최윤식 박사는 당시 우리나라의 부동산 버블의 붕괴 시점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대략 70~80%로 보았다. 나머지 20~30% 정도는 만약 정부가 업적이나 선거 등을 의식해서 인위적으로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막거나 혹은 지연시킬 가능성을 염두해 둔 수치라는 주장이다.

당시 부의 정석을 읽으면서 의미 있게 뇌리속에 각인 되었던 부분이 있었다. 그건 마지막 불꽃으로 향하는 한국의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10년 이내에 늘어난 460조원의 가계부채 증가분 중 50~60% 정도인 230~270조 원 정도가 부동산 버블에 투자된 돈이라고 보고 있다.
이처럼 개인들도 엄청난 돈을 부동산 버블에 베팅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절대로 버블이 아니다!'라고 외쳐대는 정부와 건설사의 거짓말에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즉, 누구나 속으로는 거짓말이라고 확신하면서도 드러내놓고 거짓말이라고 하면 내 집값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공범이 되어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인 것이다. 개인들은 자신들의 탐욕을 채워줄 정치인을 찾아 기업도시, 혁신도시, 행정복합도시 등 다양한 형태의 신도시 개발, 뉴타운 개발, 재개발을 공약으로 내건 사람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았다.



정치인들은 가난하고 낙후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부동산 거품을 이용해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유혹하고, 중산층 증명서인 중대형 아파트를 지어주겠다는 선거 공약을 남발했다. 이점에서는 여야가 다르지 않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다음에 있었다.
"그 결과 서울시 땅의 7.5%를 한꺼번에 뉴타운으로 지정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이는 지난 30년 동안 재개발했던 땅의 총 면적보다 더 넓은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서울시 땅의 7.5%를 한꺼번에 뉴타운으로 지정했다는 것은 30년 동안의 재개발 면적보다도 넓다고 한다.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정치인들의 선거 공약은 서울시 땅이 부동산 붐을 주도할 것을 기대했다. 그렇지만, 선거 당선만을 위한 선심성 공약은 지금보아도 과했다는 면이 많다.

애플건설과 구글건설


최윤식 박사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전국에 땅 파는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2007년 고점 전까지 거의 50개월 연속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불패의 신화가 만들어졌다. ...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들은 미래를 위한 연구와 투자보다는 건설업을 하는 것이 사업적으로 현명하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한국의 이름 깨나 있는 기업들은 예외 없이 건설회사를 캐시카우로 가지고 있는 전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산업 지도가 만들어졌다.

애플이 애플건설을 자회사로 두고 스마트폰을 만들기보다 아파트를 짓는 데 더 열을 올리고, 구글이 건설업에 진출해 집짓기에 열을 올린다면 이런 코미디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런 코미디가 한국에서 대박을 치고 있다."

물론 지금같이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구글이나 애플이 사물인터넷 기반의 혁신적인 건축사업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그저 일반적인 부동산 건물을 짓기만 하면 돈이 됐기 때문에 기업들이 부동산 개발에 열을 올렸다는 최윤식박사의 비판이었다.


당시 부의 정석과 함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있었다. 부동산 전문가인 한문도 박사가 2011년도에 집필한 '2015 버블붕괴 그날 이후'라는 책이었다. 그 책에서도 다음과 같은 부동산에 대한 경고를 했었다. 

"전반적인 하향화 대세 속에서 향후 10년 내에 일시적으로 다시 재상승한다면 그것은 아마 '마지막 불꽃'이 될 것이고 그 불꽃은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한문도 박사는 2011년부터 10년 안에 마지막 불꽃이 있다면 그것은 재앙일 것이라고 경고한다. 2011년부터 10년이면 2021년까지다. 이 때까지 마지막 불꽃을 향해서 달려가는 불나방이 되지 말라고 한문도 박사는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 경고했던 것이다.


한국 부동산의 마지막 불꽃, 강남 재건축?


그렇다면 한국 부동산의 마지막 호황인 마지막 불꽃은 어떤 것일까? 최윤식 박사는 마지막 불꽃을 강남 재건축으로 보았다. 그는 '부의 정석'에서 강남 재건축의 위험성을 이렇게 경고했다.

"버블 붕괴의 마지막 희생양은 강남 3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헐고 새로 지으면 못해도 15~20억 원짜리 아파트가 쏟아져 나올 텐데, 아무리 강남이라고 해도 과연 우리나라에 그런 수준의 아파트를 살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강남 3구의 재개발 아파트는 본격적으로 부동산 버블이 꺼지기 전의 마지막 불꽃일 것이다.
지금은 누가 빨리 이것을 깨닫고 부실과 거품의 도깨비 방망이를 내던지느냐가 중요하다."


최윤식 박사의 경고가 맞은 걸까? 작년에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과열은 불꽃 같이 활활 타올랐다. 강남 재건축을 시작으로 불붙기 시작한 부동산 열풍은 금세 서울과 경기로 번졌다.

작년 9월 중앙일보에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3억5천만 원이나 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뜨거웠던 8월 분양권 시장…웃돈 최고 3억5000만원" 분양권을 사기위해 웃돈을 3억5천만 원을 준다니 이건 누가봐도 비정상적인 과열이었다.

오늘자 연합뉴스 기사는 작년에 강남 3구의 분양가가 9년 만에 최고가를 갱신했다고 보도했다. "강남 3구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07년의 3천108만원에 비해 3.3㎡당 576만원이 오른 것으로, 9년 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여름 많은 사람들이 분양권 프리미엄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서 과열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첨만 되면 목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래서 당첨이 되면 분양사무소에 달려가서 덜커덕 계약을 했다.


부동산 열풍의 끝,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과 부동산 폭락?


2016년의 부동산 상황을 요약하면 이랬다. 강남 3구의 재건축 과열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고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강남 3구에 그치지 않고 서울과 경기권으로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분양권만 당첨되면 분양권을 전매해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실수요자들도 저금리에 분양 받는데 용기를 냈다.

집을 구매한 사람들 중에 더러는 폭등하는 전세 값을 견디기가 어려워서 차라 매매를 하자는 심리에 구매하기도 했다. 금리가 저렴하니 주인이 요구하는 전세값 올려주거나 이리저리 이사를 다니는 것보다 대출받아서 집을 사는 것이 편해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작년 11월3일부터 시작되었다. 과열된 부동산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1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은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주택시장은 급랭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간신히 동결하고 있지만 대출금리등 시중 금리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은 만만히 볼 수 없다. 국내 경제연구기관들은 미국 금리인상의 최대 리스크는 '가계부채와 주택가격하락'이라고 입을 모은다. 과거 미국 금리인상은 세계 금리를 동반 상승시켜서 10년 마다 아시아 외환위기와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를 불렀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대출금리가 1%오르면 집값은 2.7%하락한다고 했다. 그런데 해당 지표는 너무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고 금리상승에 따른 집값 하락은 더욱 낙폭이 클 것이라 보도했다. 금리가 오르면 집값은 하락하고 대출 위험에 걸린 위험가구는 늘어난다.



또한 한국 경제 2017 리스크 특집에서 2017년은 아파트 소화불량 시대라고 경고하고 있다. 올 한해 아파트 수요는 27만가구인데, 완공되는 아파트는 37만 가구로 아파트 10만 가구가 남아돌게 된다고 보도했다. 올해가 공급과잉 원년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내년에는 수요가 27만 가구이고 완공되는 아파트가 47만 가구로 20만가구가 더 공급 과잉된다.
더 심각한 것은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 다세대를 합치면 총 124만 가구가 지어지는데 수요는 77만 가구에 그쳐서 47만가구가 공급과잉 상태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올해가 주택 공급과잉 원년이 되는 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말한다.


수요는 적고 공급은 많으니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주택 매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는 참고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정확한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경고를 귀담아 듣고 보완책을 마련해두는 것은 득이될 뿐 해가 되지 않는다. 위기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한다면 혹독한 시대를 견뎌낼 수 있는 튼튼한 방패를 가질 수 있다. 서민들이 어떤 결정을 하든지 양질의 정보를 최대한 얻어서 위험요소를 대비했으면 하는 희망이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가격을 하락과 경제의 위험요인이 되는 환율의 변동사항을 참고해보기 바란다. 미국 USD 환율을 3개월, 3년 동안의 환율 추이 그래프이다.


요동치는 금리, 환율 추이 그래프


올 해에도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예고 되어있다. 지난 12월 미국금리 인상이 있은 직후에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렇지만 시장금리는 요동쳤다. 아래 3개월간 환율 변화를 보면 지난해 10월10일 1달러당 1,111원이던 미국 USD KRW환율은 금리인상후 1,212원로 급등했다.

지난 3년간의 환율 추이를 보아도 전반적으로 환율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계속적인 금리인상 플랜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앞으로 한국 경제는 고환율에 버텨내야 하는 어려움에 쳐해있다.

- 지난 3개월간 미국 USD KRW 환율 추이 -

[ 출처 : 네이버환율정보 ]


- 지난 3년간 미국 USD KRW 환율 추이 -


4차 산업혁명 미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어떻게 변화할까?


'4차 산업혁명은 쓰나미같이 우리 삶에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2030년쯤 한 언론의 기사에 이런 글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그 전개 과정을 안다면 기업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개인일 뿐인 우리는 미래 기회의 단초를 잡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의 판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것은 언제일까? 허브원(hub1) 이경주 의장은 '4차 산업혁명 앞으로 5년'에서 통신망의 진화가 출발점이 될 것이라 예측한다.

"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출발점은 5세대 이동통신의 표준이 설정되는 2020년이다. 4차 산업혁명은 '모바일 유비쿼터스 혁명'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모바일 인터넷 속도가 지금보다 100배에서 1,000배가 빨라진다. PC를 기반으로 발전되어온 온라인 시대가 모바일 폰을 기반으로 전환을 하고, PC 화면으로 정보를 읽는 시대에서 모바일폰으로 보는 실감형 동영상 정보시대가 펼쳐질 것이다."


이경주 의장은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을 '5세대 이동통신'과 '무인화 로봇의 시대'로 판단한다. 그리고 사물인터넷, 로봇, 자율자동차 등이 계속해서 함께 융합하면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오는 변화가 단순히 앨빈 토플러가 언급했던 제3의 물결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전 산업 분야을 한순간에 뒤엎을 쓰나미 급 변화로 현존하는 산업들이 어느 순간에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라 예측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어느 순간 특정 산업 생태계가 갑자기 사라진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예를 들면서 요즈음 전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단순히 새로운 자동차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자율주행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관련된 산업 생태계가 송두리째 사라지게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물론 어느 순간 일시적으로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모두 없어질 리는 만무하다. 또한 자동차의 교체 주기가 스마트폰처럼 짧지도 않다. 그렇지만, 변화는 시작될 것이고 변화의 속도는 생각하는 것보다 빠를 것이다. 올해 12월부터는 국내에서 최초로 무인 자율주행버스가 판교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물론 시속 30km의 속도로 달리는 것이지만 시작은 한 것이다.

작년 5월에는 테슬라 자율주행차를 몰던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각국의 자율주행차 경쟁이 멈추거나 유보되지는 않는다. 방향은 정해졌고 시장 선점을 위해서 세계 각국과 기업들은 내달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한국 자동차 분야는 안전할까?


한국은 인터넷으로 도래된 3차 산업혁명에서 IT 강국으로 세계무대에 우뚝 섰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IT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고지를 점령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철강 등 산업에서도 세계 1등 기업들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리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미래에도 그럴까?

오늘 신문지상의 한 쪽의 광고를 보았다. 광고의 요는 썬코어라는 회사가 중국의 전기차 회사 BYD와 손잡고 국내 전기 시내버스의 판매에 들어간다는 광고이다.(※ 참고로 본인은 해당 업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광고는 간단했지만 나는 순간 아찔한 충격을 받았다. 'BYD가 이젠 국내시장까지?' 라고 속으로 되새겼다.



아직까지 세계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낮다. 대부분 중국산 자동차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만큼은 중국은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전기차 하면 사람들은 미국의 테슬라를 떠올린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중국 BYD


그렇지만 세계 전기차 시장의 1위는 중국 BYD 라는 전기차 업체이다. BYD는 이미 2015년도에 미국 테슬라와 일본 닛산을 누르고 전기차 시장의 1위를 석권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쏘울 EV 전기차가 2014년도 노르웨이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좋은 평판을 받았지만 아직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중국 BYD가 만든 전기버스는 전세계 50개국을 활보하고 있다.

[ 출처 : http://www.byd.com/usa  ]

국내에 판매되는 BYD 전기 시내버스 K9은 한 번 충전으로 300km ~ 35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전기차가 시판되고 있지만 실제 사회에서 보편화되어있지 않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많은 택시들은 BYD에서 제조한 전기차로 운용되고 있다. 배터리 충전소등 사회적인 인프라 구성도 시급한 것인 사실이다.

BYD는 전기차 시장의 1위를 석권했지만, 전기차 기술의 핵심요소인 배터리 부문에서도 이미 세계 2위 의 배터리 생산 능력도 확보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4차 산업혁명을 밝힐 리튬이차전지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2016년 3분기 BYD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2%로 전년보다 8%가 더 늘어났다.

[ 출처 : http://www.byd.com/usa ]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BYD는 원래 전기차를 만드는 자동차회사에서 출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BYD는 1995년도에 배터리 회사로 출발해서 IT 부품과 노트북 그리고 자동차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이제는 자동차 제조회사만 자동차를 만드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바뀌었다.

중국 BYD는 이미 확보한 자신들의 전기차 기술력을 전기차에만 국한해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전기차는 친환경 자동차 기술의 핵심이다. 미래에 많은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는 동력을 전기를 사용한다. 현재 구글과 애플 등의 IT 기업들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결합하려고 애쓰고 있다.
BYD는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 분야에도 발 빠르게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동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우리가 애써 외면하는 사이에 벌써 특정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우리는 이제 중국에서 만든 버스를 타고 출근하고 등교하는 현실을 처해있다.
우리는 전기차 수익성 여부를 타진하고 있을 때 중국은 발 빠르게 상용화와 판매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현재 한국이 선전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도 중국으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


그렇다면 자율주행차는 언제 미래의 도로를 누비게 될까?


자율주행차가 지배하는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던 자율주행차는 과연 상용화에 성공할까? 자율주행차는 언제 미래의 도로를 누비게 될까? 여러 가지 궁금증이 든다. 특히 궁금한 것은 시점이다.

미래전략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10년후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따르면 완전 자율주행차는 2021년부터 상용화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레벨1은 기본적인 운전 지원 시스템을 갖춘 부분 자율주행차, 레벨2는 두 종류 이상의 운전 지원 기능을 갖춘 부분 자율주행차, 레벨3은 운전자가 일정 시간이나 구간에서 스티어링휠을 조작하거나 주행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는 부분자율주행차, 레벨4는 운전자가 목적지나 주행경로만 입력하면 알아서 운전 해주는 완전자율주행차, 레벨5는 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할 필요가 없는 완전자율주행차이다.


현재는 레벨3 자율주행차가 개발되었는데, 레벨4 자율주행차는 2020년경에 개발될 것이고 2021년 이후 급속히 상용화될 것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자율주행 난이도에 따라서 레벨0부터 레벨5까지 구분하고 있다. 이 구분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만들었고 레벨0은 가장 낮은 수준의 자율주행차이고 레벨5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말한다. 레벨4와 레벨5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차를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자율주행차라 볼 수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2009년에 구글이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당시에는 운전자를 부분적으로 돕는 수준에 그쳤지만, 현재는 일정 구간이나 시간동안 운전자 없이 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까지 기술력이 발전되었다.


현재 자율주행차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수많은 업체의 기술 수준은 어떨까? 미래전략정책연구원은 현재 자율주행차 수준은 레벨3으로 보았다. 또한 BMW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지녔다고 주목했다. 현재 BMW는 인텔(Intel)과 모빌아이(Mobileye)와 협력해서 2021년까지 레벨4를 넘어서 레벨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BMW는 2011년도에 전기차 브랜드를 만들면서 i 를 자동차명에 붙였다. BMW는 창립 100주년을 기해서 2016년 3월 비전 넥스트 100을 발표하고 BMW 아이넥스트(iNEXT)를 공개했다. 아이넥스트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결합된 형태의 자동차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 출처 :  http://www.bmw.co.kr ]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도 10세대 E클래스에 '드라이빙 파일럿(driving pilot)'기능을 탑재해서 60초 동안 자율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10세대 E클래스는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적정하게 유지하면서 시속 130km로 달리는 기능을 탑재했다.



한국 기업도 불철주야 열심히 뛰고 있다. 현대 자동차는 제네시스 EQ900과 2016년 출시한 G80에 고속도로운전지원시스템(HDA)를 적용해서 시속 100km까지 17초 동안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운전자가 졸더라도 차간차로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앞차가 정지하면 자동으로 정지했다 출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우버와 협력해서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고속도로운전지원시스템(HDA) 기술을 탑재한 것이다. 


누토노미(NuTonomy)는 싱가포르에서 2018년부터 자율주행 택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누토노미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시험하고 있다. 삼성이 투자한 것으로도 유명한 누토노미는 2013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에밀리오 프라졸리 교수와 그의 연구팀이 설립한 회사이다.

'10년후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따르면 누토노미의 최고운영책임자 더그 파커(Doug Parker)는 자율주행 택시가 싱가포르 도로의 자동차 수를 90만 대에서 30만대로 줄일수 있다고 말한다.
자율주행 택시는 운전기사가 필요 없기 때문에 과거보다 적은 수를 운행하더라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 출처 :  http://www.cnet.com ]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예상되는 가장 큰 사회적인 문제 중의 하나는 택시기나나 트럭운전사가 일자리를 잃는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트럭운전자가 350만 명이나 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하루 아침에 실업의 위기에 쳐할 수 있다. 미국은 트럭운전자들이 갑작스런 실직의 위험에 놓일 것을 백악관에서 보고서를 작성해서 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한국은 그런 치밀한 대비나 대책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정부차원 보고서에서 인공지능 기술들로 인해서 자동화나 로봇에게 일자리를 뺏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난다고 낙관하고 있는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를 그저 처다보기만 한다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우리는 계속 미래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 국가가 아니면 개인이라도 모니터링 해야 한다. 그래서 위기를 포착하고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미래를 밝혀야 한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둬라


오늘은 도발적인 글 제목으로 시작했다. 이 말은 세스 고딘이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에서 말한 구절이다. 전후사정 살피지 않고 무조건 회사를 그만두라는 말은 아니기에 큰 걱정은 하기말기를 바란다.


세스 고딘의 친구 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고딘은 오랜 친구인 짐을 만난다. 짐은 뉴욕에 있는 대기업에서 일한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다. 나이는 50세이고, 그 자리에서 25년은 더 일할 수 있다. 그런데 심각한 점은 짐이 자기 일을 싫어한 다는 것이다. 그것에 그에게 심각한 상황이다.

고딘이 짐을 2년 전에 만났을 때와도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짐은 그저 은퇴날의 여유를 기다리면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남에게 끌려가듯 간신히 불행한 25년을 더 채워서 75세에 은퇴하고 나면 그는 과연 행복할까?

짐과 같은 사람은 우리 주변에도 많이 있다. 그런데 짐의 상황은 무척 좋은 편이다. 75세까지 일할 수 있는 회사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요즈음 한국에서는 60세까지 한 직장에서 장기 근무하는 경우도 드물다. 어찌보면 짐의 직장은 신의 직장이다. 단 하나의 문제인 그 일이 싫다는 것 빼고는 말이다.


당신과 내가 짐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회사라는 조직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안정감이다. 회사가 그나마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에 버티고 있다. 그런데 회사는 정말 안전할까?

안전하지 못한 안정된 직업?


고딘은 스스로 일의 주체가 되지 못할 때 안정된 직업은 없다라고 충고한다.
"남의 밑에서 일하는 한, 안정된 직업이란 없다. 또한 당신의 회사가 공개 기업인 한, 당신의 미래는 다른 사람들, 그것도 당신보다 덜 똑똑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손에 달려있다. 남의 지시를 따르는 한, 당신은 남들과는 다른 인생과 직업을 영위할 당신의 운명을 실현하지 못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지시를 따르고 남의 밑에서 일하는 한 안정된 직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일의 주체가 내가 아닌 이상 나의 직업생명줄은 회사내 의사결정자의 손에 달려있다. 그들의 마음이 어느날 갑자기 바뀌는 순간 나는 다른 회사를 기웃거려야 한다. 아찔한 순간이다. 생명줄을 담보로 매달 꼬박꼬박 약속한 급여가 통장에 찍힌다.

 

불황과 경제 위기의 순간이든 그렇지 않든 의사결정자의 말한마디면 내게는 메일이 한통 배달된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언제 우리는 그런 처지에 처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언젠가 한 번은 그런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방비 상태에서 맞이하는 실직의 한파는 매섭다. 살을 에이는 듯하다.

프랜차이즈도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남의 밑에서 일한다는 것은 반드시 회사에 고용된 직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몇 일전 프랜차이즈 업계의 횡포에 대한 기사가 중앙일보에 보도되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하루에 3000명이 자영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창업자들이 쉽게 접근하는 자영업은 피자점등 유명 프랜차이즈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이른바 갑질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자영업은 말 그대로 스스로 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자립하기 위해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한다. 그런데 나타나는 현상은 다르다.

"피자헛과는 다른 브랜드의 피자 가맹점을 운영했던 이상규(38, 가명)씨는 인테리어 비용부터 오븐 기계 등 9000만원을 투자했다가 4년 만에 5000만원 빚만 떠안았다. 문을 열었을 때 본사는 2년 동안 계약을 유지하다가 이후 1년마다 계약을 갱신했다. 계약 갱신일이 다가오면 한 달 전부터 이씨는 잠을 설쳤다.  본사가 가맹점 계약서에 없던 기준을 제시하면 압박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멀쩡한 간판을 갈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황당했다. 게다가 300만원이면 교체할 수 있는데 본사를 통해 800만원에 교체하라고 했을 때는 앞이 막막했다.'고 털어놓았다"


하루 이틀 된 이야기가 아니다 벌써 십 여년 전부터 있던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해당 업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를 받았다. 그렇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하다. 업체가 처벌받는 것과는 무관하게 자영업 창업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건다.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돈을 모두 동원하고 부족하면 담보대출도 받는다. 위험한 일이다. 국내에서 숙박·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10명 중 7명(68.3%)은 5년 이내에 사업을 접는 것이 현실이다. 

잘못된 프랜차이즈 계약 관계에 있는 가맹점주는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쩌면 그냥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에 직면한다. 독립은 했으나 일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 일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한 나의 생존권은 다른 사람의 의사결정에 달려있다.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


스스로 일을 할 때 프랜차이즈를 통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사업은 반드시 큰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스 고딘 역시 스스로 일을 만들어내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나는 당신이 자기 자신을 위한 무언가를 하기를 바란다. 정말부탁이다. 시간도 그리 많이 걸리지 않을 뿐더러 무척 즐거울 것이다.
사업을 시작하는 데 반드시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디어는 남의 것을 빌릴 수도 있다. 다른 고장, 다른 나라, 다른 업계의 누군가가 하고 있는 일을 찾아내 보라.

일단 한 걸음을 내딛고 나면 최초의 아이디어는 다른 것으로 대체될 것이 분명하다. 현명한 사업가들은 애초의 사업 계획에 연연하지 않는다. 당신의 하루하루는 성공을 향해 다가갈 것이며, 계획을 변경하는 것 또한 계획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업을 할 때 우리는 아이템을 찾아 헤맨다. '어디 좋은 아이템 없나?'하며 귀가 여기저기 쫑긋한 것이다. 그렇지만, 사업이나 창업을 할 때 반드시 좋은 아이템이나, 아이디어 또는 큰 돈이 필요한 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먼저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즉시 행동하는 것이다.
그게 중요하다. 한 발자국을 떼는 것이다. 한 발자국씩 걷다 보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한다. 한 걸음의 기적이다. 오늘 하루 해야할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단지 그것을 하면 된다. 좋은 아이템을 찾아 다니다가는 세월만 허비한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이템이나 아이디어가 나빠서 망하면 어떻합니까?'
답은 있다. 망하지 않게 작게 시작하면 된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돈을 끌어서 무리하게 시작하니 망하는 것이다.
작게 시작하면 망하고 싶어도 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 걸음 씩 걸어나가면 길은 보이게 마련이다.

처음 했던 세스 고딘의 말을 다시 하고자 한다. 현실에 안주하는 내게 강력한 충격파를 발사한다. 심장을 뛰게 하는 전기충격기다. 남의 밑에서 해왔던 일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리고 짐처럼 그 일이 싫다면 들어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다.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둬라(음, 사실 지금 당장 그만둘 필요는 없다. 그러기로 결정만 하면 된다. 기반 시설이 불필요한 경제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남는 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베이도 그랬잖아?). 어리석고 위험천만하며 분별없는 일은 그만 하시길. 남의 회사를 위해 일하는 짓은 이제 그만두고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무언가를 구축하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라. 아니 그런 생각과 결정이라도 하라. 그러면 한 발자국을 떼기 위한 준비는 끝난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는 기계의 톱니바퀴가 될 것인가?


사회는 우리가 거대한 기계를 움직이는데 꼭 필요한 톱니바퀴가 되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기계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톱니바퀴가 있다. 움직이는 기계의 동력을 전달하고 방향을 바꾸는 핵심적인 톱니바퀴가 빠지면 기계는 멈춘다.


기계의 입장에서 핵심적인 톱니바퀴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품이다. 그렇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렇게 중요한 톱니바퀴 역시 하나의 부품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톱니바퀴 혼자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다른 기계 속의 부품으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 매 주 발생하는 재활용 쓰레기의 고철함에 들어가야 할 처지인 셈이다.

세스 고딘은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에서 사회에 순응하도록 잘 교육받은 톱니바퀴 같은 우리의 모습으로는 자립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결국, 남에게 평가받고 측정되는 일로 성공하거나 부자가 되기는 불가능하다.

나는 당신이 위 문장을 두 번은 되풀이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국가(혹은 당신의 국가)와 경제,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이 성공할 유일한 방법은 이렇다.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라. 이 세상에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 사람들이 언제나 부족하다"

나는 고딘의 말에 일백프로 동의한다. 남이 만든 판에서 아등바등해서는 앞으로 펼쳐지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개인이나 국가나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많다.


경쟁하지 말고, 새로운 판을 짜라


새로운 규칙이란 다른 사람이 몰리지 않는 새로운 세계다.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사람은 판을 짜는 사람이다. 우리는 새로운 판을 짜는 사람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물을 얻기 위해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사람들이 모인 우물에 줄을 서는 것이다.
괜찮은 우물에는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이다. 그곳은 검증된 우물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물을 얻기 위해서 경쟁이 심하다. 새벽부터 줄을 서야할 수 있고 1인당 정해진 분량의 물만 얻어갈 수 있다.


그마저 우물물이 고갈되면 빈손으로 가야할지도 모른다. 그곳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큰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사실 안전하지도 않다. 많은 사람으로 인해서 언제 우물이 폐쇄되어 부도날지도 모른다.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시간이 걸리지만 나만의 물을 얻는 방법이 있다. 다른 사람이 아무도 가지 않은 곳에 가서 우물을 파는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생각은 있지만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 일이다. 새로운 우물을 파는 것은 고생이다. 맨 땅에 곡괭이질과 삽질을 해야한다. 몇 일이 걸릴지도 모른다.

우물이 나올 거라 확신하고 수고했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 실패에 대한 낙심이 나를 짓누른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아예 포기하기를 거부하기로 작정한다. 다시 일어선다. 곡괭이를 들고 두 손으로 자루를 꽉 움켜쥐고 힘껏 땅에 내리친다.


계속해서 우물을 파다보니 우물 파는 노하우를 터득하게 된다. 몇 번 파보니 될 성싶은 우물이 어떤 것인지 알게된 것이다. 나만의 노하우를 잘 정리해서 기록해둔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수맥을 찾는다. 대박이다. 이곳은 아무도 모르는 곳이다. 1년 내내 온 가족이 물을 먹어도 물은 고갈되지 않는다. 우물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페트병을 가져와서 물을 담는다. 남은 물은 물이 필요한 사람에게 팔거나 나누어줄 요량이다.

우물을 파는(digging) 노동자에서 우물 파는 하이테크 기술을 판다(selling). 그리고 물리적 부산물인 천연광천수를 페트병에 담아서 판매한다. 이젠 노동자가 아니라 어느덧 사업가가 되어있다. 우물 파는 노하우를 알고 싶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여기저기 우물터에서 줄서던 사람들 중에는 편리하게 당신이 만든 페트병을 사먹는 사람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이 가는 길을 거부하고 새로운 우물을 판(digging) 사람은 새로운 판(platform)을 짠 사람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안전한 첫걸음은 자신만의 판을 짜기로 마음먹는 일이다.
남이 짜는 판에 아등바등하지 않고 새로운 판을 짜는 행동은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는 미래 시대에 더욱 중요한 일이 되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틈새를 생각해보자


새로운 판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틈새를 말하기도 한다. 세스고딘은 월트디즈니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우물을 팠던 경험을 말한다. 그는 그것을 틈새라 표현한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월트 디즈니는 뛰어난 틈새 사냥꾼이었다. 그는 삶이라는 연속체에서 틈새를 찾아내고 거기에 모든 것을 걸어 이윤을 남긴(그것도 세 번씩이나)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틈새란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의 '삶의 규칙'이라는 구조물에 생긴 커다란 균열이다.


사업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우연히 발견한 틈새를 기반으로 사업을 구축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런 일은 대개 한 번으로 그친다.
그러나, 디즈니는 달랐다. 그는 진짜로 천부적인 사람이었고, 세 번씩이나 틈새를 찾아냈다.

첫 번째로 그는 영화가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를 바꾸어 놓을 거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간파했다. 머지않아 가족 오락물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것임을 알아차린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영화 개발에 뛰어들어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로 그 형식을 완성했다. 이 영화는 앞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여 새로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거대한 조직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두 번째 틈새는 자동차 모양으로 다가왔다. 디즈니는 자동차가 미국인들의 여가 방식을 바꿔 놓을 것임을 깨달았다. 그는 전략적인 위치에 세운 호화로운 테마파크가 가족 여행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 믿었다. 그가 옳았다. 1955년 캘리포니아에서 문을 연 디즈니랜드를 시작으로 그는 틈새를 이용한 또 하나의 거대한 조직을 구축했고, 이후로 그 조직은 테마파크 산업을 지배하게 되었다.

디즈니는 세 번째 기회를 포착했다. 그것은 바로 TV였다. 당시 사람들은 TV를 단순히 집에서 보는 영화 또는 화면이 딸린 라디오 정도로 여겼지만, 디즈니는 그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매체를 발견했다. 그는 '미키마우스 클럽'과 같은 자산을 이용해 이 새로운 시장에 무수한 콘텐츠를 제공할 세 번째 조직의 설립에 착수했다."


월트디즈니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했다. 그는 보편적인 것을 거부했다. 디즈니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사업에 발을 담구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이 가지 않는 영역에 가서 우물을 팠다. 그래서 오래 전인 2차 세계대전 2년 전인 1937년에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애니메이션을 만들었고, 한국전쟁이 발발한 5년 뒤 디즈니랜드 테마파크를 오픈했다.

디즈니는 큰 판을 짰다 그렇지만 판의 크기는 크지 않아도 된다. 작은 판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남의 판이 아니라 새로운 판을 짰는지 여부이다.
그렇지만 막상 판을 짜려고 하면 부담스런 일로 다가온다. 우리는 거대한 기계 시스템안의 톱니바퀴로 순응하도록 훈련받아왔기에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




블로그, 작은 것이 큰 것이다


작은 것이 큰 것이다. 큰 것은 장점이 아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오히려 작은 것이 큰 것이다. 크게 되고 싶다면 작게 행동하라. 작은 것이 크다는 것은 수많은 영역에 놀랍게 적용된다.


세스 고딘은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라는 역작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사물이 만들어지고 회자되는 방식에 일어나고 있는 최근의 변화는 크다는 것이 더 장점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사실, 그 반대다. 크게 되고 싶다면 작게 행동하라

정보가 다양한 경로로 소통된다는 사실은
거짓되게 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스토리만 널리 퍼져 나가고 살아남는다."

우리는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인터넷을 검색한다. 네이버 검색 창에 원하는 상품명을 입력하고 검색버튼을 클릭한다. 그렇지만 인터넷을 떠도는 수많은 블로그들은 이제는 신뢰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많은 블로그들이 상품이나 금전을 받고 제품을 홍보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블로그들은 돈을 받는 댓가로 무조건적인 상품의 칭찬에 열을 올린다.


네이버 파워블로그 제도의 명암


과거에는 인터넷에 글들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었다. 몇 년간 일부 파워블로거들이 허위정보 및 금품수수 사건으로 신문지상을 오르내렸다. 급기야 네이버는 작년에 사회적인 폐단을 낳았던 파워블로그 제도를 폐지했다. 물론 '이달의 블로그'란 다른 형식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네이버가 파워블로그 제도를 폐지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중 제품 홍보용도만 전락한 네이버 블로그의 신뢰성 저하에 대한 우려도 한 몫을 하였다.

앞으로는 현실이나 가상의 공간에서 거짓된 스토리는 살아남지 않을 것이다. 급속도록 발전하는 인공지능(AI) 엔진은 진정성 없는 블로그를 걸러내는 필터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상위노출에 대한 유혹을 받는다. 블로그 상위 노출을 유도하는 기법은 여러 가지 있다.


블로그, 욕망의 기차를 타다


그렇지만, 그런 검색 상위노출 기법에 재미를 들이는 것은 일종의 마약을 투여하는 것과 같다. 블로그를 포함한 각종 SNS의 방문자수는 운영자의 욕망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인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전날 방문자 수에 운영자의 하루 희비가 엇갈린다. 갑자기 방문자 숫자가 떨어졌다면 운영자는 떨어진 방문자수를 회복하기 위해서 블로그 상위 노출 기법을 가동한다.

본인 역시 그리고 그런 기법을 사용해서 파워블로그 근처에도 가본 적이 있다. 조금만 더 가면 파워블로그의 고지가 보였다. 그렇지만 내 욕망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멈추어섰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나는 왜 블로그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회의와 자괴감이 그 이유였다.

그래서 블로그를 멈추고 정지시켰다.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무작정 거의 10여개 월을 들어가보지도 않았다. 매일 매일 소통했던 수많은 블로그 인연들과 연락을 멈추었다.


함께 파워블로그를 향해서 달려가던 동지들은 걱정의 안부를 물어왔다. 블로그를 멈춘 지 한 달정도 지나고 함께 뛰었던 동지중 한명이 하루 4만명이 방문했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안부를 물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닌지?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수많은 안부에 나는 적절한 답변을 해주기가 어려웠다. 제대로된 답을 해줄 수는 없었지만 고민하고 있는 것을 모두 털어놓을 수 없음에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평생의 친구, 블로그


오랜 기간 멈추어있던 시간동안 깨닭은 것은 '방문자수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진정성 있는 글만을 써야겠다'라는 것이다. 이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혼자만의 결단이자 결의였다.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어야 했다. 이 블로그는 그렇게 탄생했다.

방문자수에 집착하게 되면 진정성 있는 글을 쓰기보다 사람들을 모으는 글을 쓰게 된다. 사람을 많이 모으는 글과 기법에는 속임이 있기 마련이다.


네이버나 구글 검색엔진은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크롤링(crawling) 작업을 한다. 검색에 필요한 것은 색인 작업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아진 데이터를 분석해서 사용자가 검색 창에서 검색할 때 검색의 우선순위를 지정한다. 검색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것은 검색엔진의 두뇌에 해당하는 모듈에서 진행한다. 앞으로 검색엔진 두뇌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사람과 같이 진정성 있는 글을 잡아내는 능력이 더욱 높아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정성 있는 블로그가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이다. 블로그의 종류가 네이버 블로그이든, 티스토리든지 자체 운영하는 워드프레스나 별도의 웹사이트든 동일하게 적용된다.

블로그의 플랫폼에 해당하는 CMS(Content Management System)종류와 상관없이 진정성 있는 글을 써야한다. 블로그를 평생이나 오랫동안 가져가려면 그렇게 하면 된다. 방문자수에 연연하지 않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끊어라! 그래야 블로그를 평생의 친구로 함께 갈 수 있다.

벤치마킹도 필요 없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아라


세스 고딘은 벤치마킹은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이 세계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우리를 평범하고 평균적이며 그저 누구나 하는 일을 똑같이 하는 사람이 되도록 만든다. 자동차 미니(Mini)나 허머(Hummer)를 발명한 사람들은 벤치마킹을 해서 최고에 이른 게 아니다. 만일 남과 비교하는 것을 일삼았다면 이 멋지고 독특한 자동차들은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미니나 허머는 독특한 크기와 디자인의 자동차로 인기가 높다. BMW의 미니는 독특함 때문에 작은 크기의 차체에 비해서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베스트셀링카가 되었다. 독특함은 벤치마킹에서 나오지 않는다. 비교하지 않을 때 나올 수 있었다. 비교하는 것은 나를 죽인다.

우리는 서로 똑같은 사람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창조되었다.
우린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블로그 방문객 수에 연연하지 말고, 블로그 벤치마킹도 멈추라!
독특함은 남의 것을 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갈 때 만들어진다. 다른 사람의 비판도 신경쓰지마라.

세상에 어느 누구도 비판 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당시에는 예수님도 링컨도 이순신 장군도 비판을 받았다. 비판 받을 수 있는 것을 오히려 기뻐하라. 용기를 가지고 당신만의 그 길을 가라. 미래는 그런 당신에게 승자의 면류관을 씌워줄 것이다.





인공지능(AI)을 경고하는 미국과 낙관하는 한국


한 가지 사항에 대해서 정반대의 주장을 보면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29일 중앙일보에 실린 인공지능(AI)를 바라보는 한국과 미국정부의 시선을 보면서 의구심이 생겼다. 진실은 어떤 것일까?

미국 백악관은 지난 20일 발표한 '인공지능 자동화 그리고 경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인 10명 중 4명은 인공지능(AI) 때문에 생계의 위협에 처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경고하고 있다.

 

시급 20달러 미만은 83%가 실직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저임금 저학력층에 직격탄을 퍼부을 것이다. 따라서 교육과 직업별 대책이 인공지능(AI) 시대의 부작용을 예견해서 사회복지, 교육 정책이 바뀌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공지능은 향후 미국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중앙일보에서 보도한 자료에 아래 그림과 같이 버스나 트럭 등 미국의 운전자들이 대량 실직을 당한다고 백안관 보고서는 경고하고 있다.

 [출처 : 중앙일보]

그런데 인공지능(AI)을 바라보는 한국 정부의 시선은 미국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5개 부처가 참여하는 '지능정보기술 민관합동 자문위원회'는 12월15일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으로 인한 국내 경제효과가 2030년 기준으로 최대 460조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일자리는 49.7%가 자동화되겠지만 2030년까지 신규 일자리 80만개가 새로 생긴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은 대량 실업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반면 한국은 경제효과가 460조원에 새로운 일자리가 80만개가 생긴다고 장미빛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근거 없는 낙관론과 임진왜란

인공지능으로 인한 미래는 비관적일수도 있고 낙관적일 수도 있다. 그런데 미국과 같이 인공지능에 대해서 대량실업을 경고해서 미래를 지금부터 준비해 간다면 그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근거 없는 낙관이다.

만약 우리가 선택한 것이 근거 없는 낙관이라면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우는 미래 시대에 수많은 사람들을 실직으로 방치할 수 있다.
근거는 정확한 데이타에 기반해야 한다. 부정확한 데이터에 의한 근거는 '근거 없음'과 차이가 없다.




근거도 없이 미래를 낙관하다. 우리는 1592년 임진왜란으로 전 국토가 일본에게 폐허가 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
만약 당시 일본의 침략야욕을 단 1%라도보고 조선에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면 그렇게 참혹한 전쟁을 치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본에게는 조총이 있었지만, 조선에게는 장거리에 뛰어난 화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군이 부산 등 진격해올 것을 예상하고 조선의 뛰어난 화포들을 미리 배치해서 진격해오는 일본군에 일격을 가했더라면 일본은 부산에 제대로 상륙해보지도 못하고 괴멸됐을지도 모른다.
 
훌륭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당시 당파싸움에 한창이었던 조정 관료들이 개인의 사리사욕과 일본은 침략하지 않을 꺼라는 근거 없는 낙관만 펼치다가 나라가 변을 당하게 된 것이다.


또한 우리는 근대 역사에서 쇄국정책이라는 두번째 판단 오류로 1910년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경험도 가지고 있다.
요즈음 한반도 정세가 구한말 시대와 흡사하다라고 말하는 학자가 많다. 한국은 놀랄 만한 경제 성장으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에 올랐다. 세계 8위 수출대국으로 성장했다.  불과 몇 십년 전에 해외 원조를 받던 동북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국가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대 강대국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스트롱맨인 트럼프, 시진핑, 푸틴, 아베는 경제와 군사력으로 새로운 국수주의를 고집하고 있다.

단, 1%의 국가 위험요소도 가볍게 보지 않고 면밀한 분석과 대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지능으로 경제효과가 460조원에 새로운 일자리가 80만개가 생긴다는 것이 긍정적 추론이 아닌 정확한 분석이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희망한다.


홀로서기, 홀로 있는 시간은 나를 성장시킨다


'자립'이라는 단어는 사전에 '남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섬'이라 적혀 있다. 우리는 남에게 예속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책임지는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 그렇지만 오늘날과 같이 디바이스로 사람과 사람이 링크된 연결 경제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예속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 되었다.


스마트폰만 들고 있어도 나라는 존재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과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연결 되어있다. 우리는 오히려 홀로 있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홀로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고 모임에 찾아 간다. 특정 그룹에 속해있어야 안정감을 갖는다. 주변은 언제나 시끌벅적해야 정상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집안행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지가 사회적 성공의 잣대가 되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인맥을 만든다. 그렇지만 스스로 자립하지 못한 사람에게 그런 노력은 시간이 흐른 뒤에 허무한 일이 될 공산이 크다.

사람은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해서 자란다


남에게 예속되지 않고 자립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먼저 홀로 있기를 연습해야 한다. 명확한 사실은 사람은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해서 자란다는 점이다. 김진애 박사에 대해서 아는가? 김진애 박사는 서울공대를 졸업하고 MIT 석박사를 취득했다. 그녀는 타임지 선정 21세기 리더 100인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인으로 선정되기도 하고 18대 국회의원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의욕적으로 일을 하는 사업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녀의 모든 업적과 성과가 육아와 가정생활을 함께 병행하면서 이룬 결실이라는 점이다. 김진애 박사는 '한 번은 독해져라'는 그의 저서에서 자신은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해서 성장했다고 말한다.


"홀로 있는 시간이 있어야 사람은 자란다. 자신을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식이 '홀로 있기'다. 홀로 있기란 마치 잠자기와도 같다. 혼자서 잘 수 밖에 없는 수면 시간 동안 사람은 그날 배운 것과 체험한 것을 뇌에 새록새록 새기고, 무의식을 작동시키고 꿈을 꾸면서 새로운 자극과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 넣는다.

숙면이 한 사람의 성장과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듯, 홀로 있기 역시 우리의 성장과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가 잠을 잘 때 몸의 고장난 세포는 치료를 받는다. 숙면의 시간동안 육체는 힐링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홀로 잠들어 버리는 숙면의 시간과 같이 홀로 있는 훈련은 우리를 치료하고 생존시키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홀로 있는 훈련을 하려고 하지만 오랫동안 길들여진 습성은 홀로 있는 것에 거부반응을 보인다. 그래서 불안감에 스마트폰을 들게 하고 전화나 카톡을 보내게 한다. 사람은 홀로 있는 훈련에 가장 큰 방해꾼이다.

"사람에게 사람은 더 없는 천국이 될 수도 있지만 또한 더 없는 지옥이 되기도 한다. 무한한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또 끊임 없이 우리를 방해하는 존재가 사람들이다. 또한 진정한 홀로 있기란 '해야 하는 일에서 벗어나는 상태'를 말한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온갖 해야 하는 일에서 벗어날 때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감을 가질 수 있다."

일의 파편화와 홀로 있는 시간의 중요성


이젠 홀로 있는 시간의 확보 여부가 개인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유는 우리가 하는 일이 갈수록 파편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의 파편화는 바쁜 경쟁 사회에서는 어떤 활동도 3분 이상 이어지지 않으며 파편처럼 쪼개어 진다는 것을 말한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미래시대에는 일의 파편화가 지금보다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많다.

파편화란 개념을 말한 런던경영대학원 린다 그래튼 교수는 '일의 미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의 파편화는 2000년경부터 시작되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인터넷 접속 인구가 5억 명에 달했고,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메일함으로 하루에 수백 통의 메일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툭하면 휴대전화가 우리의 행동을 간섭했다."

일의 파편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람에게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진정으로 관찰 및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건 미래에 로봇이나 인공지능과 경쟁하기 위해서 필요한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 집중할 시간 자체를 사라지게 만든다.

          

몇 년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탓던 '1만 시간의 법칙'을 많은 사람들이 '아웃라이어'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은 심리학자 대니얼 레비틴(Daniel Levitin)의 '뇌의 연구'에서 말한 내용이다. 레비틴은 성공한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아이스 스케이터, 지능범의 생활을 관찰했다. 그런데 이들에게 능력의 차이는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들 모두는 하나같이 실력을 갈고 닦는 데 오랜 시간 집중했다는 점이다.

일의 분야는 틀리지만 성공한 이들이 완전한 실력을 갖추게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만 시간이 소요됐다. 1만 시간에 도달하려면 하루에 세 시간씩 10년을 집중하고 노력해야 하는 기간이다. 그렇다고 그냥 멀뚱멀뚱 흘려보내는 세 시간이 아니라 자신의 전심을 다해서 몰입했을 때를 가정한다.

일의 파편화는 여기서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는 한 분야의 전문가로 살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앞으로 미래의 경쟁자는 우리의 동료인 사람만이 아니다. 우리의 일자리를 넘보는 껄끄러운 이들이 있는데 인공지는(AI)와 로봇이다.
인간의 피조물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우리는 예전보다 더 힘을 내야할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파편화 속에서 하루에 세 시간을 집중하는 것은 고사하고 3분 이상 집중해서 무엇을 해내기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린다 그래튼 교수는 '일의 미래'에서 파편화로 망쳐지는 학습 능력에 대해서 경고한다.
"업무시간이 파편화되면 가장 먼저 피해를 받는 것이 집중하는 시간이다. 생활이 너무 작은 조각으로 쪼개져 버려 어떤 일의 달인이 되기 위한 시간, 기회, 관심을 누릴 수 없다"

그녀는 사람이 유능해지지 못하는 것은 3분이 한계인 생활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정통해지려면 시간을 들여 집중해야 하지만 그럴 만한 시간이 파편화된 일상과 일과 시간에는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파편화된 일상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홀로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과 갑작스런 일이 나를 방해하도록 방치해선 안된다.
외부로부터 방해 받지 않는 시간을 스스로 찾아나서야 한다.

파편화 되지 않고 스스로를 올곶이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내서 나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건 다가올 미래에 나의 생존과도 직결된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잠든 고요한 새벽 시간대의 유익


나홀로 독대하는 홀로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올빼미형이 맞는지 종달새형이 맞는지는 스스로 테스트해보기 바란다. 그런데 김진애 교수가 말하는 새벽 시간은 생각보다 유익한 점이 많다.

"새벽 예찬은 끝도 없이 할 수 있다. 세상 사위는 고요하다. 아직 잠들어 있는 세상에서 깨어 있다는 것은 은밀한 기쁨을 준다. 나를 찾는 사람도 없다. 성가신 전화도 없다. 새벽 시간을 활용하면 하루가 정말 넉넉하다. 저녁이나 밤 시간은 아무래도 소비적이 되기 십상이다. 놀자는 사람도 많고, 놀 곳 갈 곳도 많고, 불 밝히고 유혹하는 데도 많다.

저녁 식사를 여유 있게 하고 나면 다시 일할 마음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더 놀고 싶어지는 것이 밤 시간의 심리인 반면 새벽 시간은 일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한다. 외롭다는 자체가 이점이다. 깨어 있는 사람도 없고 문을 연 데도 많지 않다. 그러나 새벽 시간은 외부 유혹이 없는 시간이자 자기에게 온통 빠질 수 있는 자기 유혹의 시간이라 할 만하다."



새벽 시간의 가장 큰 유익은 늦은 저녁시간보다 다른 사람의 방해가 없다는 점이다. 밤의 유흥가도 새벽 4시~5시경이 되면 모두 문을 닫는다.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이 이른 새벽시간인 것이다.
그런데 김진애 박사도 20대 젊은 시절에는 영락없는 올빼미형 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그녀가 새벽형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유학시절에 둘째 아이를 낳고 난 30대 초반에서 였다.

그녀는 아이가 하나일 때는 남편과 함께 육아를 하면서 그런데로 올빼미 맛을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둘째 아이가 태어나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아이가 둘이다보니 아기에게 모든 관심을 쏟아야하고 아기에게 엄마 아빠가 수시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우연하게 아기의 시간 리듬과 맞추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가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니 그 리듬에 맞추면 그만이었다. 아기들은 일찍자지만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고요한 홀로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김진애 박사는 여전히 새벽 시간에 창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녀는 새벽 4~5시면 어김없이 일어난다.
"나는 새벽 4~5시면 일어난다. 집과 사무실이 한 건물에 있는지라 눈뜨고 책상 앞에 앉는 데 5분이면 된다. 이때부터 아무리 짧아도 두세 시간을 혼자서 신나게 보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적어도 하루에 두 시간은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 두 시간이라면 자신에게 몰입해 들어가는 15분, 자신으로부터 빠져 나오는 15분을 빼고 약 90분을 집중하여 일할 수 있으니, 참 괜찮은 시간이다. 하루에 두 시간이라면 일년에 700~800시간은되니, 일주일에 40시간 업무 평균으로 따지자면 적어도 넉 달은 자신을 위해 일하는 셈이다. 쌓이는 힘은 놀라운 것이다"

일의 파편화로 집중해서 무언가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고요한 새벽이다. 새벽 4~5시에 일어나면 세 시간 정도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확보한 세 시간으로 무엇이든 도전해보라. 이른 새벽에 일어나려면 잠을 줄이는 것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잠을 너무 줄이면 일과시간에 집중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라도 신데렐라가 되어보라. 저녁 9시 괘종소리가 들리면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모든 것이 습관이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습관이 되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 것이다.


세스고딘의 몇 달간 사무실 프로젝트


세스고딘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경영 구루이자 마케팅 전문가이다. 고딘은 패스트컴퍼니를 통해서 수많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터넷에 들어가서 TED 강의 만 확인해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지금은 세계적인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우는 세스 고딘도 힘겨웠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그는 야후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넘쳐나는 일의 마감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몇 달 동안 사무실에서 일 만하면서 지내야 하는 혹독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 기간동안 새로운 아이디어는 소멸되고 몸은 점점 쇠약해져가는 것을 느꼈다. 일에 몰입하면 아이디어가 샘솟아야 하는데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몇 달 동안의 마감 시간까지 가까스로 일을 모두 마친 뒤에는 결국 6개월 가량 병원신세를 져야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퇴원을 했지만 예전과는 틀리게 몇 일만 무리를 해도 몸에 증상이 나타났다. 그 때 깨달은 것은 한 번 망가진 건강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방식으로 계속 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스 고딘은 뛰어난 전문가였다. 그렇지만 당시 그가 일하는 방식은 우리 말로는 다람쥐 쳇바퀴와 다름이 없었다. 악순환이 반복됐다.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도 넘쳐나는 일을 막을 수 없었고, 책임감있게 그 일을 처리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갔다.

몸의 이상 징후는 일에 몰입하는데 지장을 받는다. 건강상의 문제로 일을 처리하는 역량이 떨어지다보니 떨어진 역량을 보충하고자 다시 무리를 한다.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다.


반복되는 일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라!


일에 있어서 반복되는 악순환 고리의 끝은 어디일까? 몇 가지 짐작할 수 있다. 확실한 것은 그 끝는 결코 행복한 삶으로 귀결되지는 않는 다는 점이다.
먼저 과로와 스트레스로 몸은 나빠지고 심한 사람은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올 수 있다. 가정 생활은 누리기 어려울 것이다.

매일 사무실에서 사는데 어떻게 가족과 친구들과 삶을 공유하는 시간을 제대로 가질 수 있겠는가?
그런데 더욱 힘이 빠지게 하는 것은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성과는 여유 있게 일하는 사람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때이다.

놀랍게도 우리의 상식과는 틀리게 일에 들인 시간과 성과는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같은 일을 어떤 사람은 밤 10시까지 야근을 해서 12시간 근무해서 처리하지만, 어떤 사람은 오전 시간안에 3~4시간 만에 해결한다.
동일한 일을 처리해도 어떤 사람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오전시간안에 일을 끝내고 여유를 즐긴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은 밤 10시까지 야근을 하면서 사는 것이 힘들다고 세상을 한탄하면서 우울하게 퇴근한다. 후자의 사람에게 행복은 멀게만 보인다.  열심히만 일한다고 성과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은 양(量) 이 아니라 질(質)이다


마틴 베레가드는 '스마트한 성공들'에서 일을 잘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조언한다.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얼마나 일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일하느냐에 달려 있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 사무실에서 보내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 아니다. 그보다 자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균형 있게 설계해야 한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과 소파에서 빈둥거리는 시간을 똑같이 맞추라는 말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제대로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일과 분리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성공을 거두기 위해 최소한의 자기 시간도 갖지 못하고 스스로를 밀어붙이면 오히려 손해만 커진다."

오랜 시간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있는 것이 성공을 보장한다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다. 산업혁명시대의 패러다임으로는 일의 속성을 제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있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말이 노력이 필요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열심히'가 아니라 '열심히만' 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 마틴 베레가드는 한 가지 더 첨언한다.

"오해는 하지 말길 바란다. 초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노력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10킬로미터 달리기에서 자신의 기록을 깬다거나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려는(비록 힘은 들겠지만) 노력 또는 완벽한 제품 판매 방식을 고안해 내거나 익히려는 노력은 당연히 존경할 만하다.

하지만 지쳐 쓰러져 몸에 이상이 생길 때까지 자신을 밀어붙인다면 그저 바보 같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사람들은 성공하면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으로 현재를 희생하지만, 행복한 사람이 성공할 확률은 성공한 사람이 행복할 확률보다 훨씬 더 높다."

자신의 몸이 망가질 때까지 일에 자신을 밀어붙이는 것은 미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몸이 망가지도록 일해서 얻은 성공에 대한 만족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그 성공이란 존재는 우리의 욕망을 부채질해서 다른 성공을 하라고 재촉한다. 몸은 계속 혹사당한다.

성공과 행복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렇지만 성공한다고 해서 행복이 보장되는 것이아니다.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되면 인생에서 진정한 성공을 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성공만을 위해서 나머지를 희생하고 달린다면 마직막은 만족스런 인생이 되지 않는다.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죽기 전 마지막 유언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을 아는가? 그는 전 세계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으로 받은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가 죽음 앞에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은 인생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꼽히는 샘 월튼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말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인생을 잘못 살았어'였다. 그는 자식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고 손자들의 이름은 절반도 외우지 못했으며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사람도 남아 있지 않았다. 게다가 아내 역시 순전히 의무감 때문에 자신의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성공을 위해 너무나 큰 대가를 치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열심히 뛰고 전 세계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던 샘 월튼이 마지막 한 유언은 내가 돈을 조금더 벌었어야 한다든지, 어떤 사업을 더 했어야 했다는 후회의 말이 아니었다. 그는 일에 치여서 가정과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뼈아픈 후회를 했다. 아내와 가족에게 헌신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돌아보니 그의 곁에 진실한 친구들이 다 떠난 것을 알았다.


그는 벌어들인 막대한 돈을 그는 써보지도 못하고 눈을 감았다. 죽기전에 다 써보지도 못할 돈을 버느라 그의 인생을 모두 쏟아부었다.
그런데 아는가?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주는 엄청난 재산은 자녀의 인생에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
돈은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된다. 어느 연구 결과에서 인간은 먹고살고 문화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재정을 운용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돈이 없거나 돈이 너무 많아도 인간은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다.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려고 한다면 열심히만 일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 내 곁과 주변을 돌아보면 감사하고 사랑할 일들이 넘쳐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생을 마감할 때 세상에서 성공했던 대부분의 사람들도 무엇을 더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 후회를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한결같이 내뱉는 말은 왜 내가 더 사랑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의 말뿐이다.


스타트업 창업과 사업, 외부자금은 최후의 수단이다


창업 열기가 식지 않는다. 취업난이 심한 상황에서 용기 있는 청년들은 창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청년 뿐 아니라 중장년에서 심지어 노년층까지 창업에 도전한다. 근래 창업과 관련하여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를 빈번히 사용하지만 2000년대 초반만해도 벤처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했다.

요즈음 스타트업 현상을 보면서 2000년대 초반의 거셌던 벤처 붐이 떠오른다. 물론 과거 벤처바람은 거품이라는 반작용도 있었지만 사회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창업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다. 전세계적인 불경기와 저성장속에서 각 국가는 창업을 국가 성장의 원동력으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의 젊은 층 창업은 무섭다. 중국에서는 하루에 1만 개의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중국은 창업도 인해전술이다. 중국의 선전은 이미 선전밸리라 불리울 정도로 창업과 스타트업의 메카가 되었다.

중국의 성공한 스타트업인 DJI는 2011년 보급형 드론 팬텀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2014년에만 전 세계에서 30만대를 팔아치웠다. 현재 DJI는 세계 민간드론 시장의 70%를 점유하면서 시장을 확고히 장악했다.


일본에서는 제로 성장을 경험한 젊은이들이 창업으로 몰리고 있다. 창업에 도전하는 일본 청년들을 스타트업 사무라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이미 2014년도에만 일본 정부가 스타트업에 지원한 비용은 2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열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나라의 스타트업도 어려운 환경가운데 나름 선전하고 있다.

사업할 때, 외부자금 좋아하지 마라


열악한 환경가운데에서도 굴하지 않고 창업의 열정을 불태우는 청년들을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막 창업한 회사나 스타트업이 직면하는 큰 문제중의 하나는 바로 사업 자금이다. 막상 사무실과 집기만 장만하려해도 사무실 임대료등 자금 압박에 직면한다.

그래서 여러 벤처캐피탈을 기웃거린다. 그런데 거기에 함정이 있다. 우리가 투자를 받는 외부 자금은 빌린 돈에 불과하다. 빚이란 이야기다.
외부 자금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외부 자금은 최대한 최소화하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여기저기에서 투자를 받고 외부 자금을 끌여들어서 스타트업 창업을 했는데 사업이 망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외부자금을 투자 받는 것도 쉽지는 않겠지만 만약 몇 억에서 수십 억원을 투자 받았다고 하자. 열심히 사업을 했지만 큰 부채를 지고 망하면 재기하기 어렵다.
그런데 투자를 받지 않거나 어쩔수 없이 수백에서 천만원정도만 외부자금을 끌어 썼다면 사업을 접어도 언제든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사업이 망할 때, 크게 시작한 사업은 크게 망하고 작게 시작한 사업은 작게 망하는 법이다.
사업이 지닌 몸체가 가벼우면 몇 번을 실패해도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더구나 요즈음에는 IT 인프라가 훌륭하다. 특별한 장치산업의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큰 비용 없이도 사업을 할 수 있다. 그럴싸한 사무실이 없다고해서 문제될 건 없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대학생이라면 동아리방도 좋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벤처 캐피탈 등 외부 자금의 문제점


혁신적인 사업가 제이슨 프라이드는 '똑바로 일하라'라는 그의 저서에서 사업에서 외부 자금을 끌어다 쓰는 것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지적한다.

첫째, 주도권을 빼앗긴다.
외부인들의 자금을 빌려 쓰면 그들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 처음에는 별 문제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간섭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남의 명령이나 들으려고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돈을 빌리면 결국 그런 꼴을 당하게 된다.

둘째, 돈을 끌어 쓰면 안정된 기업의 구축의 꿈은 물 건너간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투자에 대한 이익을 재빨리(보통 3~5년 안에) 회수하는 것이다. 최대한 빠리 돈을 되찾으려는 사람들이 개입되면 장기적인 안정은 힘들어진다.

세째, 돈을 빌려 쓰다보면 어느새 중독이 된다.
남의 돈을 쓸 때는 좋지만 그 돈이 떨어지면 또 빌리러 가야 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회사의 주도권을 조금씩 내줘야 한다.

네째, 좋은 조건으로 협상할 수 없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협상력이 없다. 그럴 때 돈 거래를 하는 건 좋지 않다.


다섯째, 고객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투자자가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여섯째, 자금 조달하다가 정작 사업을 등한시할 수 있다.
자금 조달은 어렵고도 소모적인 작업이다. 투자 모임과 법 문제, 계약 관계 등으로 수개월이 소요된다. 사업에 매진해도 모자랄 판에 엉뚱한 일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니 이만저만한 손해가 아니다.

제이슨 프라이드 말대로 빚쟁이 길로 들어섰다가 후회하는 사업가들이 많다. 빚쟁이는 언제나 눌려서 살 수 밖에 없다.
자기 사업을 하는 데에도 다른 사람 눈치보고 사업을 하면 사업이란 배는 산으로 간다.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말고, 투자자들에게 코 꿰이지 말고 농경사회라 생각하고 최대한 자급자족 해라.


망할래야 망할 수 없는 사업, 망하지 않는 사업의 진리


이니텍과 이니시스는 국내에서 보안, 결제 시스템 분야에서 1위를 하고 있는 대표적인 성공 기업이다.
이 회사를 창업한 권도균 사장은 11년간 컴퓨터 분야의 엔지니어와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35세에 이니텍과 이니시스등 5개 회사를 창업한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의 개척자이자 멘토이다.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서 권도균 사장만큼 전문가도 없다는 것이다.

그 역시 '스타트업 권도균의 경영수업'에서 남의 돈을 끌어 쓰는 것에 대해서 신중하라고 강조한다.
"'회사라면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큰 회사도 직원 채용을 신중하게 해야 하지만 스타트업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만일 직원을 채용하지 않는다면 굳이 독립된 사무실을 유지할 필요도 없어진다.

몸이 가벼우면 쉽게 안 망한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은 언제 직원을 채용해야 하나? 원칙은 '본업에서 지속 가능한 매출 이익으로 급여를 줄 수 있을 때'이다.

'직원 없이 나 혼자 어떻게 하란 말이냐'라고 반문할 수 있다. 멋진 아이디어 외에는 자신이 직접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아이템으로 창업하려는가? 그것은 자기 사업이 아니다. 그래도 그것을 꼬 해야 하겠다면 그 일을 직접 배워라."





우리는 돈이 없어서 사업을 못한다고 하지만, 곰곰히 진실과 마주하면 돈이 없어서 사업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편하게 사업하려고 하니 문제가 발생한다. 어려움 없이 사업을 하고 싶어한다.

직원을 채용해서 나가는 지출인 급여는 초기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자금 소진의 이유이다.
웹사이트를 만들고 앱을 개발하려면 수백만원의 돈이 들어가는데 그럴 돈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직접 공부하고 배워서 만들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혼자서 해내야 한다.

자신이 사업 전반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데 어떻게 직원을 채용해서 제대로 된 위임을 할 수 있겠는가?
처음 시작할 때는 무소뿔처럼 혼자 가라! 그것이 망하려고 노력해도 절대 망할 수 없는 사업의 진리이다.


시간관리, 1분을 지배하면 1시간을 지배할 수 있다


주변에는 할 일이 넘쳐난다. 우리는 언제나 바쁘다. 사물인터넷 시대 여러가지 스마트 기기가 생활 주변에 널려있다. 삶에 편리함을 주는 여러가지 보조 장치가 곁에 있음에도 우리는 항상 시간이 없어서 허덕인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현대화된 장치를 지닌 요즈음이지만 농경시대에 느리게 살아가던 선조들의 시간이 그리울 때가 있다.


회사의 일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회사는 위기가 아닌 때가 없었다.
직장 상사가 했던 이야기가 기억난다. 당신이 지금까지 회사 생활을 20년 넘게 해오고 있지만, 단 한 순간도 위기가 아닌 때는 없었다고 말한다.

회사는 언제나 지금이 위기라고 직원들을 독려한다. 요즈음 스타트업 회사들은 상황이 어떨지 모르지만 10여년 전의 대한민국의 많은 회사들은 그랬다. 위기 속에서 성장했고, 위기 때문에 긴장감을 가지고 몰려드는 일감과 싸워냈다.

회사의 직원이든 사업가든 가정주부 든지 해야할 일은 넘쳐난다. 하다못해 개인적인 신문대금 청구서 수납부터 업무 계약 건까지 기간이 정해진 일을 해야한다.

     

1분이라는 시간이 가지는 의미


하루라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하루라는 구획안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시간활용에 대한 좋은 처방은 없을까?

일본 메이지대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는 '시간관리 혁명'이란 책에서 1분이라는 시간에 주목한다. 우리가 볼 때 1분이라는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고 라면을 끓이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그런데 사이토 다카시가 주목한 것은 1분 이라는 시간의 밀도이다. 그는 '1분의 밀도'는 강력한 영향력이 있다고 말한다.

"일할 때는 1분의 밀도를 높여 가능한 몰입해서 빨리 끝내고, 쉴 때는 또 좀 더 느긋하고 여유롭게 쉬면 좋지 않을까? 생활 속에서 필요에 따라 빠름과 느림을 자유자재로 기어 변경을 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한 시간에 단 1분이라도 제대로 집중할 수 있다면 나머지 59분은 오히려 평상시보다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

나는 하루 종일 쉬지도 않고 일만 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 또 그럴 수도 없는 인간이다. 하루에 일곱 시간은 꼭 자고 싶고,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챙겨보고 싶다. 또한 자료조사 목적이 아니라 그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도 마음껏 읽고 싶다."

그가 말한 1분의 밀도는 나머지 59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1분을 지배하면 59분이 여유롭다고 말한 이유도 처음 1분이란 시간에 대해서 인식력을 높이면 나머지 59분은 자연스럽게 몰입이 된다고 주장한다.


1분으로 놀라운 효과를 만들어내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지배하기 위한 조치로 1분이라는 시간에 주목하면 어떨까?
1분이라는 시간의 밀도를 높이면 일과 생활에 보너스가 생긴다. 방법은 간단하다. 그런데 준비물이 필요하다.

스톱워치다. 스톱워치 타이머라고도 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스톱워치라 부르겠다. 초침이 있는 시계도 좋지만, 스톱워치가 주는 효과는 긴장감이다. 정해진 시간으로 째깍째깍 다가오는 초침의 긴장감은 일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그렇지만, 스톱워치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요즈음에는 스마트폰이 만능 해결사다.


스마트폰에 자체적인 스톱워치 기능이 있지만 가능하면 실물 스톱워치랑 비슷한 스톱워치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스톱워치는 일에 대한 긴장감을 높인다고 했다. 스톱워치앱도 마찬가지다 실물 스톱워치랑 비슷한 UI의 스톱워치앱은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자신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스톱워치앱이 있다면 그것을 활용하라. 만약 기존에 사용하는 것이 없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괜찮은 무료 스마트폰용 스톱워치를 추천한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들어가서 '스톱워치'로 검색하면 '스톱워치 및 타이머'라는 하이브리드 스톱워치(Hybrid Stopwatch)를 설치할 수 있다.

참고로 본인은 해당 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홍보비나 해택을 받는 것도 아니다. 괜찮은 앱이라서 추천하는 것 뿐 다른 이유는 없다.


하이브리드 스톱워치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스톱워치앱을 실행한 뒤에 왼쪽 상단 메뉴를 클릭해서 'Timer'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하이브리드 스톱워치의 큰 장점은 실제 스톱워치와 닮은 UI를 가지고 있어서 스톱워치 실행시에 시간에 대한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1번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은 초침이고, 2번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은 분침이다. 초침과 분침을 원하는 시간으로 드래그한 뒤에 정가운데 START 버튼을 클릭하면 스톱워치는 작동한다.



이제 스톱워치로 1분의 마법을 부려보자


자, 그럼 시간의 밀도를 높이는 1분의 마법을 부려보자.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스마트폰을 잘 보이도록 거치대등을 활용해서 책상 옆이나 잘 보이는 곳에 세워둔다.
두번째, 하이브리드 스톱워치앱을 실행시켜서 1분으로 세팅한다.
세번째,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나 작업을 '1분안에 끝낸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친 뒤에 하이브리드 스톱워치앱의 시작(START)버튼을 클릭한다.
네번째, 스톱워치의 초침을 의식하면서 1분안에 일을 마치기 위해서 전심을 다한다. 1분에 진땀을 뺀다.

실제 실습을 해보면 알겠지만, 초침을 의식하면서 작업을 하면 그냥 흘러가는 1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상당히 긴 것을 깨닭게 된다.

이런 훈련을 계속적으로 반복하면 1분이라는 시간의 밀도는 나머지 시간에도 영향을 미친다. 제대로 집중해서 1분이라는 시간을 훌륭하게 보냈기 때문에 그 여파로 나머지 시간까지 얼덜결에 몰입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일이나 공부를 시작하려고 책상앞에 앉으면 희안하게 평소에 안보이던 것이 보이고 잡념이 생긴다. 공부하려고 책상앞에 앉으니 책상이 어지러워서 평소에 하지 않던 책상 정리를 한다. 컴퓨터를 켜서 웹브라우저를 켜니 네이버 기사나 동영상이 보인다. 클릭에 클릭을 하다 보니 하려고 했던 일은 잊어버리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먼저 스톱워치를 딸깍 누르고 단, 1분의 시간을 몰입하면 다르다. 시간을 허망하게 흘려보내지 않고, 나머지 시간을 우선순위가 앞선 일을 먼저 하는 경험을 한다.

메이지대 교수인 사이트 다카시는 항상 스톱워치를 가지고 다니면서 여러가지 일에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 그는 수업을 할 때도 스톱워치의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서 "자, 다음 작업은 1분 안에 끝냅시다."라고 학생들에게 지시한다. 

또한 혼자 있을 때에도 스톱워치를 활용한다. 그는 '딸깍"하는 스톱워치의 버튼의 소리를 스스로 들려주어서 집중해서 해야할 일을 빨리 처리하라고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기폭제로써 스톱워치를 활용한다.


사이토 다카시는 1분이라는 시간의 효율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한가지 더 충고한다.
"처음에는 1분이라는 시간감각에 익숙하지 않아 짐짓 시간에 쫓기는 것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점차 시간을 자유자재로 갖고 놀게 된다. 적극적으로 틈새 시간을 공략하게 되고 업무 효율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높아진다.

거기에 비례해 여유 시간이 점점 더 생겨나는 것은 보너스이다.
1분이라는 시간감각과 밀도감각에 익숙해지면 주변이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도 오늘 하루 주변의 시간이 느리게 움직이도록 하는 놀라운 1분의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 언제나 끊임없는 시도와 도전을 하는 사람에게 길은 열리게 마련이다.


미생, 죽어라 일만하는 존재가 아니다


일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만 일에 매몰될 때 일은 나의 주인이 된다. 나는 일의 주인이 되어야한다. 일이 나의 주인이 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한국 사회에서 직장은 바쁘다. 더구나 첨단 산업이나 IT 관련 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시계는 너무 빠르다. 몇 달 만에 새로운 기술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회사도 개인도 해당 업종에 기술을 빠른 시간내에 적용해야 한다.


'가능한 빨리 빨리' 라는 상사와 조직의 업무지시는 나와 팀원들을 달리게 한다. 우리는 의기투합하여 다시 뛴다. 수면 부족은 중요하지 않다고 서로를 격려한다. 건강을 챙긴다고 운동을 하는 시간은 사치다. 일은 나의 주인이 되고 우리의 주인이 된다.

한국 사회에서 야근은 보편화 되어있다. 회사에서 사회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고 야근 없는 문화를 위해서 야근 없는 날을 만들지만 야근 없는 다음날은 야근을 하게 된다. 회사 조직내에 모든 사람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야근을 한다고 업무 생산성이 나아지지 않는다. 물론 마감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야근을 포함해서 집중 근무를 해야하는 기간이 있다. 그렇지만 야근이 습관화되어서는 않된다. 그렇게 되면 나는 일이라는 주인의 노예에 불과하다.



3시간 수면, 마틴 베레가드의 인생 터닝포인트


덴마크의 스타트업 사업가 마틴 베레가드도 일에 매몰된 뒤에 한 가지 사건으로 인생에 전환점이 되는 결심을 하게 된다. 마틴은 그의 저서 '스마트한 성공들'에서 이렇게 말한다.

"10년 전 맥킨지에서 일할 때 나는 본의 아니게 엄청난 도전에 참여하게 됐다. 바로 '사람이 3시간씩 자면서 얼마나 일할 수 있는가' 였다. 결론은? 15년처럼 느껴지는 15개월이었다 나에게 남은 건 점점 높아지는 회사의 기대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몸 뿐이었다.

물론 높은 연봉이 위로가 되긴 했다. 다른 부업을 하지 않아도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을 만큼 돈을 번다는 건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었다. 그러나 출장 차 머문 호텔에서 복도를 걷다 쓰러져 잠들어 버린 날, 자부심은 날아가 버렸다. 그곳이 거리였다면 다음 날 응급실에서 눈을 떴거나 영영 일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맥킨지는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다. 딜로이트, 골드만 삭스, JP모건 등 세계 유수의 컨설팅 업체들은 높은 연봉만큼 높은 업무 강도로도 유명하다.
마틴 베레가드는 맥킨지에서 15개월동안 높은 업무강도로 3시간씩 자면서 일을 하게 된다. 3시간씩 15개월이나 버텼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일반인들은 3시간씩 자면서 몇 개월만 일해도 몸의 여기저기에서 이상징후가 나타난다. 마틴은 몸이 피곤하고 삶이 힘들었지만 그 모든 것은 높은 연봉이 상쇄해주었다.
그의 통장에 찍히는 월급은 그에게 일시적인 만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지만, 호텔 복도에서 쓰러지던 날 그는 깨닫았다. 일만하다 이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많이 번돈 써보지도 못하고 누리지도 못하고 이 세상과 작별을 하는 순간이 올 수 있다.

그에게 밀려드는 일에 대한 깊은 회의는 삶의 성찰로 바뀌었다.
마틴은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가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그가 해오던 일과 결별을 선언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건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당장 매 달 꼬박꼬박 통장에 찍히는 정기적인 급여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만약 일이 잘되지 않아서 재정적인 위험 가운데 처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결정을 한다. 그가 맥킨지를 그만둔 결정적인 이유는 동종업계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임원들의 모습이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하는 그 사람들은 마틴이 자신의 열심을 극대화 했을 때 도달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행복'이 결여되어 있었다.
이건 마틴에게 심각한 문제였다.

죽어라 일하라는 속임수에 속지마라. 다만, 자신이 믿는 대로 행하라.


그는 맥킨지를 그만두고 무리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덴마크 식품 기업인 마이어 그룹에 입사한다. 훨씬 덜 바빠 보이는 회사에 지원한 것이다.
마틴은 무리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때 나오는 에너지가 억지로 견디며 일할 때보다 비교할 수 없이 큰 성과를 만들어 낸다고 말한다.

마틴은 일중독자가 많은 한국 사회에 성공과 행복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린다.
"나는 누구나 삶의 행복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 분야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절대 죽어라 일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가장 효율적으로 이익을 실현시키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들이었다.




주 35시간 이상 일하지 않으면서도 죽어라 일만 하는 사람들보다 더 큰 성과를 내고 저녁은 가족과 함께 먹는 것을 당연하게 지키며 자신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쓰고 가족, 친구들과 틈틈이 세계를 여행을 하면서 인생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업계의 판도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영향력이 있고, 수백만 심지어 추천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전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우리는 회사에서 일이 중요한가 가정이 중요한가를 고민한다. 심지어 권위주의적인 상사는 업무지시를 하면서 일보다 가정이 더 중요하냐고 반문한다.
언젠가 직장 동료에게 상사가 한 말이 기억난다. 직장 동료에게 장기간 해외 파견 근무를 가라는 상사의 명령이 떨어졌다. 그런데 상황이 어려웠다. 동료의 아내는 출산을 앞두고 있었으나 회사에서는 가족이 모두 함께 해외로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동료는 상사에게 이번에는 상황이 어려우니 다음번에 가면 안되겠냐고 상사에게 고충을 말했다.
직장 상사의 답은 간단했다. "애는 부인이 낳지 네가 낳냐?" 동료는 할 말을 잃었다.
물론 회사의 상황도 있다. 그렇지만 가정 생활이 무너진다면 회사 생활도 장담할 수 없다.

이제 일이냐 가정이냐를 선택하라고 이분법적인 요구를 하는 것은 구 시대적인 발상이다.
일과 가정은 함께 갈 수 밖에 없다. 마틴의 말대로 죽도록 일하지 않고서도 행복과 성공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다만 우리가 생각하고 삶으로 실천하지 않아서 현실에 나타나지 않는 것뿐이다.
깊이 일에 대해서 고민하고 방법을 찾으면 길을 열린다.

일에 대해서 최선의 선택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이 일치되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해야하는 일이 되면 일의 시너지는 극대화 된다.
'마음가는대로 해라'의 앤드류 매튜스는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는 데에 대해 이렇게 충고한다.

"인생의 목적은 문제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흥미진진하게 사는 것이다. 돈을 벌 수 있는 최선의 기회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데 있다. 사랑은 힘이다. 사랑을 가지고 일하면 모든 일이 '양질의 에너지'로 채워지면서 에너지가 돈으로 변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좌절과 고통이 전혀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이어리의 서(書), 완벽한 계획은 없다


연말이 되면 새해를 위한 준비로 다이어리를 준비한다. 신년 다이어리는 일년에 한번 특수를 맞는다. 다이어리를 구매하면 가장 먼저 펼쳐보는 것이 달력이다.

한해의 중요한 일정을 다이어리에 표시한다. 시간이 있다면 새해의 계획을 세워본다.
소망을 가지고 신년계획을 세우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런데 한해의 끝인 연말에 돌아보면 언제나 그렇듯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이 훨씬 더 많다.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74억명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라는 한명의 존재가 살아가는 주변에도 수많은 변수가 나타난다.
계획을 실천 못했다고 핑계라 말하지만 사실 어찌보면 수많은 주변 상황가운데에서 1년 간의 계획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기적이다.

장기 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낮다. 더구나 장기 계획을 너무 세부적으로 작성하는 일은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엄격한 계획을 작성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일은 그만하는 편이 낫다.


장기계획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긴 장기 계획보다는 짧은 단기간의 계획은 오히려 실효성이 높다. 오늘 하루의 계획이라든지 한 주간의 계획은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하다.
제이슨 프라이드는 '똑바로 일하라'에서 계획하는 것에 대해서 독설을 퍼붓는다.

"추측이 아닌 계획은 위험한 습관이다. 계획을 세우면 그 계획에 질질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이 방향으로 가기로 했으니까 무조건 이 방향으로 가야 해'
계획이 있는 곳에 융통성이 설 자리는 없다. 하지만 인생살이에는 융통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도중에 나타나는 기회를 잡을 줄 알아야 한다.

'이제 보니까 이 쪽 방향이 아니라 저 쪽 방향이 맞군' 때로는 이렇게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장기 계획은 타이밍 자체가 잘못되었다. 정보는 주로 언제 얻는가? 일을 시작하기 전이 아니라 일을 하는 도중이다"


재미있는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정보는 일을 하는 중간에 생긴다는 점이다. 책상 앞에서 계획서를 작성할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일은 드물다.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나 정보는 일을 수행하는 도중에 만들어진다.
그 일이 어떤 종류의 일이던지 동일하다. 실행하고 실천하는 행동의 순간에 나타나게 된다.

제이슨 프라이드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이 필요 없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미래에 대한 문제점이나 장애물을 어떻게 다룰지 고민은 필요하다.
미래의 위험에 대한 위험관리(Risk Management)는 반드시 필요하다. 인생의 여정길에 나타날 위험에 대한 대비책은 있어야 한다.
다만 어차피 구닥다리가 되어서 서류함에 처박힐 장기 계획서를 작성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란 말이다.

"올해가 아니라 이번주에 할 일만 결정하면 된다. 당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면 그만이다. 한참 전부터 계획을 세우지 말고, 시작하기 바로 전에 결정을 내리면 된다."


내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오늘을 살아라!


우리는 점쟁이가 아니다. 우리는 마법사도 아니다. 커튼에 가려진 미래의 계획을 완벽하게 작성할 수 없다.
그것이 진실이고 사실이다.
필요한 것은 한 해의 계획이 아니다. 우리는 당장 이번주에 할 일만 결정하면 된다. 이번 주도 어렵다면 오늘 하루 동안의 계획이면 족하다.

당장 급한일을 찾아서 오늘 해내면 그만이다.
우리는 내일을 살지 않는다. 언제나 오늘을 살 뿐이다.

     

생각해보자. 만약 오늘이라는 삶의 구획을 계획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간다면,
그리고 그런 오늘이 매일 매일을 더해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떨까?
우리는 살아가는 전체의 삶을 최선을 다해서 산 것이 된다.
이것이 바로 '오늘'이란 인생의 마법이고 기적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 하루만은 견딜 수 있다. 아무리 욕을 먹어도 오늘 하루만은 견딜 수 있다.
한 달 간의 목표는 지키지 못해도 단지 오늘 하루만의 목표는 지켜낼 수 있다.
아무리 고된 일이라도 오늘 하루만은 해낼 수 있다.

내일은 생각하지 말자. 내일을 생각하면 우리 눈앞에 불안의 장막이 생긴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오직 오늘 하루만 인생에서 존재할 뿐이다.


오늘 하루만 견디고, 희망을 바라보자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도 오늘 하루만은 견딜 수 있다고 했다.
오늘 하루를 견뎌내고, 또 견뎌내고 살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우리들은 낙심한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결과는 나오기 마련이다.
오늘 하루의 삶이 만만하지 않다고 해서 희망마저 버리고 살 수는 없다.

중앙일보에 헬렌 미렌에 대한 기사는 견디는데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을 준다.
영국 출신 영화배우로 '여왕 배우'로 유명한 헬렌 미렌은 18세 때에 연기를 시작했지만 오랫동안 그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기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것은 40세부터이다. 그녀는 20년이 넘는 시간을 무명 시절로 보내야만 했다.


헬렌 미렌이 '더 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그녀의 나이 61세때였다. 20여년 무명배우 시절 위에 20여년이 더해진 뒤에야 그녀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40여년이 넘는 긴 배우의 여정이었다.
헬렌 미렌은 "세상엔 전혀 고통받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힘겹게 싸워 나가야 하고 수십 번 쓰러져도 다시 전진해야 한다. 그게 우리네 인생" 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말한 것은 우리네 이야기로 토끼와 거북이 메세지다.

헬렌 미렌은 거북이 정신으로 무장했다. 남들이 뭐라하던 20년동안 주변사람들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듣건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갔다.
무명시절 짓굿은 지인은 그녀에게 이렇게 물었을지도 모른다. "너는 배우인데 왜 TV에 나오지 않니?"
TV에 나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무명시절은 단역이라서 존재감이 없었을 것이다.
20여년동안 배우로서의 생활은 말못할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녀는 그런 어려움을 성공자들이 치뤄야하는 당연한 여정으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갔다.

세상에는 고통받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힘들게 싸워나간다. 넘어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난다.
넘어지고 쓰러져는 것은 인생 여정에 일어나는 당연한 과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쓰러진 것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전진하는 힘이다.



미생, 일중독자가 되지 말라


한국 사회는 일중독 문화를 찬양하는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 회사에서 밤새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쪽 잠을 자고 있는 직원은 회사 선배나 상사에게 칭찬을 받는다. 물론 회사 생활 중에 중요한 업무가 있어서 피치못할 사정으로 야근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야근이 매일 반복되거나 일주일의 절반을 차지한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사회 생활 초년시절에 나는 한 가지 연구를 했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다. 회사내에서 일잘한다고 상사에게 인정받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사회적으로 멘토링이 유행했던 때라 나의 롤모델을 찾아보기로 했다.
나는 회사 내에 이른바 잘나간다는 선배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몇 년간 진행된 나만의 프로젝트에서 상사에게 인정받는 사람의 유형을 몇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유형은 세 가지 정도로 압축되었다.
첫번째는 진짜 일잘하는 사람이었고, 두번째는 관계성이 좋은 사람이었다. 마지막 세번째는 집에 않가는 사람이었다.

첫번째 진짜 일잘하는 사람은 이른바 회사내에 1% 미만의 사람이었다. 일에 대해서 뛰어난 천재였다. 아니 영재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할 일을 척척해내는 마법사였다. 일반적인 사람 같지 않았다. 너무 뛰어나서 나의 롤모델이 될 수 없었다.


일 잘한다고 소문난 수상한 선배


그런데 연구 중에 재미있었던 사실은 세번째 집에 않가는 사람이었다. 그냥 집에 않가는 정도가 아니라 일주일에 거의 매일 회사에서 초췌하게 야근을 한다. 어떨 때는 충혈된 눈으로 사무실 책상에서 아침에 출근하는 직원을 맞이한다. 상사는 고생이 많다고 얼큰한 콩나물국을 사준다.

물론 회사내 프로젝트의 납기 일정이 지연될 위기에 있다면 야근을 해서라도 고객의 납기를 맞추는 것이 프로페셔널이다.
근데 문제는 바쁜 일이 다 끝났는데도 집에 가질 않는다. 결혼도 했다. 나는 장난기가 발동했다. 선배가 오늘도 야근을 한다고 하기에 무슨 일로 바쁘냐고 먼저 물어보았다. A건으로 작업할 일이 많다고 한다. 그날은 나도 야근을 하는 날이기에 정말 뭐하나 유심히 살펴볼 요량이었다.


사무실에 직원이 하나 둘 퇴근하시 시작해서 넒은 사무실에 직원이 3~4명 정도 남았을 때 사무실 비품을 가지러 가는 도중에 선배의 자리를 지나쳤다.
열심히 작업할 일들이 많다던 직원의 노트북 화면은 한창 사회에서 유행하는 영화가 보였다. 선배는 이어폰을 꽂고 영화에 몰입 중이었다.

"오늘만 그런가?" 나는 여러 번 샘플링? 검사를 해보았다. 그런데 여전히 많은 경우 직원들이 대부분 퇴근하고 나면 영화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면서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방식으로 야근을 하고서도 회사의 야근 수당을 신청해서 언제나 월 야근 수당 총액이 팀내 1위가 되는 것이다. 물론 회사에서 영화를 보고 놀아도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한다고 항변하면 할 말은 없다. 그런데 매번 이런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자신의 몸에도 무리가 가고 소중한 시간과 회사 자원에도 낭비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야근하는 사람의 많은 경우는 상사의 업무스타일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직장 상사가 오랫동안 익숙했던 야근 문화를 버리지 못하고 암묵적으로 야근을 강요하는 문화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사보다 일찍 퇴근하는 것을 죄악시하고 늦게까지 근무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다. 이건 한국 경제가 고속 경제성장 가운데 만들어낸 권위적 분위기의 병폐였다.


독일 직장인의 회사생활


얼마 전 독일 직장인의 하루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다큐멘터리에 나온 독일 직장인의 경우에는 퇴근 시간이 되면 컴퓨터를 종료하고 바로 업무를 마쳤다. 그런데 독일 직장인이 그렇게 할 수 있는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업무시간내에 모든 업무를 마치려고 점심 시간에 어디 가지 않고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와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일에 집중한다.

기자가 물으니 자신은 업무시간내에 업무를 끝내기 위해서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점심은 샌드위치로 매일 간단히 때운다고 했다. 또한 혹 끝나지 못하는 업무는 스프레드시트에 정리해서 자신이나 다른 근무자가 알 수 있도록 공유하는 것도 일반화되었다. 자신의 업무를 비밀처럼 숨기지 않았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식사하는데 모두 할애하는 것과 대비된다. 일단 점심시간 뿐아니라 다큐멘터리에 나온 독일 직장인은 업무시간내에 업무 몰입했다. 가령 밖에 나가서 잡담을 한다든지 업무 회의 핑계대고 커피마시러 가지 않는다.

우리는 설렁설렁 일할 때 그들은 최대한 몰입해서 업무시간내에 모든 것을 마치려 애쓴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근무시간 비율이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것은 업무시간의 집중도 와도 관련이 있다.

일중독은 나를 죽이고, 다른 사람을 넘어트리고, 회사를 망하게 한다


37signals의 창립자인 제이슨 프라이드는 '똑바로 일하라'에서 일중독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일중독자들은 불필요할 뿐 아니라 어리석기까지 하다. 남들보다 오래 일한다고 해서 꼭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거나 더 많은 일을 하는 건 아니다.
일중독은 득보다 실이 많다. 무엇보다도, 그런 식으로 일하면 몸이 상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오히려 남들보다 더 적게 일할 수밖에 없다."


물론 나 역시 일이 많아서 한달 내내 야근한 적도 있다. 야근이 체질에 맞지 않아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야근을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래도 일이 많을 때는 어쩔수 없이 야근을 했다. 그렇지만, 일이 없는데도 야근을 즐긴다면 이미 일중독자의 길을 가는건 아닐까?

사실 우리 사회의 분위기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일을 모두 처리해서 퇴근하고 싶지만 상사가 눈치를 주면 퇴근할 수 없다.
일중독을 직장 상사가 유도해서는 않된다. 유교 문화의 한국 사회는 상사가 퇴근하기 전에 퇴근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보는 시선을 거두어야한다. 요즈음에는 물론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상사가 퇴근하기 전까지 퇴근을 하지 않고 눈치를 보는 것이 관례다.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다


제이슨 프라이드는 이런 일중독자를 회사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라 평가한다.
"일중독자들은 늦게까지 남아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며 죄책감을 심어주고 사기를 떨어뜨린다. 그 결과, 의자에 엉덩이만 붙이고 보자는 태도가 만연해진다. 사람들이 실제로 일은 하지도 않으면서 의무감 때문에 늦게까지 남아 있는 현상이 나타난다.

일만 하고 살면 올바른 판단력을 잃는다. .. 요컨대, 일중독자들의 실제 성과는 오히려 정상인들보다 못하다.
일중독자들은 영웅이 아니다. 그들은 세상을 구원하지 못한다. 단지 쓸데없이 자기 몸만 학대할 뿐이다. 진짜 영웅은 벌써 일을 끝내고 집에서 쉬고 있다"

인생은 장기전인데 젊은 시절 자신의 몸을 모두 혹사하면 나중에는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일과 가정 생활은 균형있게 조화되어야 한다.

북유럽 스타트업 사업가 마틴 베레가드는 휴식과 성공을 이렇게 정의한다. "억울하겠지만, 잘 쉬는 사람이 더 크게 성공한다!"
일과 가정의 조화가 어렵다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자. 궁하면 통한다. 쉼은 우리에게 중요하다.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잘 쉬는 사람이 가정과 사회에 꼭 필요한 생수같은 사람이 될 것이다.


고령화 사회, 사는 것이 힘들다


요즈음 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청년들은 살기위해서 생존하기 위해서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고 있고 중년층 이상은 조기퇴직 등으로 미래가 불안하다. 무엇보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래없이 가장 빠른 고령화로 인해서 2017년 부터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든 다는 것은 심각한 위기이다. 고령화의 큰 문제점은 개개인으로 볼 때 나이가 많은 중장년이나 노년층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국가적으로 볼 때는 국가경쟁력이 저하된다는 점이다. 현재도 엔지니어들이 국제 회의에 가면 일본은 60대, 중국은 20~30대, 한국은 30~40대가 많다고 한다. 중국의 국가경쟁력이 젊은 청년에게서 나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오랫동안 만연된 사회적인 문제를 일시에 해소하는 마법같은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은 이미 저출산과 고령화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지난 10년간 152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출산율은 최저출산율인 1.3명에도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에서 막대한 재정을 투입에도 고령화 사회, 초고령화 사회의 기차는 이미 출발했다.

고령화 사회에서 국가나 사회적인 해법은 제쳐놓고라도 개인이 생존하는 방법은 없을까? 기본적으로 개인이 살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평생 먹고 사는데 필요한 재산을 모두 벌어 놓았다면 문제없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설사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해도 인간에게는 일은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도록 만들어졌다. 일이 반드시 회사에 출근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육아를 하는 가정주부는 자신의 아이를 품안에서 돌보고 양육하는 것이 일이다. 특별한 자신만의 목적을 가지고 하는 일은 우리의 존재이유를 설명한다.


고령화 사회, 인생은 장기전이다


고령화 사회는 피할 수 없다면 앞으로의 인생은 장기전일 수 밖에 없다. 장기전이면 인생에 이모작이나 삼모작을 준비해야한다. 젊을 때 미리 준비할 수록 성공할 확률은 높아진다. 지금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도 정년 이후 자신의 삶에 대해서 깊은 고찰을 해야한다. 자신이 평생 가져갈 일은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일을 하면 금상첨화다. 그렇지만,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꼭 해보고 싶었던 일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무슨 일을 시작할 때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꼭 필요하다. 백지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어찌 보면 남들이 볼 때 그 시간은 낭비되는 시간이다. 그냥 노느 시간으로 비춰진다. 그렇지만 그 시간은 나에게 성찰의 시간이 된다. 나에게 질문하는 시간이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빨리만 달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그냥 더욱더 열심히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방향이 중요하다. 만약 내가 지금 절벽을 향해서 달려가는 것이면 어떻하겠는가? 남들보다 빨리 달려서 절벽아래로 떨어져버린다면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것이 낫다.



그저 열심히 열심히만이 답인가?


재미학을 만들어낸 김정운 전 명지대 교수는 '노는 만큼 성공하다'에서 이제 열심히만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논두렁에 앉아 낫 갈기
가을의 한 농촌 마을. 두 농부가 논에서 열심히 벼를 베고 있다. 한 사람은 허리를 펴는 법 없이 계속 벼를 벴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중간마다 논두렁에 앉아 쉬었다. 노래까지 흥얼거렸다. 저녁이 되어 두 사람이 수확한 벼의 양을 비교해보았다. 틈틈이 논두렁에 앉아 쉬었던 농부의 수확량이 훨씬 더 많았다.

쉬지 않고 이를 악물고 열심히 일한 농부가 따지듯 물었다.
'난 한 번도 쉬지 않고 일했는데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틈틈이 쉰 농부가 빙긋이 웃으며 대답했다.
'난 쉬면서 낫을 갈았거든.'

우리 모두 한번 되돌아볼 일이다. 무딘 낫을 들고 온종일 땀 흘려 일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면서 나는 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고 스스로 위안 삼고 있지는 않은지?"

논에서 허리를 펴지 않고 계속해서 벼를 벤 사람은 무딘 낫을 들고 자신의 몸을 혹사한다. 자신에 대한 학대로 몸은 만신창이가 된다. 고질적인 허리병이 재발되고 허리병으로 다음날은 일을 나가지 못한다.
그렇지만, 중간 중간 논두렁에 앉아서 쉬던 사람은 혼자 하늘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더니 남모를 작업을 한다. 그만의 비밀 작업이다.


그는 신이 나는지 혼자 흥얼거린다. 그러다 갑자기 날카로운 낫을 들고 등장한다. 날선 낫으로 인해서 그는 남보다 쉽게 많은 수확을 올린다. 
그는 심각하게 자신을 몰아가지 않았다. 눈에 핏줄이 서고 무딘 낫을 들고 벼를 노려보지 않았다.  
하늘을 보면서 생각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고민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김정운 교수는 앞으로 미래에는 성실하기만 한 사람은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갑갑한 사람이 근면 성실하기만 한 사람이다 라고 그는 일침을 놓는다.

스펙이 아니다. 나만의 스토리가 필요하다


이제는 동일한 스펙의 울타리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대는 아니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져야 하는 시대다.
스펙의 울타리에 갇혀서 경쟁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싸움이다. 경쟁상대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
동일한 스펙경쟁에서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부지기수다. 잘난사람 쎄고 쎘다.


그렇지만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는 사람은 경쟁 상대가 없다. 아무도 가지 않는 사막에 가서 홀로 자신만의 우물을 파기 때문이다. 물론 내 우물이 잘 파진다는 입소문이 나면 경쟁자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경쟁자들이 모두 장비를 챙겨서 진입할 때즈음 되면 그는 붐비는 것이 싫어서 그 우물을 버리고 다른 우물을 파러 다닐 것이다.

고령화 시대는 장기전이다. 내게 시간을 주자. 나의 가능성을 칭찬하자. 내가 잘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분별하라. 그리고 스스로를 테스트하자.

작은 시제품을 만들어보자. 많은 실패가 있을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자. 실패가 많을수록 시제품은 완제품의 모습으로 바뀌여간다. 작은 성공의 샘플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계속하자. 작은 성공의 합들은 놀랄 만한 일을 만들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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