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로봇시대,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생태계를 붕괴시킨다


4차 산업혁명은 로봇 시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봇이란 어원은 1921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소설가 카렐 차페크가 처음 사용한 단어이다. 당시에 카렐 차페크는 사람을 대신해서 단순 반복적인 노동을 하는 기계나 장치를 상상해서 로봇이란 용어를 붙여서 사용했다. 그런데 이제는 체코 소설가가 상상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로봇은 반드시 우리가 어린 시절 보았던 태권브이 같은 만화에 등장하는 형태의 로봇만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로봇을 넓은 의미로 보면 하늘을 나는 비행체인 드론도 로봇이 될 수 있고,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도 로봇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사물 형태의 로봇뿐 아니라 무형의 주식거래를 금융 로봇도 로봇으로 볼 수 있다.

과거에도 로봇이 있었으나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의 탑재로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지능형 로봇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또한 지금보다 100배에서 1,000배 빠른 5세대 이동통신의 확산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의 발달로 우리 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는 센서가 부착되고 사물이 로봇화되는 것이 가속화 될 것이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센서와 로봇화의 대상이다. 지금 당장 앉아있는 의자가 지능화된 로봇이 되고 책상이 로봇화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로봇의 시대로 향하는 것은 자명하다. 미국 중국 일본의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구글의 경우 로봇 시대를 대비해서 2012년 한 해 동안만 일곱 개의 로봇 회사를 인수했다. 그 중에는 보는 것만으로 섬찟한 군사용 로봇인 '빅독'을 만든 보스턴다이나믹스도 있었다.(구글은 인공지능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서 보스턴다이나믹스를 2106년 8월에 일본 도요타에 매각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로봇 페퍼의 글로벌 출시를 위해서 중국 알리바바와 대만의 폭스콘과 함께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그룹(구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홀딩스)를 설립해서 세계 1위의 로봇업체를 꿈꾸고 있다. 일본도 중국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기업의 비전과 방향을 설정한다.


CES 2017,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특별한 제품이 없었던 한국


그런데 올해 CES 2017에서 보여준 한국 기업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겨냥한 제품들을 내놓지 못했다. 미국, 중국, 일본 기업들이 인공지능 로봇, 드론등 수많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을 때 한국은 이번 CES 2017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기존 제품의 개선한 TV등 전자제품을 내놓는 수준이었다. 새로운 것이 없었다. 기존보다 조금 더 화소수가 많고 조금 더 선명하고 조금 더 속도가 빨라진 전자제품으로는 미래의 판을 선점할 수 없다. 새로운 발상의 제품들이 나와야한다.


현재 한국 기업들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 당장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3차 산업혁명시대의 제품들에 매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하기 보단 투자한 자금을 빠른 시간 내에 회수할 수 있는 제품들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3차 산업혁명 시대까지는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을 때 사용했던 패스트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이 먹혀들었다. 패스트팔로워 전략은 말 그대로 빠르게 기존의 1위 제품을 빠르게 카피해서 시장화에 성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국기업이 잘하던 패스트팔로워 전략은 이제 중국이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시장 선점은 불가능하다.

전자신문은 CES 2017 이 끝난 뒤에 보도 기사의 머리말에 이런 글을 실었다.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에서 밀리고 있다" 미래 시대로 불리는 4차 산업혁명에서 한국이 다른 나라에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CES 2017에서 삼성과 LG는 가전 부분에서 우위를 차지했지만 사실 CES 2017의 주인공은 전자 가전업체가 아니었다. 주된 관심은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기술들인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자, 빅데이터 등이 주인공이었다. 한국은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에서 미국, 중국, 일본 기업에 밀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특히 이번 CES 2017 전시회의 승자는 아마존과 엔비디아였다.



아마존은 AI 음성비서 '알렉사'를 사용한 여러 업체 냉장고와 자동차를 보여주었다. 엔비디아는 아우디 차량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하고, 2020년까지 4단계(완전자율주행차)에서 5단계(무인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은 CES 2017에 1,300여개의 부스를 마련해서 물량과 기술 공세를 펼쳤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될 때, 자동차 생태계는 한꺼번에 붕괴된다


곧 닥쳐올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위기이다. 위기는 기회이지만 그 충격은 결코 만만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산업의 생태계가 격동을 겪겠지만 특히 자동차 생태계는 파급효과가 크다.

허브원의 이경주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앞으로 5년'에서 자율주행차는 기존 자동차 생태계를 한꺼번에 붕괴 시킬 것이라고 다음과 같이 경고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올 분야 중의 하나가 자율주행차라고 생각한다. 과연 자율주행차의 구성비에서 그동안 기존의 벤츠나 도요타, 현대자동차에서 보유해온 자동차 기술이 얼마나 활용될 수 있을까?


차량 외관이나 바퀴, 동력을 전달하는 축, 엔진 정도가 고작일 것이다. 배터리, 각종 센서나 각종 편의 장치, 통신 기술 같은 자동차 외의 부문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이 70퍼센트까지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각해보자 어느 동네에 가든지 카센터나 자동차 수리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기존 자동차와 자율주행차는 내부 구성이 완전히 틀리다. 이경주 원장이 지적한대로 고작 차량의 외관이나 바퀴, 동력을 전달하는 축 등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자율주행 전기차와 관련된 부품들로 모두 바뀔 것이다.

그럼, 과연 셀 수 없이 많은 동네의 카센터나 자동차 수리점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될 때 안전하게 현재와 같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일단 수리기사는 모든 기술을 새로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자율주행 전기차의 특성상 기존의 카센터나 자동차 수리점이 아닌 다른 곳이나 방식으로 수리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미래의 자동차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경주 원장은 기존의 자동차 생태계의 가치사슬은 송두리째 바뀔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 원료를 제공하는 철강회사,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 이를 이용해서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들, 자동차를 판매하는 판매유통회사, 자동차의 연료인 석유업체들, 자동차를 운전하는 기사들, 자동차 보험회사들, 자동차를 수리하는 업체들.

자율주행차가 나오면서 생기는 신규 가치사슬을 보면, 일단 자동차 차체가 플라스틱으로 점차 바뀌므로 철강업체들의 영역이 좁아질 것이다. 자동차 내연기관이 배터리로 전환되면서 기존의 자동차 부품이 대부분 사라진다고 예상된다."

지금 도로 위를 활보하는 자동차 한 대의 미래는 현대 기아 자동차등 자동차 회사의 미래에만 국한 되지는 않는다. 현대 기아자동차와 같은 완성차 제조업체는 수많은 중소 부품업체와 연결되어있다. 전기로 구동되는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했던 부품업체들은 회사 존폐위기에 놓일 수 있다.

 

당장 포스코 같은 철강회사는 자동차 회사의 신소재 사용으로 인해서 매출 감소를 겪을 수있고 안정적인 수입원을 지녔던 석유업체들은 덤핑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신세에 놓이게 된다.

더욱더 위기감이 드는 것은 미래에 자율주행차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은 기존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니라 테슬라나 구글, 애플, 바이두 같은 ICT 업체라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국내 네이버의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관련 기사가 보도되었다. 이제 ICT 업체들이 시스템이나 인터넷 관련 사업만 하던 시대는 끝났다. 제조업체들과 ICT 공룡기업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과거에는 공장을 지닌 제조회사가 시장을 독점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의 펼쳐지는 세계는 공장을 지닌 자가 시장권력을 독점하지는 못한다. 3D 프린터로 메이커스들이 나타나고 있고 공장조차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모든 것을 아웃소싱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적어도 작은 개인이나 기업이 큰 기업과 경쟁해볼 수 있는 무기를 지닌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변혁의 시대에는 기회가 있다. 그렇지만, 격동의 시대가 누구에게는 기회가 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다. 깊이 생각해보자. 나는 4차 산업혁명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미래를 위한 나의 방패는 무엇인가?

'잘난 사람보다
계속 배우는 사람이 낫고,
멀리 간 사람보다
계속 가는 사람이 낫습니다.' - 길을 찾는 사람 中, 조정민 -



부동산 폭락 예견된 일인가? 가계부채와 금리인상의 늪


부동산 가계부채, 미국 금리인상으로 한국경제가 위태롭다
작년 말 가계부채는 1300조원을 넘어섰고, 가구당 평균 부채도 6655만원을 넘어섰다. 하우스푸어가 늘어나고 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같다.

2012년도에 한 권의 책을 읽었다. 미래학자로 유명한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 최윤식 박사의 '부의 정석'이다. 아마 당시 베스트셀러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읽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부의 정석의 처음은 이렇게 시작된다.
"부동산, 7년 잔치는 끝났다.
한국인의 첫 번째 걱정은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본격적인 부동산 버블 붕괴 문제이다. 특히 2011년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계자산 중 78.8%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실물자산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비극의 출발점이 될 공산이 크다"


최윤식 박사는 당시 우리나라의 부동산 버블의 붕괴 시점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대략 70~80%로 보았다. 나머지 20~30% 정도는 만약 정부가 업적이나 선거 등을 의식해서 인위적으로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막거나 혹은 지연시킬 가능성을 염두해 둔 수치라는 주장이다.

당시 부의 정석을 읽으면서 의미 있게 뇌리속에 각인 되었던 부분이 있었다. 그건 마지막 불꽃으로 향하는 한국의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10년 이내에 늘어난 460조원의 가계부채 증가분 중 50~60% 정도인 230~270조 원 정도가 부동산 버블에 투자된 돈이라고 보고 있다.
이처럼 개인들도 엄청난 돈을 부동산 버블에 베팅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절대로 버블이 아니다!'라고 외쳐대는 정부와 건설사의 거짓말에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즉, 누구나 속으로는 거짓말이라고 확신하면서도 드러내놓고 거짓말이라고 하면 내 집값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공범이 되어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인 것이다. 개인들은 자신들의 탐욕을 채워줄 정치인을 찾아 기업도시, 혁신도시, 행정복합도시 등 다양한 형태의 신도시 개발, 뉴타운 개발, 재개발을 공약으로 내건 사람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았다.



정치인들은 가난하고 낙후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부동산 거품을 이용해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유혹하고, 중산층 증명서인 중대형 아파트를 지어주겠다는 선거 공약을 남발했다. 이점에서는 여야가 다르지 않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다음에 있었다.
"그 결과 서울시 땅의 7.5%를 한꺼번에 뉴타운으로 지정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이는 지난 30년 동안 재개발했던 땅의 총 면적보다 더 넓은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서울시 땅의 7.5%를 한꺼번에 뉴타운으로 지정했다는 것은 30년 동안의 재개발 면적보다도 넓다고 한다.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정치인들의 선거 공약은 서울시 땅이 부동산 붐을 주도할 것을 기대했다. 그렇지만, 선거 당선만을 위한 선심성 공약은 지금보아도 과했다는 면이 많다.

애플건설과 구글건설


최윤식 박사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전국에 땅 파는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2007년 고점 전까지 거의 50개월 연속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불패의 신화가 만들어졌다. ...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들은 미래를 위한 연구와 투자보다는 건설업을 하는 것이 사업적으로 현명하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한국의 이름 깨나 있는 기업들은 예외 없이 건설회사를 캐시카우로 가지고 있는 전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산업 지도가 만들어졌다.

애플이 애플건설을 자회사로 두고 스마트폰을 만들기보다 아파트를 짓는 데 더 열을 올리고, 구글이 건설업에 진출해 집짓기에 열을 올린다면 이런 코미디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런 코미디가 한국에서 대박을 치고 있다."

물론 지금같이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구글이나 애플이 사물인터넷 기반의 혁신적인 건축사업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그저 일반적인 부동산 건물을 짓기만 하면 돈이 됐기 때문에 기업들이 부동산 개발에 열을 올렸다는 최윤식박사의 비판이었다.


당시 부의 정석과 함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있었다. 부동산 전문가인 한문도 박사가 2011년도에 집필한 '2015 버블붕괴 그날 이후'라는 책이었다. 그 책에서도 다음과 같은 부동산에 대한 경고를 했었다. 

"전반적인 하향화 대세 속에서 향후 10년 내에 일시적으로 다시 재상승한다면 그것은 아마 '마지막 불꽃'이 될 것이고 그 불꽃은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한문도 박사는 2011년부터 10년 안에 마지막 불꽃이 있다면 그것은 재앙일 것이라고 경고한다. 2011년부터 10년이면 2021년까지다. 이 때까지 마지막 불꽃을 향해서 달려가는 불나방이 되지 말라고 한문도 박사는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 경고했던 것이다.


한국 부동산의 마지막 불꽃, 강남 재건축?


그렇다면 한국 부동산의 마지막 호황인 마지막 불꽃은 어떤 것일까? 최윤식 박사는 마지막 불꽃을 강남 재건축으로 보았다. 그는 '부의 정석'에서 강남 재건축의 위험성을 이렇게 경고했다.

"버블 붕괴의 마지막 희생양은 강남 3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헐고 새로 지으면 못해도 15~20억 원짜리 아파트가 쏟아져 나올 텐데, 아무리 강남이라고 해도 과연 우리나라에 그런 수준의 아파트를 살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강남 3구의 재개발 아파트는 본격적으로 부동산 버블이 꺼지기 전의 마지막 불꽃일 것이다.
지금은 누가 빨리 이것을 깨닫고 부실과 거품의 도깨비 방망이를 내던지느냐가 중요하다."


최윤식 박사의 경고가 맞은 걸까? 작년에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과열은 불꽃 같이 활활 타올랐다. 강남 재건축을 시작으로 불붙기 시작한 부동산 열풍은 금세 서울과 경기로 번졌다.

작년 9월 중앙일보에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3억5천만 원이나 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뜨거웠던 8월 분양권 시장…웃돈 최고 3억5000만원" 분양권을 사기위해 웃돈을 3억5천만 원을 준다니 이건 누가봐도 비정상적인 과열이었다.

오늘자 연합뉴스 기사는 작년에 강남 3구의 분양가가 9년 만에 최고가를 갱신했다고 보도했다. "강남 3구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07년의 3천108만원에 비해 3.3㎡당 576만원이 오른 것으로, 9년 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여름 많은 사람들이 분양권 프리미엄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서 과열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첨만 되면 목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래서 당첨이 되면 분양사무소에 달려가서 덜커덕 계약을 했다.


부동산 열풍의 끝,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과 부동산 폭락?


2016년의 부동산 상황을 요약하면 이랬다. 강남 3구의 재건축 과열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고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강남 3구에 그치지 않고 서울과 경기권으로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분양권만 당첨되면 분양권을 전매해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실수요자들도 저금리에 분양 받는데 용기를 냈다.

집을 구매한 사람들 중에 더러는 폭등하는 전세 값을 견디기가 어려워서 차라 매매를 하자는 심리에 구매하기도 했다. 금리가 저렴하니 주인이 요구하는 전세값 올려주거나 이리저리 이사를 다니는 것보다 대출받아서 집을 사는 것이 편해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작년 11월3일부터 시작되었다. 과열된 부동산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1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은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주택시장은 급랭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간신히 동결하고 있지만 대출금리등 시중 금리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은 만만히 볼 수 없다. 국내 경제연구기관들은 미국 금리인상의 최대 리스크는 '가계부채와 주택가격하락'이라고 입을 모은다. 과거 미국 금리인상은 세계 금리를 동반 상승시켜서 10년 마다 아시아 외환위기와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를 불렀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대출금리가 1%오르면 집값은 2.7%하락한다고 했다. 그런데 해당 지표는 너무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고 금리상승에 따른 집값 하락은 더욱 낙폭이 클 것이라 보도했다. 금리가 오르면 집값은 하락하고 대출 위험에 걸린 위험가구는 늘어난다.



또한 한국 경제 2017 리스크 특집에서 2017년은 아파트 소화불량 시대라고 경고하고 있다. 올 한해 아파트 수요는 27만가구인데, 완공되는 아파트는 37만 가구로 아파트 10만 가구가 남아돌게 된다고 보도했다. 올해가 공급과잉 원년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내년에는 수요가 27만 가구이고 완공되는 아파트가 47만 가구로 20만가구가 더 공급 과잉된다.
더 심각한 것은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 다세대를 합치면 총 124만 가구가 지어지는데 수요는 77만 가구에 그쳐서 47만가구가 공급과잉 상태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올해가 주택 공급과잉 원년이 되는 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말한다.


수요는 적고 공급은 많으니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주택 매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는 참고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정확한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경고를 귀담아 듣고 보완책을 마련해두는 것은 득이될 뿐 해가 되지 않는다. 위기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한다면 혹독한 시대를 견뎌낼 수 있는 튼튼한 방패를 가질 수 있다. 서민들이 어떤 결정을 하든지 양질의 정보를 최대한 얻어서 위험요소를 대비했으면 하는 희망이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가격을 하락과 경제의 위험요인이 되는 환율의 변동사항을 참고해보기 바란다. 미국 USD 환율을 3개월, 3년 동안의 환율 추이 그래프이다.


요동치는 금리, 환율 추이 그래프


올 해에도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예고 되어있다. 지난 12월 미국금리 인상이 있은 직후에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렇지만 시장금리는 요동쳤다. 아래 3개월간 환율 변화를 보면 지난해 10월10일 1달러당 1,111원이던 미국 USD KRW환율은 금리인상후 1,212원로 급등했다.

지난 3년간의 환율 추이를 보아도 전반적으로 환율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계속적인 금리인상 플랜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앞으로 한국 경제는 고환율에 버텨내야 하는 어려움에 쳐해있다.

- 지난 3개월간 미국 USD KRW 환율 추이 -

[ 출처 : 네이버환율정보 ]


- 지난 3년간 미국 USD KRW 환율 추이 -


4차 산업혁명 미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어떻게 변화할까?


'4차 산업혁명은 쓰나미같이 우리 삶에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2030년쯤 한 언론의 기사에 이런 글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그 전개 과정을 안다면 기업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개인일 뿐인 우리는 미래 기회의 단초를 잡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의 판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것은 언제일까? 허브원(hub1) 이경주 의장은 '4차 산업혁명 앞으로 5년'에서 통신망의 진화가 출발점이 될 것이라 예측한다.

"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출발점은 5세대 이동통신의 표준이 설정되는 2020년이다. 4차 산업혁명은 '모바일 유비쿼터스 혁명'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모바일 인터넷 속도가 지금보다 100배에서 1,000배가 빨라진다. PC를 기반으로 발전되어온 온라인 시대가 모바일 폰을 기반으로 전환을 하고, PC 화면으로 정보를 읽는 시대에서 모바일폰으로 보는 실감형 동영상 정보시대가 펼쳐질 것이다."


이경주 의장은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을 '5세대 이동통신'과 '무인화 로봇의 시대'로 판단한다. 그리고 사물인터넷, 로봇, 자율자동차 등이 계속해서 함께 융합하면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오는 변화가 단순히 앨빈 토플러가 언급했던 제3의 물결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전 산업 분야을 한순간에 뒤엎을 쓰나미 급 변화로 현존하는 산업들이 어느 순간에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라 예측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어느 순간 특정 산업 생태계가 갑자기 사라진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예를 들면서 요즈음 전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단순히 새로운 자동차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자율주행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관련된 산업 생태계가 송두리째 사라지게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물론 어느 순간 일시적으로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모두 없어질 리는 만무하다. 또한 자동차의 교체 주기가 스마트폰처럼 짧지도 않다. 그렇지만, 변화는 시작될 것이고 변화의 속도는 생각하는 것보다 빠를 것이다. 올해 12월부터는 국내에서 최초로 무인 자율주행버스가 판교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물론 시속 30km의 속도로 달리는 것이지만 시작은 한 것이다.

작년 5월에는 테슬라 자율주행차를 몰던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각국의 자율주행차 경쟁이 멈추거나 유보되지는 않는다. 방향은 정해졌고 시장 선점을 위해서 세계 각국과 기업들은 내달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한국 자동차 분야는 안전할까?


한국은 인터넷으로 도래된 3차 산업혁명에서 IT 강국으로 세계무대에 우뚝 섰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IT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고지를 점령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철강 등 산업에서도 세계 1등 기업들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리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미래에도 그럴까?

오늘 신문지상의 한 쪽의 광고를 보았다. 광고의 요는 썬코어라는 회사가 중국의 전기차 회사 BYD와 손잡고 국내 전기 시내버스의 판매에 들어간다는 광고이다.(※ 참고로 본인은 해당 업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광고는 간단했지만 나는 순간 아찔한 충격을 받았다. 'BYD가 이젠 국내시장까지?' 라고 속으로 되새겼다.



아직까지 세계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낮다. 대부분 중국산 자동차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만큼은 중국은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전기차 하면 사람들은 미국의 테슬라를 떠올린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중국 BYD


그렇지만 세계 전기차 시장의 1위는 중국 BYD 라는 전기차 업체이다. BYD는 이미 2015년도에 미국 테슬라와 일본 닛산을 누르고 전기차 시장의 1위를 석권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쏘울 EV 전기차가 2014년도 노르웨이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좋은 평판을 받았지만 아직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중국 BYD가 만든 전기버스는 전세계 50개국을 활보하고 있다.

[ 출처 : http://www.byd.com/usa  ]

국내에 판매되는 BYD 전기 시내버스 K9은 한 번 충전으로 300km ~ 35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전기차가 시판되고 있지만 실제 사회에서 보편화되어있지 않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많은 택시들은 BYD에서 제조한 전기차로 운용되고 있다. 배터리 충전소등 사회적인 인프라 구성도 시급한 것인 사실이다.

BYD는 전기차 시장의 1위를 석권했지만, 전기차 기술의 핵심요소인 배터리 부문에서도 이미 세계 2위 의 배터리 생산 능력도 확보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4차 산업혁명을 밝힐 리튬이차전지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2016년 3분기 BYD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2%로 전년보다 8%가 더 늘어났다.

[ 출처 : http://www.byd.com/usa ]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BYD는 원래 전기차를 만드는 자동차회사에서 출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BYD는 1995년도에 배터리 회사로 출발해서 IT 부품과 노트북 그리고 자동차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이제는 자동차 제조회사만 자동차를 만드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바뀌었다.

중국 BYD는 이미 확보한 자신들의 전기차 기술력을 전기차에만 국한해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전기차는 친환경 자동차 기술의 핵심이다. 미래에 많은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는 동력을 전기를 사용한다. 현재 구글과 애플 등의 IT 기업들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결합하려고 애쓰고 있다.
BYD는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 분야에도 발 빠르게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동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우리가 애써 외면하는 사이에 벌써 특정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우리는 이제 중국에서 만든 버스를 타고 출근하고 등교하는 현실을 처해있다.
우리는 전기차 수익성 여부를 타진하고 있을 때 중국은 발 빠르게 상용화와 판매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현재 한국이 선전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도 중국으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


그렇다면 자율주행차는 언제 미래의 도로를 누비게 될까?


자율주행차가 지배하는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던 자율주행차는 과연 상용화에 성공할까? 자율주행차는 언제 미래의 도로를 누비게 될까? 여러 가지 궁금증이 든다. 특히 궁금한 것은 시점이다.

미래전략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10년후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따르면 완전 자율주행차는 2021년부터 상용화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레벨1은 기본적인 운전 지원 시스템을 갖춘 부분 자율주행차, 레벨2는 두 종류 이상의 운전 지원 기능을 갖춘 부분 자율주행차, 레벨3은 운전자가 일정 시간이나 구간에서 스티어링휠을 조작하거나 주행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는 부분자율주행차, 레벨4는 운전자가 목적지나 주행경로만 입력하면 알아서 운전 해주는 완전자율주행차, 레벨5는 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할 필요가 없는 완전자율주행차이다.


현재는 레벨3 자율주행차가 개발되었는데, 레벨4 자율주행차는 2020년경에 개발될 것이고 2021년 이후 급속히 상용화될 것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자율주행 난이도에 따라서 레벨0부터 레벨5까지 구분하고 있다. 이 구분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만들었고 레벨0은 가장 낮은 수준의 자율주행차이고 레벨5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말한다. 레벨4와 레벨5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차를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자율주행차라 볼 수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2009년에 구글이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당시에는 운전자를 부분적으로 돕는 수준에 그쳤지만, 현재는 일정 구간이나 시간동안 운전자 없이 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까지 기술력이 발전되었다.


현재 자율주행차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수많은 업체의 기술 수준은 어떨까? 미래전략정책연구원은 현재 자율주행차 수준은 레벨3으로 보았다. 또한 BMW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지녔다고 주목했다. 현재 BMW는 인텔(Intel)과 모빌아이(Mobileye)와 협력해서 2021년까지 레벨4를 넘어서 레벨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BMW는 2011년도에 전기차 브랜드를 만들면서 i 를 자동차명에 붙였다. BMW는 창립 100주년을 기해서 2016년 3월 비전 넥스트 100을 발표하고 BMW 아이넥스트(iNEXT)를 공개했다. 아이넥스트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결합된 형태의 자동차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 출처 :  http://www.bmw.co.kr ]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도 10세대 E클래스에 '드라이빙 파일럿(driving pilot)'기능을 탑재해서 60초 동안 자율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10세대 E클래스는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적정하게 유지하면서 시속 130km로 달리는 기능을 탑재했다.



한국 기업도 불철주야 열심히 뛰고 있다. 현대 자동차는 제네시스 EQ900과 2016년 출시한 G80에 고속도로운전지원시스템(HDA)를 적용해서 시속 100km까지 17초 동안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운전자가 졸더라도 차간차로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앞차가 정지하면 자동으로 정지했다 출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우버와 협력해서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고속도로운전지원시스템(HDA) 기술을 탑재한 것이다. 


누토노미(NuTonomy)는 싱가포르에서 2018년부터 자율주행 택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누토노미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시험하고 있다. 삼성이 투자한 것으로도 유명한 누토노미는 2013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에밀리오 프라졸리 교수와 그의 연구팀이 설립한 회사이다.

'10년후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따르면 누토노미의 최고운영책임자 더그 파커(Doug Parker)는 자율주행 택시가 싱가포르 도로의 자동차 수를 90만 대에서 30만대로 줄일수 있다고 말한다.
자율주행 택시는 운전기사가 필요 없기 때문에 과거보다 적은 수를 운행하더라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 출처 :  http://www.cnet.com ]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예상되는 가장 큰 사회적인 문제 중의 하나는 택시기나나 트럭운전사가 일자리를 잃는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트럭운전자가 350만 명이나 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하루 아침에 실업의 위기에 쳐할 수 있다. 미국은 트럭운전자들이 갑작스런 실직의 위험에 놓일 것을 백악관에서 보고서를 작성해서 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한국은 그런 치밀한 대비나 대책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정부차원 보고서에서 인공지능 기술들로 인해서 자동화나 로봇에게 일자리를 뺏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난다고 낙관하고 있는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를 그저 처다보기만 한다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우리는 계속 미래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 국가가 아니면 개인이라도 모니터링 해야 한다. 그래서 위기를 포착하고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미래를 밝혀야 한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둬라


오늘은 도발적인 글 제목으로 시작했다. 이 말은 세스 고딘이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에서 말한 구절이다. 전후사정 살피지 않고 무조건 회사를 그만두라는 말은 아니기에 큰 걱정은 하기말기를 바란다.


세스 고딘의 친구 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고딘은 오랜 친구인 짐을 만난다. 짐은 뉴욕에 있는 대기업에서 일한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다. 나이는 50세이고, 그 자리에서 25년은 더 일할 수 있다. 그런데 심각한 점은 짐이 자기 일을 싫어한 다는 것이다. 그것에 그에게 심각한 상황이다.

고딘이 짐을 2년 전에 만났을 때와도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짐은 그저 은퇴날의 여유를 기다리면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남에게 끌려가듯 간신히 불행한 25년을 더 채워서 75세에 은퇴하고 나면 그는 과연 행복할까?

짐과 같은 사람은 우리 주변에도 많이 있다. 그런데 짐의 상황은 무척 좋은 편이다. 75세까지 일할 수 있는 회사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요즈음 한국에서는 60세까지 한 직장에서 장기 근무하는 경우도 드물다. 어찌보면 짐의 직장은 신의 직장이다. 단 하나의 문제인 그 일이 싫다는 것 빼고는 말이다.


당신과 내가 짐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회사라는 조직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안정감이다. 회사가 그나마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에 버티고 있다. 그런데 회사는 정말 안전할까?

안전하지 못한 안정된 직업?


고딘은 스스로 일의 주체가 되지 못할 때 안정된 직업은 없다라고 충고한다.
"남의 밑에서 일하는 한, 안정된 직업이란 없다. 또한 당신의 회사가 공개 기업인 한, 당신의 미래는 다른 사람들, 그것도 당신보다 덜 똑똑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손에 달려있다. 남의 지시를 따르는 한, 당신은 남들과는 다른 인생과 직업을 영위할 당신의 운명을 실현하지 못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지시를 따르고 남의 밑에서 일하는 한 안정된 직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일의 주체가 내가 아닌 이상 나의 직업생명줄은 회사내 의사결정자의 손에 달려있다. 그들의 마음이 어느날 갑자기 바뀌는 순간 나는 다른 회사를 기웃거려야 한다. 아찔한 순간이다. 생명줄을 담보로 매달 꼬박꼬박 약속한 급여가 통장에 찍힌다.

 

불황과 경제 위기의 순간이든 그렇지 않든 의사결정자의 말한마디면 내게는 메일이 한통 배달된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언제 우리는 그런 처지에 처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언젠가 한 번은 그런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방비 상태에서 맞이하는 실직의 한파는 매섭다. 살을 에이는 듯하다.

프랜차이즈도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남의 밑에서 일한다는 것은 반드시 회사에 고용된 직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몇 일전 프랜차이즈 업계의 횡포에 대한 기사가 중앙일보에 보도되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하루에 3000명이 자영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창업자들이 쉽게 접근하는 자영업은 피자점등 유명 프랜차이즈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이른바 갑질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자영업은 말 그대로 스스로 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자립하기 위해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한다. 그런데 나타나는 현상은 다르다.

"피자헛과는 다른 브랜드의 피자 가맹점을 운영했던 이상규(38, 가명)씨는 인테리어 비용부터 오븐 기계 등 9000만원을 투자했다가 4년 만에 5000만원 빚만 떠안았다. 문을 열었을 때 본사는 2년 동안 계약을 유지하다가 이후 1년마다 계약을 갱신했다. 계약 갱신일이 다가오면 한 달 전부터 이씨는 잠을 설쳤다.  본사가 가맹점 계약서에 없던 기준을 제시하면 압박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멀쩡한 간판을 갈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황당했다. 게다가 300만원이면 교체할 수 있는데 본사를 통해 800만원에 교체하라고 했을 때는 앞이 막막했다.'고 털어놓았다"


하루 이틀 된 이야기가 아니다 벌써 십 여년 전부터 있던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해당 업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를 받았다. 그렇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하다. 업체가 처벌받는 것과는 무관하게 자영업 창업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건다.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돈을 모두 동원하고 부족하면 담보대출도 받는다. 위험한 일이다. 국내에서 숙박·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10명 중 7명(68.3%)은 5년 이내에 사업을 접는 것이 현실이다. 

잘못된 프랜차이즈 계약 관계에 있는 가맹점주는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쩌면 그냥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에 직면한다. 독립은 했으나 일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 일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한 나의 생존권은 다른 사람의 의사결정에 달려있다.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


스스로 일을 할 때 프랜차이즈를 통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사업은 반드시 큰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스 고딘 역시 스스로 일을 만들어내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나는 당신이 자기 자신을 위한 무언가를 하기를 바란다. 정말부탁이다. 시간도 그리 많이 걸리지 않을 뿐더러 무척 즐거울 것이다.
사업을 시작하는 데 반드시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디어는 남의 것을 빌릴 수도 있다. 다른 고장, 다른 나라, 다른 업계의 누군가가 하고 있는 일을 찾아내 보라.

일단 한 걸음을 내딛고 나면 최초의 아이디어는 다른 것으로 대체될 것이 분명하다. 현명한 사업가들은 애초의 사업 계획에 연연하지 않는다. 당신의 하루하루는 성공을 향해 다가갈 것이며, 계획을 변경하는 것 또한 계획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업을 할 때 우리는 아이템을 찾아 헤맨다. '어디 좋은 아이템 없나?'하며 귀가 여기저기 쫑긋한 것이다. 그렇지만, 사업이나 창업을 할 때 반드시 좋은 아이템이나, 아이디어 또는 큰 돈이 필요한 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먼저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즉시 행동하는 것이다.
그게 중요하다. 한 발자국을 떼는 것이다. 한 발자국씩 걷다 보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한다. 한 걸음의 기적이다. 오늘 하루 해야할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단지 그것을 하면 된다. 좋은 아이템을 찾아 다니다가는 세월만 허비한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이템이나 아이디어가 나빠서 망하면 어떻합니까?'
답은 있다. 망하지 않게 작게 시작하면 된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돈을 끌어서 무리하게 시작하니 망하는 것이다.
작게 시작하면 망하고 싶어도 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 걸음 씩 걸어나가면 길은 보이게 마련이다.

처음 했던 세스 고딘의 말을 다시 하고자 한다. 현실에 안주하는 내게 강력한 충격파를 발사한다. 심장을 뛰게 하는 전기충격기다. 남의 밑에서 해왔던 일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리고 짐처럼 그 일이 싫다면 들어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다.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둬라(음, 사실 지금 당장 그만둘 필요는 없다. 그러기로 결정만 하면 된다. 기반 시설이 불필요한 경제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남는 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베이도 그랬잖아?). 어리석고 위험천만하며 분별없는 일은 그만 하시길. 남의 회사를 위해 일하는 짓은 이제 그만두고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무언가를 구축하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라. 아니 그런 생각과 결정이라도 하라. 그러면 한 발자국을 떼기 위한 준비는 끝난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는 기계의 톱니바퀴가 될 것인가?


사회는 우리가 거대한 기계를 움직이는데 꼭 필요한 톱니바퀴가 되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기계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톱니바퀴가 있다. 움직이는 기계의 동력을 전달하고 방향을 바꾸는 핵심적인 톱니바퀴가 빠지면 기계는 멈춘다.


기계의 입장에서 핵심적인 톱니바퀴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품이다. 그렇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렇게 중요한 톱니바퀴 역시 하나의 부품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톱니바퀴 혼자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다른 기계 속의 부품으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 매 주 발생하는 재활용 쓰레기의 고철함에 들어가야 할 처지인 셈이다.

세스 고딘은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에서 사회에 순응하도록 잘 교육받은 톱니바퀴 같은 우리의 모습으로는 자립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결국, 남에게 평가받고 측정되는 일로 성공하거나 부자가 되기는 불가능하다.

나는 당신이 위 문장을 두 번은 되풀이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국가(혹은 당신의 국가)와 경제,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이 성공할 유일한 방법은 이렇다.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라. 이 세상에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 사람들이 언제나 부족하다"

나는 고딘의 말에 일백프로 동의한다. 남이 만든 판에서 아등바등해서는 앞으로 펼쳐지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개인이나 국가나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많다.


경쟁하지 말고, 새로운 판을 짜라


새로운 규칙이란 다른 사람이 몰리지 않는 새로운 세계다.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사람은 판을 짜는 사람이다. 우리는 새로운 판을 짜는 사람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물을 얻기 위해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사람들이 모인 우물에 줄을 서는 것이다.
괜찮은 우물에는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이다. 그곳은 검증된 우물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물을 얻기 위해서 경쟁이 심하다. 새벽부터 줄을 서야할 수 있고 1인당 정해진 분량의 물만 얻어갈 수 있다.


그마저 우물물이 고갈되면 빈손으로 가야할지도 모른다. 그곳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큰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사실 안전하지도 않다. 많은 사람으로 인해서 언제 우물이 폐쇄되어 부도날지도 모른다.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시간이 걸리지만 나만의 물을 얻는 방법이 있다. 다른 사람이 아무도 가지 않은 곳에 가서 우물을 파는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생각은 있지만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 일이다. 새로운 우물을 파는 것은 고생이다. 맨 땅에 곡괭이질과 삽질을 해야한다. 몇 일이 걸릴지도 모른다.

우물이 나올 거라 확신하고 수고했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 실패에 대한 낙심이 나를 짓누른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아예 포기하기를 거부하기로 작정한다. 다시 일어선다. 곡괭이를 들고 두 손으로 자루를 꽉 움켜쥐고 힘껏 땅에 내리친다.


계속해서 우물을 파다보니 우물 파는 노하우를 터득하게 된다. 몇 번 파보니 될 성싶은 우물이 어떤 것인지 알게된 것이다. 나만의 노하우를 잘 정리해서 기록해둔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수맥을 찾는다. 대박이다. 이곳은 아무도 모르는 곳이다. 1년 내내 온 가족이 물을 먹어도 물은 고갈되지 않는다. 우물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페트병을 가져와서 물을 담는다. 남은 물은 물이 필요한 사람에게 팔거나 나누어줄 요량이다.

우물을 파는(digging) 노동자에서 우물 파는 하이테크 기술을 판다(selling). 그리고 물리적 부산물인 천연광천수를 페트병에 담아서 판매한다. 이젠 노동자가 아니라 어느덧 사업가가 되어있다. 우물 파는 노하우를 알고 싶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여기저기 우물터에서 줄서던 사람들 중에는 편리하게 당신이 만든 페트병을 사먹는 사람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이 가는 길을 거부하고 새로운 우물을 판(digging) 사람은 새로운 판(platform)을 짠 사람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안전한 첫걸음은 자신만의 판을 짜기로 마음먹는 일이다.
남이 짜는 판에 아등바등하지 않고 새로운 판을 짜는 행동은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는 미래 시대에 더욱 중요한 일이 되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틈새를 생각해보자


새로운 판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틈새를 말하기도 한다. 세스고딘은 월트디즈니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우물을 팠던 경험을 말한다. 그는 그것을 틈새라 표현한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월트 디즈니는 뛰어난 틈새 사냥꾼이었다. 그는 삶이라는 연속체에서 틈새를 찾아내고 거기에 모든 것을 걸어 이윤을 남긴(그것도 세 번씩이나)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틈새란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의 '삶의 규칙'이라는 구조물에 생긴 커다란 균열이다.


사업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우연히 발견한 틈새를 기반으로 사업을 구축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런 일은 대개 한 번으로 그친다.
그러나, 디즈니는 달랐다. 그는 진짜로 천부적인 사람이었고, 세 번씩이나 틈새를 찾아냈다.

첫 번째로 그는 영화가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를 바꾸어 놓을 거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간파했다. 머지않아 가족 오락물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것임을 알아차린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영화 개발에 뛰어들어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로 그 형식을 완성했다. 이 영화는 앞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여 새로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거대한 조직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두 번째 틈새는 자동차 모양으로 다가왔다. 디즈니는 자동차가 미국인들의 여가 방식을 바꿔 놓을 것임을 깨달았다. 그는 전략적인 위치에 세운 호화로운 테마파크가 가족 여행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 믿었다. 그가 옳았다. 1955년 캘리포니아에서 문을 연 디즈니랜드를 시작으로 그는 틈새를 이용한 또 하나의 거대한 조직을 구축했고, 이후로 그 조직은 테마파크 산업을 지배하게 되었다.

디즈니는 세 번째 기회를 포착했다. 그것은 바로 TV였다. 당시 사람들은 TV를 단순히 집에서 보는 영화 또는 화면이 딸린 라디오 정도로 여겼지만, 디즈니는 그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매체를 발견했다. 그는 '미키마우스 클럽'과 같은 자산을 이용해 이 새로운 시장에 무수한 콘텐츠를 제공할 세 번째 조직의 설립에 착수했다."


월트디즈니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했다. 그는 보편적인 것을 거부했다. 디즈니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사업에 발을 담구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이 가지 않는 영역에 가서 우물을 팠다. 그래서 오래 전인 2차 세계대전 2년 전인 1937년에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애니메이션을 만들었고, 한국전쟁이 발발한 5년 뒤 디즈니랜드 테마파크를 오픈했다.

디즈니는 큰 판을 짰다 그렇지만 판의 크기는 크지 않아도 된다. 작은 판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남의 판이 아니라 새로운 판을 짰는지 여부이다.
그렇지만 막상 판을 짜려고 하면 부담스런 일로 다가온다. 우리는 거대한 기계 시스템안의 톱니바퀴로 순응하도록 훈련받아왔기에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




블로그, 작은 것이 큰 것이다


작은 것이 큰 것이다. 큰 것은 장점이 아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오히려 작은 것이 큰 것이다. 크게 되고 싶다면 작게 행동하라. 작은 것이 크다는 것은 수많은 영역에 놀랍게 적용된다.


세스 고딘은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라는 역작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사물이 만들어지고 회자되는 방식에 일어나고 있는 최근의 변화는 크다는 것이 더 장점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사실, 그 반대다. 크게 되고 싶다면 작게 행동하라

정보가 다양한 경로로 소통된다는 사실은
거짓되게 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스토리만 널리 퍼져 나가고 살아남는다."

우리는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인터넷을 검색한다. 네이버 검색 창에 원하는 상품명을 입력하고 검색버튼을 클릭한다. 그렇지만 인터넷을 떠도는 수많은 블로그들은 이제는 신뢰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많은 블로그들이 상품이나 금전을 받고 제품을 홍보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블로그들은 돈을 받는 댓가로 무조건적인 상품의 칭찬에 열을 올린다.


네이버 파워블로그 제도의 명암


과거에는 인터넷에 글들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었다. 몇 년간 일부 파워블로거들이 허위정보 및 금품수수 사건으로 신문지상을 오르내렸다. 급기야 네이버는 작년에 사회적인 폐단을 낳았던 파워블로그 제도를 폐지했다. 물론 '이달의 블로그'란 다른 형식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네이버가 파워블로그 제도를 폐지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중 제품 홍보용도만 전락한 네이버 블로그의 신뢰성 저하에 대한 우려도 한 몫을 하였다.

앞으로는 현실이나 가상의 공간에서 거짓된 스토리는 살아남지 않을 것이다. 급속도록 발전하는 인공지능(AI) 엔진은 진정성 없는 블로그를 걸러내는 필터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상위노출에 대한 유혹을 받는다. 블로그 상위 노출을 유도하는 기법은 여러 가지 있다.


블로그, 욕망의 기차를 타다


그렇지만, 그런 검색 상위노출 기법에 재미를 들이는 것은 일종의 마약을 투여하는 것과 같다. 블로그를 포함한 각종 SNS의 방문자수는 운영자의 욕망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인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전날 방문자 수에 운영자의 하루 희비가 엇갈린다. 갑자기 방문자 숫자가 떨어졌다면 운영자는 떨어진 방문자수를 회복하기 위해서 블로그 상위 노출 기법을 가동한다.

본인 역시 그리고 그런 기법을 사용해서 파워블로그 근처에도 가본 적이 있다. 조금만 더 가면 파워블로그의 고지가 보였다. 그렇지만 내 욕망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멈추어섰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나는 왜 블로그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회의와 자괴감이 그 이유였다.

그래서 블로그를 멈추고 정지시켰다.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무작정 거의 10여개 월을 들어가보지도 않았다. 매일 매일 소통했던 수많은 블로그 인연들과 연락을 멈추었다.


함께 파워블로그를 향해서 달려가던 동지들은 걱정의 안부를 물어왔다. 블로그를 멈춘 지 한 달정도 지나고 함께 뛰었던 동지중 한명이 하루 4만명이 방문했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안부를 물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닌지?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수많은 안부에 나는 적절한 답변을 해주기가 어려웠다. 제대로된 답을 해줄 수는 없었지만 고민하고 있는 것을 모두 털어놓을 수 없음에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평생의 친구, 블로그


오랜 기간 멈추어있던 시간동안 깨닭은 것은 '방문자수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진정성 있는 글만을 써야겠다'라는 것이다. 이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혼자만의 결단이자 결의였다.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어야 했다. 이 블로그는 그렇게 탄생했다.

방문자수에 집착하게 되면 진정성 있는 글을 쓰기보다 사람들을 모으는 글을 쓰게 된다. 사람을 많이 모으는 글과 기법에는 속임이 있기 마련이다.


네이버나 구글 검색엔진은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크롤링(crawling) 작업을 한다. 검색에 필요한 것은 색인 작업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아진 데이터를 분석해서 사용자가 검색 창에서 검색할 때 검색의 우선순위를 지정한다. 검색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것은 검색엔진의 두뇌에 해당하는 모듈에서 진행한다. 앞으로 검색엔진 두뇌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사람과 같이 진정성 있는 글을 잡아내는 능력이 더욱 높아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정성 있는 블로그가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이다. 블로그의 종류가 네이버 블로그이든, 티스토리든지 자체 운영하는 워드프레스나 별도의 웹사이트든 동일하게 적용된다.

블로그의 플랫폼에 해당하는 CMS(Content Management System)종류와 상관없이 진정성 있는 글을 써야한다. 블로그를 평생이나 오랫동안 가져가려면 그렇게 하면 된다. 방문자수에 연연하지 않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끊어라! 그래야 블로그를 평생의 친구로 함께 갈 수 있다.

벤치마킹도 필요 없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아라


세스 고딘은 벤치마킹은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이 세계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우리를 평범하고 평균적이며 그저 누구나 하는 일을 똑같이 하는 사람이 되도록 만든다. 자동차 미니(Mini)나 허머(Hummer)를 발명한 사람들은 벤치마킹을 해서 최고에 이른 게 아니다. 만일 남과 비교하는 것을 일삼았다면 이 멋지고 독특한 자동차들은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미니나 허머는 독특한 크기와 디자인의 자동차로 인기가 높다. BMW의 미니는 독특함 때문에 작은 크기의 차체에 비해서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베스트셀링카가 되었다. 독특함은 벤치마킹에서 나오지 않는다. 비교하지 않을 때 나올 수 있었다. 비교하는 것은 나를 죽인다.

우리는 서로 똑같은 사람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창조되었다.
우린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블로그 방문객 수에 연연하지 말고, 블로그 벤치마킹도 멈추라!
독특함은 남의 것을 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갈 때 만들어진다. 다른 사람의 비판도 신경쓰지마라.

세상에 어느 누구도 비판 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당시에는 예수님도 링컨도 이순신 장군도 비판을 받았다. 비판 받을 수 있는 것을 오히려 기뻐하라. 용기를 가지고 당신만의 그 길을 가라. 미래는 그런 당신에게 승자의 면류관을 씌워줄 것이다.





인공지능(AI)을 경고하는 미국과 낙관하는 한국


한 가지 사항에 대해서 정반대의 주장을 보면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29일 중앙일보에 실린 인공지능(AI)를 바라보는 한국과 미국정부의 시선을 보면서 의구심이 생겼다. 진실은 어떤 것일까?

미국 백악관은 지난 20일 발표한 '인공지능 자동화 그리고 경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인 10명 중 4명은 인공지능(AI) 때문에 생계의 위협에 처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경고하고 있다.

 

시급 20달러 미만은 83%가 실직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저임금 저학력층에 직격탄을 퍼부을 것이다. 따라서 교육과 직업별 대책이 인공지능(AI) 시대의 부작용을 예견해서 사회복지, 교육 정책이 바뀌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공지능은 향후 미국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중앙일보에서 보도한 자료에 아래 그림과 같이 버스나 트럭 등 미국의 운전자들이 대량 실직을 당한다고 백안관 보고서는 경고하고 있다.

 [출처 : 중앙일보]

그런데 인공지능(AI)을 바라보는 한국 정부의 시선은 미국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5개 부처가 참여하는 '지능정보기술 민관합동 자문위원회'는 12월15일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으로 인한 국내 경제효과가 2030년 기준으로 최대 460조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일자리는 49.7%가 자동화되겠지만 2030년까지 신규 일자리 80만개가 새로 생긴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은 대량 실업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반면 한국은 경제효과가 460조원에 새로운 일자리가 80만개가 생긴다고 장미빛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근거 없는 낙관론과 임진왜란

인공지능으로 인한 미래는 비관적일수도 있고 낙관적일 수도 있다. 그런데 미국과 같이 인공지능에 대해서 대량실업을 경고해서 미래를 지금부터 준비해 간다면 그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근거 없는 낙관이다.

만약 우리가 선택한 것이 근거 없는 낙관이라면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우는 미래 시대에 수많은 사람들을 실직으로 방치할 수 있다.
근거는 정확한 데이타에 기반해야 한다. 부정확한 데이터에 의한 근거는 '근거 없음'과 차이가 없다.




근거도 없이 미래를 낙관하다. 우리는 1592년 임진왜란으로 전 국토가 일본에게 폐허가 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
만약 당시 일본의 침략야욕을 단 1%라도보고 조선에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면 그렇게 참혹한 전쟁을 치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본에게는 조총이 있었지만, 조선에게는 장거리에 뛰어난 화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군이 부산 등 진격해올 것을 예상하고 조선의 뛰어난 화포들을 미리 배치해서 진격해오는 일본군에 일격을 가했더라면 일본은 부산에 제대로 상륙해보지도 못하고 괴멸됐을지도 모른다.
 
훌륭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당시 당파싸움에 한창이었던 조정 관료들이 개인의 사리사욕과 일본은 침략하지 않을 꺼라는 근거 없는 낙관만 펼치다가 나라가 변을 당하게 된 것이다.


또한 우리는 근대 역사에서 쇄국정책이라는 두번째 판단 오류로 1910년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경험도 가지고 있다.
요즈음 한반도 정세가 구한말 시대와 흡사하다라고 말하는 학자가 많다. 한국은 놀랄 만한 경제 성장으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에 올랐다. 세계 8위 수출대국으로 성장했다.  불과 몇 십년 전에 해외 원조를 받던 동북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국가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대 강대국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스트롱맨인 트럼프, 시진핑, 푸틴, 아베는 경제와 군사력으로 새로운 국수주의를 고집하고 있다.

단, 1%의 국가 위험요소도 가볍게 보지 않고 면밀한 분석과 대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지능으로 경제효과가 460조원에 새로운 일자리가 80만개가 생긴다는 것이 긍정적 추론이 아닌 정확한 분석이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희망한다.


홀로서기, 홀로 있는 시간은 나를 성장시킨다


'자립'이라는 단어는 사전에 '남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섬'이라 적혀 있다. 우리는 남에게 예속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책임지는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 그렇지만 오늘날과 같이 디바이스로 사람과 사람이 링크된 연결 경제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예속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 되었다.


스마트폰만 들고 있어도 나라는 존재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과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연결 되어있다. 우리는 오히려 홀로 있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홀로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고 모임에 찾아 간다. 특정 그룹에 속해있어야 안정감을 갖는다. 주변은 언제나 시끌벅적해야 정상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집안행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지가 사회적 성공의 잣대가 되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인맥을 만든다. 그렇지만 스스로 자립하지 못한 사람에게 그런 노력은 시간이 흐른 뒤에 허무한 일이 될 공산이 크다.

사람은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해서 자란다


남에게 예속되지 않고 자립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먼저 홀로 있기를 연습해야 한다. 명확한 사실은 사람은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해서 자란다는 점이다. 김진애 박사에 대해서 아는가? 김진애 박사는 서울공대를 졸업하고 MIT 석박사를 취득했다. 그녀는 타임지 선정 21세기 리더 100인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인으로 선정되기도 하고 18대 국회의원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의욕적으로 일을 하는 사업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녀의 모든 업적과 성과가 육아와 가정생활을 함께 병행하면서 이룬 결실이라는 점이다. 김진애 박사는 '한 번은 독해져라'는 그의 저서에서 자신은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해서 성장했다고 말한다.


"홀로 있는 시간이 있어야 사람은 자란다. 자신을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식이 '홀로 있기'다. 홀로 있기란 마치 잠자기와도 같다. 혼자서 잘 수 밖에 없는 수면 시간 동안 사람은 그날 배운 것과 체험한 것을 뇌에 새록새록 새기고, 무의식을 작동시키고 꿈을 꾸면서 새로운 자극과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 넣는다.

숙면이 한 사람의 성장과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듯, 홀로 있기 역시 우리의 성장과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가 잠을 잘 때 몸의 고장난 세포는 치료를 받는다. 숙면의 시간동안 육체는 힐링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홀로 잠들어 버리는 숙면의 시간과 같이 홀로 있는 훈련은 우리를 치료하고 생존시키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홀로 있는 훈련을 하려고 하지만 오랫동안 길들여진 습성은 홀로 있는 것에 거부반응을 보인다. 그래서 불안감에 스마트폰을 들게 하고 전화나 카톡을 보내게 한다. 사람은 홀로 있는 훈련에 가장 큰 방해꾼이다.

"사람에게 사람은 더 없는 천국이 될 수도 있지만 또한 더 없는 지옥이 되기도 한다. 무한한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또 끊임 없이 우리를 방해하는 존재가 사람들이다. 또한 진정한 홀로 있기란 '해야 하는 일에서 벗어나는 상태'를 말한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온갖 해야 하는 일에서 벗어날 때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감을 가질 수 있다."

일의 파편화와 홀로 있는 시간의 중요성


이젠 홀로 있는 시간의 확보 여부가 개인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유는 우리가 하는 일이 갈수록 파편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의 파편화는 바쁜 경쟁 사회에서는 어떤 활동도 3분 이상 이어지지 않으며 파편처럼 쪼개어 진다는 것을 말한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미래시대에는 일의 파편화가 지금보다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많다.

파편화란 개념을 말한 런던경영대학원 린다 그래튼 교수는 '일의 미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의 파편화는 2000년경부터 시작되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인터넷 접속 인구가 5억 명에 달했고,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메일함으로 하루에 수백 통의 메일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툭하면 휴대전화가 우리의 행동을 간섭했다."

일의 파편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람에게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진정으로 관찰 및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건 미래에 로봇이나 인공지능과 경쟁하기 위해서 필요한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 집중할 시간 자체를 사라지게 만든다.

          

몇 년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탓던 '1만 시간의 법칙'을 많은 사람들이 '아웃라이어'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은 심리학자 대니얼 레비틴(Daniel Levitin)의 '뇌의 연구'에서 말한 내용이다. 레비틴은 성공한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아이스 스케이터, 지능범의 생활을 관찰했다. 그런데 이들에게 능력의 차이는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들 모두는 하나같이 실력을 갈고 닦는 데 오랜 시간 집중했다는 점이다.

일의 분야는 틀리지만 성공한 이들이 완전한 실력을 갖추게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만 시간이 소요됐다. 1만 시간에 도달하려면 하루에 세 시간씩 10년을 집중하고 노력해야 하는 기간이다. 그렇다고 그냥 멀뚱멀뚱 흘려보내는 세 시간이 아니라 자신의 전심을 다해서 몰입했을 때를 가정한다.

일의 파편화는 여기서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는 한 분야의 전문가로 살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앞으로 미래의 경쟁자는 우리의 동료인 사람만이 아니다. 우리의 일자리를 넘보는 껄끄러운 이들이 있는데 인공지는(AI)와 로봇이다.
인간의 피조물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우리는 예전보다 더 힘을 내야할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파편화 속에서 하루에 세 시간을 집중하는 것은 고사하고 3분 이상 집중해서 무엇을 해내기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린다 그래튼 교수는 '일의 미래'에서 파편화로 망쳐지는 학습 능력에 대해서 경고한다.
"업무시간이 파편화되면 가장 먼저 피해를 받는 것이 집중하는 시간이다. 생활이 너무 작은 조각으로 쪼개져 버려 어떤 일의 달인이 되기 위한 시간, 기회, 관심을 누릴 수 없다"

그녀는 사람이 유능해지지 못하는 것은 3분이 한계인 생활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정통해지려면 시간을 들여 집중해야 하지만 그럴 만한 시간이 파편화된 일상과 일과 시간에는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파편화된 일상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홀로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과 갑작스런 일이 나를 방해하도록 방치해선 안된다.
외부로부터 방해 받지 않는 시간을 스스로 찾아나서야 한다.

파편화 되지 않고 스스로를 올곶이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내서 나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건 다가올 미래에 나의 생존과도 직결된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잠든 고요한 새벽 시간대의 유익


나홀로 독대하는 홀로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올빼미형이 맞는지 종달새형이 맞는지는 스스로 테스트해보기 바란다. 그런데 김진애 교수가 말하는 새벽 시간은 생각보다 유익한 점이 많다.

"새벽 예찬은 끝도 없이 할 수 있다. 세상 사위는 고요하다. 아직 잠들어 있는 세상에서 깨어 있다는 것은 은밀한 기쁨을 준다. 나를 찾는 사람도 없다. 성가신 전화도 없다. 새벽 시간을 활용하면 하루가 정말 넉넉하다. 저녁이나 밤 시간은 아무래도 소비적이 되기 십상이다. 놀자는 사람도 많고, 놀 곳 갈 곳도 많고, 불 밝히고 유혹하는 데도 많다.

저녁 식사를 여유 있게 하고 나면 다시 일할 마음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더 놀고 싶어지는 것이 밤 시간의 심리인 반면 새벽 시간은 일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한다. 외롭다는 자체가 이점이다. 깨어 있는 사람도 없고 문을 연 데도 많지 않다. 그러나 새벽 시간은 외부 유혹이 없는 시간이자 자기에게 온통 빠질 수 있는 자기 유혹의 시간이라 할 만하다."



새벽 시간의 가장 큰 유익은 늦은 저녁시간보다 다른 사람의 방해가 없다는 점이다. 밤의 유흥가도 새벽 4시~5시경이 되면 모두 문을 닫는다.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이 이른 새벽시간인 것이다.
그런데 김진애 박사도 20대 젊은 시절에는 영락없는 올빼미형 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그녀가 새벽형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유학시절에 둘째 아이를 낳고 난 30대 초반에서 였다.

그녀는 아이가 하나일 때는 남편과 함께 육아를 하면서 그런데로 올빼미 맛을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둘째 아이가 태어나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아이가 둘이다보니 아기에게 모든 관심을 쏟아야하고 아기에게 엄마 아빠가 수시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우연하게 아기의 시간 리듬과 맞추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가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니 그 리듬에 맞추면 그만이었다. 아기들은 일찍자지만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고요한 홀로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김진애 박사는 여전히 새벽 시간에 창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녀는 새벽 4~5시면 어김없이 일어난다.
"나는 새벽 4~5시면 일어난다. 집과 사무실이 한 건물에 있는지라 눈뜨고 책상 앞에 앉는 데 5분이면 된다. 이때부터 아무리 짧아도 두세 시간을 혼자서 신나게 보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적어도 하루에 두 시간은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 두 시간이라면 자신에게 몰입해 들어가는 15분, 자신으로부터 빠져 나오는 15분을 빼고 약 90분을 집중하여 일할 수 있으니, 참 괜찮은 시간이다. 하루에 두 시간이라면 일년에 700~800시간은되니, 일주일에 40시간 업무 평균으로 따지자면 적어도 넉 달은 자신을 위해 일하는 셈이다. 쌓이는 힘은 놀라운 것이다"

일의 파편화로 집중해서 무언가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고요한 새벽이다. 새벽 4~5시에 일어나면 세 시간 정도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확보한 세 시간으로 무엇이든 도전해보라. 이른 새벽에 일어나려면 잠을 줄이는 것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잠을 너무 줄이면 일과시간에 집중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라도 신데렐라가 되어보라. 저녁 9시 괘종소리가 들리면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모든 것이 습관이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습관이 되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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