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미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는 어떻게 변화할까?


'4차 산업혁명은 쓰나미같이 우리 삶에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2030년쯤 한 언론의 기사에 이런 글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그 전개 과정을 안다면 기업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개인일 뿐인 우리는 미래 기회의 단초를 잡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의 판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것은 언제일까? 허브원(hub1) 이경주 의장은 '4차 산업혁명 앞으로 5년'에서 통신망의 진화가 출발점이 될 것이라 예측한다.

"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출발점은 5세대 이동통신의 표준이 설정되는 2020년이다. 4차 산업혁명은 '모바일 유비쿼터스 혁명'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모바일 인터넷 속도가 지금보다 100배에서 1,000배가 빨라진다. PC를 기반으로 발전되어온 온라인 시대가 모바일 폰을 기반으로 전환을 하고, PC 화면으로 정보를 읽는 시대에서 모바일폰으로 보는 실감형 동영상 정보시대가 펼쳐질 것이다."


이경주 의장은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을 '5세대 이동통신'과 '무인화 로봇의 시대'로 판단한다. 그리고 사물인터넷, 로봇, 자율자동차 등이 계속해서 함께 융합하면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오는 변화가 단순히 앨빈 토플러가 언급했던 제3의 물결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전 산업 분야을 한순간에 뒤엎을 쓰나미 급 변화로 현존하는 산업들이 어느 순간에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라 예측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어느 순간 특정 산업 생태계가 갑자기 사라진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예를 들면서 요즈음 전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단순히 새로운 자동차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자율주행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관련된 산업 생태계가 송두리째 사라지게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물론 어느 순간 일시적으로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모두 없어질 리는 만무하다. 또한 자동차의 교체 주기가 스마트폰처럼 짧지도 않다. 그렇지만, 변화는 시작될 것이고 변화의 속도는 생각하는 것보다 빠를 것이다. 올해 12월부터는 국내에서 최초로 무인 자율주행버스가 판교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물론 시속 30km의 속도로 달리는 것이지만 시작은 한 것이다.

작년 5월에는 테슬라 자율주행차를 몰던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각국의 자율주행차 경쟁이 멈추거나 유보되지는 않는다. 방향은 정해졌고 시장 선점을 위해서 세계 각국과 기업들은 내달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한국 자동차 분야는 안전할까?


한국은 인터넷으로 도래된 3차 산업혁명에서 IT 강국으로 세계무대에 우뚝 섰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IT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고지를 점령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철강 등 산업에서도 세계 1등 기업들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리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미래에도 그럴까?

오늘 신문지상의 한 쪽의 광고를 보았다. 광고의 요는 썬코어라는 회사가 중국의 전기차 회사 BYD와 손잡고 국내 전기 시내버스의 판매에 들어간다는 광고이다.(※ 참고로 본인은 해당 업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광고는 간단했지만 나는 순간 아찔한 충격을 받았다. 'BYD가 이젠 국내시장까지?' 라고 속으로 되새겼다.



아직까지 세계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낮다. 대부분 중국산 자동차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만큼은 중국은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전기차 하면 사람들은 미국의 테슬라를 떠올린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중국 BYD


그렇지만 세계 전기차 시장의 1위는 중국 BYD 라는 전기차 업체이다. BYD는 이미 2015년도에 미국 테슬라와 일본 닛산을 누르고 전기차 시장의 1위를 석권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쏘울 EV 전기차가 2014년도 노르웨이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좋은 평판을 받았지만 아직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중국 BYD가 만든 전기버스는 전세계 50개국을 활보하고 있다.

[ 출처 : http://www.byd.com/usa  ]

국내에 판매되는 BYD 전기 시내버스 K9은 한 번 충전으로 300km ~ 35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전기차가 시판되고 있지만 실제 사회에서 보편화되어있지 않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많은 택시들은 BYD에서 제조한 전기차로 운용되고 있다. 배터리 충전소등 사회적인 인프라 구성도 시급한 것인 사실이다.

BYD는 전기차 시장의 1위를 석권했지만, 전기차 기술의 핵심요소인 배터리 부문에서도 이미 세계 2위 의 배터리 생산 능력도 확보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4차 산업혁명을 밝힐 리튬이차전지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2016년 3분기 BYD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2%로 전년보다 8%가 더 늘어났다.

[ 출처 : http://www.byd.com/usa ]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BYD는 원래 전기차를 만드는 자동차회사에서 출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BYD는 1995년도에 배터리 회사로 출발해서 IT 부품과 노트북 그리고 자동차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이제는 자동차 제조회사만 자동차를 만드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바뀌었다.

중국 BYD는 이미 확보한 자신들의 전기차 기술력을 전기차에만 국한해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전기차는 친환경 자동차 기술의 핵심이다. 미래에 많은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는 동력을 전기를 사용한다. 현재 구글과 애플 등의 IT 기업들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결합하려고 애쓰고 있다.
BYD는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 분야에도 발 빠르게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동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우리가 애써 외면하는 사이에 벌써 특정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우리는 이제 중국에서 만든 버스를 타고 출근하고 등교하는 현실을 처해있다.
우리는 전기차 수익성 여부를 타진하고 있을 때 중국은 발 빠르게 상용화와 판매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현재 한국이 선전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도 중국으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


그렇다면 자율주행차는 언제 미래의 도로를 누비게 될까?


자율주행차가 지배하는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던 자율주행차는 과연 상용화에 성공할까? 자율주행차는 언제 미래의 도로를 누비게 될까? 여러 가지 궁금증이 든다. 특히 궁금한 것은 시점이다.

미래전략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10년후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따르면 완전 자율주행차는 2021년부터 상용화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레벨1은 기본적인 운전 지원 시스템을 갖춘 부분 자율주행차, 레벨2는 두 종류 이상의 운전 지원 기능을 갖춘 부분 자율주행차, 레벨3은 운전자가 일정 시간이나 구간에서 스티어링휠을 조작하거나 주행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는 부분자율주행차, 레벨4는 운전자가 목적지나 주행경로만 입력하면 알아서 운전 해주는 완전자율주행차, 레벨5는 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할 필요가 없는 완전자율주행차이다.


현재는 레벨3 자율주행차가 개발되었는데, 레벨4 자율주행차는 2020년경에 개발될 것이고 2021년 이후 급속히 상용화될 것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자율주행 난이도에 따라서 레벨0부터 레벨5까지 구분하고 있다. 이 구분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만들었고 레벨0은 가장 낮은 수준의 자율주행차이고 레벨5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말한다. 레벨4와 레벨5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차를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자율주행차라 볼 수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2009년에 구글이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당시에는 운전자를 부분적으로 돕는 수준에 그쳤지만, 현재는 일정 구간이나 시간동안 운전자 없이 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까지 기술력이 발전되었다.


현재 자율주행차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수많은 업체의 기술 수준은 어떨까? 미래전략정책연구원은 현재 자율주행차 수준은 레벨3으로 보았다. 또한 BMW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지녔다고 주목했다. 현재 BMW는 인텔(Intel)과 모빌아이(Mobileye)와 협력해서 2021년까지 레벨4를 넘어서 레벨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BMW는 2011년도에 전기차 브랜드를 만들면서 i 를 자동차명에 붙였다. BMW는 창립 100주년을 기해서 2016년 3월 비전 넥스트 100을 발표하고 BMW 아이넥스트(iNEXT)를 공개했다. 아이넥스트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결합된 형태의 자동차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 출처 :  http://www.bmw.co.kr ]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도 10세대 E클래스에 '드라이빙 파일럿(driving pilot)'기능을 탑재해서 60초 동안 자율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10세대 E클래스는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적정하게 유지하면서 시속 130km로 달리는 기능을 탑재했다.



한국 기업도 불철주야 열심히 뛰고 있다. 현대 자동차는 제네시스 EQ900과 2016년 출시한 G80에 고속도로운전지원시스템(HDA)를 적용해서 시속 100km까지 17초 동안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운전자가 졸더라도 차간차로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앞차가 정지하면 자동으로 정지했다 출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우버와 협력해서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고속도로운전지원시스템(HDA) 기술을 탑재한 것이다. 


누토노미(NuTonomy)는 싱가포르에서 2018년부터 자율주행 택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누토노미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시험하고 있다. 삼성이 투자한 것으로도 유명한 누토노미는 2013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에밀리오 프라졸리 교수와 그의 연구팀이 설립한 회사이다.

'10년후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따르면 누토노미의 최고운영책임자 더그 파커(Doug Parker)는 자율주행 택시가 싱가포르 도로의 자동차 수를 90만 대에서 30만대로 줄일수 있다고 말한다.
자율주행 택시는 운전기사가 필요 없기 때문에 과거보다 적은 수를 운행하더라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 출처 :  http://www.cnet.com ]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예상되는 가장 큰 사회적인 문제 중의 하나는 택시기나나 트럭운전사가 일자리를 잃는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트럭운전자가 350만 명이나 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하루 아침에 실업의 위기에 쳐할 수 있다. 미국은 트럭운전자들이 갑작스런 실직의 위험에 놓일 것을 백악관에서 보고서를 작성해서 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한국은 그런 치밀한 대비나 대책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정부차원 보고서에서 인공지능 기술들로 인해서 자동화나 로봇에게 일자리를 뺏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난다고 낙관하고 있는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를 그저 처다보기만 한다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우리는 계속 미래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 국가가 아니면 개인이라도 모니터링 해야 한다. 그래서 위기를 포착하고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미래를 밝혀야 한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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