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4차 산업혁명 폭풍속으로


2016년 하노버 모터쇼에서 상용차 브랜드인 만트럭이 전시한 컨셉트카 트럭에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사이드 미러가 없다. 만트럭은 사이드 미러 대신 차량 곳곳에 카메라를 달고 차량 내부의 디스플레이 제어판을 통해서 차량의 후방이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없이 사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볼보의 경우 트럭을 여러대 무선 통신으로 연결해서 맨 선두 차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하고 뒤를 따르는 트럭은 무인 트럭으로 스스로 차간거리를 유지하면서 달리는 군집주행(platooning)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중앙일보 2016.9.23 기사]

중앙일보에 따르면 “자율주행 트럭 시대가 도래하면 하루 운전 시간을 제한할 필요없이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 과속 사고 가능성을 낮추고 연료 효율을 높여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스마트카를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의 도로에서 보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렇지만 당장 볼보의 군집주행 기술을 이용해서 4대의 트럭을 물류 수송에 활용한다면 과거에는 4명의 트럭 운전기사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1명의 트럭 운전기사만 필요한 것이다. 나머지 3명의 트럭 운전기사는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 상황도 오게된 것이다.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이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면 남은 1명의 일자리도 위태한 것이 사실이다.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는 국가 단위로 야심차게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은 로봇 신전략을 중국은 제조 2025 계획을 국가단위로 야심차게 밀어붙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이 유명하다. 이에 뒤질새라 미국은 산업 인터넷을 진행중이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논하는 요즈음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에 화두가 되었던 용어가 있다. 바로 유비쿼터스(Qbiquitous) 라는 용어이다.

 

유비쿼터스는 1988년 제록스의 마크 와이저(Mark Weiser)박사가 "앞으로의 세상은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나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자유자재로 컴퓨터를 활용하는 시대"를 말하면서 이야기 했던 개념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중반 한창 유비쿼터스란 용어가 유행했었다. 

당시 만해도 지금과 같이 모바일과 사물인터넷이 보편화된 기술이 아니었기 때문에 과연 그런 세상이 올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 기술을 어떻게 구현되어 현실에 확산될 것인가가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당시 궁금했던 내용 중에 하나였다.



그런데 모바일 디바이스가 일상 생활이 된 요즈음에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어떻게 기술들이 생활에 펼쳐지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란 이름으로 스마트TV, 스마트냉장고, 스마트에어컨, 스마트카 란 용어로 기술이 구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거부하려고 해도 거부할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모든 삶의 생활 저변에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들을 도처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불운한 기업? 코닥, 미래의 변화를 읽는 힘이 필요하다


젊은 사람들에게 코닥은 들어보지못한 생소한 회사일 수 있다. 그렇지만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기전 시대를 살았던 세대에게 코닥이라는 회사는 아날로그를 대표하는 미국의 회사로 사진 필름과 장비를 만드는 회사였다. 코닥은 회사가 성장할 때는 직원수만 14만명이 넘었었다. 14만명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1880년대 이레로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던 코닥은 132년뒤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팔린지 몇 달만에 파산 신청을 했다.

코닥은 아날로그 세상이 디지털 세상으로 넘어가는 기류를 크게 간과했다. 가령 디지털 카메라가 막 보급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디지털 카메라의 화소수가 형편없어서 정밀한 사진을 촬영하려면 아날로그 사진기를 써야한다는 논리를 생각했다. 물론 그때는 정말 그랬다. 초창기 디지털 카메라는 사진의 품질이 형편없었다. 그렇지만 코닥이 놓친것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 가능성과 속도였다. 디지털 카메라의 화소수와 기술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졌고 얼마되지 않아서 캐논이나 니콘등 카메라 제조회사들은 사진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영역의 카메라도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아날로그 영역에서 고급기종이라 이야기하는 SLR 카메라를 침범하는 DSLR 카메라 기종들을 하나 둘씩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아마도 그 때는 코닥도 깨닭았을 것이다. 이미 배는 기울었다고, 코닥의 아날로그 사진 관련 매출은 급감했고 코닥은 인쇄관련 사업등 몇가지만 남기고 정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코닥이 디지털카메라가 태동하는 시기에라도 기존의 아날로그 사진 관련 사업을 미래를 향해서 개편했다면 적어도 파산이라는 극단의 상황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코닥도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하기 했었다. 그렇지만 회사의 모든 역량이 그쪽으로 집중된 것은 아니다. 역량의 많은 부분은 아날로그쪽에 향해있었기 때문이다. 미래의 변화의 방향을 잘못 판단하면 이렇게 공룡같은 기업의 배도 한 순간에 파산으로 침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기업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판단 착오로 인해서 자신의 인생이라는 배도 좌초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회사나 국가가 개인을 책임져주는 시대가 아니다 앞으로의 미래도 그러할 것이다. 국가의 복지는 증대된다고 할 지라도 개인의 미래는 자신이 책임져야한다. 

그렇다면, 우리 개인도 코닥과 같은 실수를 범하면 안될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두 번 반복될 수 없다. 우리의 인생이란 배의 기회는 단 한번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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