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현실은 암울하다


경제적인 상황은 갈수록 나아지지 않는다. 지금의 학생들과 청년들이 맞이할 미래는 암담해 보이기만 한다. 오히려 IMF 때가 더 좋았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대한민국 사회의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중앙일보에서 조사한 설문 자료에 따르면 "나는 하층이다" 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1994년에는 38%였지만, 2015년에는 45%로 급증했다. 16년전보다 경제도 성장하고 국민의 소득도 향상되었다. 그런데 국민이 느끼는 경제 체감온도는 갈수록 낮아진다. 절반 가까운 국민이 자신이 하층에 속한다고 말한다. 한 때 건실한 중산층을 보유한 대한민국이었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소망도 사라진 것 같다. 자신의 자녀들이 계층 상승이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1999년도의 11.1%에서 2015년에는 50.5%로 급증해서 계층의 고착화에 대한 절망감을 표현했다.
젊은이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흙수저로 태어나면 자신의 신분을 바꿀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현대판 신분제가 우리의 뇌리에 각인되고 있다.

매년 상상을 초월해서 오르는 전세값은 신혼부부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2년전 결혼을 해서 한 명의 자녀를 둔 부부는 "맞벌이를 하지만 오르는 집세를 감당하기 버겁다. 커가는 아이 학원비를 감당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라고 말한다. 전세를 살고 있는 사람만의 문제도 아니다. 자기 집을 가지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주택을 구매한 사람은 매월 대출금 이자와 원금을 상환을 감당해내야 한다. 만약 금리라도 오르고 주택가격이 폭락하면 가계는 위험에 노출된다. 매일 매일이 불안의 연속이다.


그렇지만, 어렵다고 생각하면 더 어려워진다. 생각의 전환을 해보자. 현실의 상황에 이렇게 눌려 살수만은 없는 일이다. 나를 둘러싼 상황과 환경이 나를 압박해도 분연히 떨쳐 일어나야 한다.

주변 환경에 마음마저 넘어져 있다면 사는 것이 고통이다. 현실에 맞서보자. 어려움과 현실을 받아들이자.
세상에 옭고 그름에 너무 얽매이지 말자.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도 포용하자. 허공 향해서 내뱉는 비난의 목소리도 멈추어보자.

나에게 닥쳐진 어려운 일은 나를 더욱 강하게 성장시켜준다. 어려운 현실에 당당히 맞서서 일어난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녀의 이름은 폴라 베넷이다.


마오리족 미혼모 출신, 뉴질랜드 여성 장관 폴라 베넷


얼마전 마오리족 미혼모 출신 폴라 베넷이 뉴질랜드 사회주택부 장관에 취임해서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폴라 베넷은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마오리 혼혈족 출신이었다. 폴라 베넷은 타우포 고등학교를 다니던 17세에 딸 애나를 낳아서 정부 복지 수당을 받아서 아이를 키우던 미혼모였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서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삶인지는 생각만해도 마음이 어렵다. 어린 미혼모의 삶은 결코 쉽지 않다.


폴라 베넷은 사회적 약자였다. 우리말로 이른바 흙수저였다. 정부복지수당 만으로는 아이와 함께 살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폴라 베넷은 접시딱기, 간호사 보조 등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폴라 베넷은 우울한 환경을 현실에 맞서기로 작정한다.

그녀가 비록 미혼모이고 생계도 쉽지는 않지만 꿈을 품고 일어서기로 결심한 것이다.
폴라 베넷은 25살의 나이에 대학에 진학해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다. 그녀는 대학에서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정치의 꿈을 키우고 2005년에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된다.


만약 폴라 베넷이 무거운 현실을 회피하려고만 했다면 어땠을까? 그녀는 결코 지금과 같은 삶을 살수 없을 것이다. 지금도 우울한 삶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꿈을 가지고 현실에 당당히 맞서자. 세상이 그녀에 맞추어지기 시작했다.

현실이 어려워도 마음마저 지면 안된다. 마음은 지켜야한다. 마음마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마음을 지키고 현실에 맞서야 한다. 그래야 험난한 세상에서 나와 가족을 지켜 나갈 수 있다.

"세상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은 뻔한 이야기지만 동서고금의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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