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공화국의 그늘, 프랜차이즈 치킨집 창업 다시 생각하고 생각해야한다


대한민국은 치킨공화국이다. 한류의 열풍으로 치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품 중 하나가 되었다.
왠만한 규모의 상가 건물에 치킨집이 없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평소에 치킨을 많이 배달시키지는 않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 달에 몇 번씩 주문해서 치킨을 먹으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맛있게 튀겨진 치킨은 주말 저녁에 가족과 즐기는 별미이다. 근래 치킨을 주문할 때 주문량이 많아서 배달이 지연될 때는 치킨집 차리면 금세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런데 신문 기사를 본 뒤에 마음이 어려웠다. 치킨집은 대한민국의 자영업의 현실을 가장 잘 나타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치킨집 등 음식과 숙박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10명중에 1년안에 폐업하는 사람이 2명이고, 5년내에 문을 닫는 사람은 7명으로 상황이 심각했다.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중앙일보에 치킨집을 운영하는 치킨집 사장님 김영식(35세)씨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그는 외국계 대기업을 다니다 그만두고 자영업에 뛰어든 일반적인 동네 치킨집 사장님이다.

연봉 7000만원을 받으며 외국계 대기업에 다니다 자영업에 뛰어든지 2년이 되어간다. 그런데 지금 그는 일하는 빚쟁이가 되었다. 매일 새벽 2시까지 잠을 자기 않고 일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상황이다.
서울 장안동에서 가게에 찾아온 친구들은 그를 사장님이라고 부러워한다. 그렇지만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속 빈 강정이야. 무조건 회사에 붙어 있어"


프랜차이즈 창업,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수 있다


김영식씨가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말한 이유가 있다. 그가 가게 문만 열어 놓아도 매달 약 2,000만원이 꼬박꼬박 빠져나간다. 임대료와 관리비 280만원, 인건비 600만원, 투자비용으로 빌린 대출금의 원금과 이자가 매달 130만원이 나간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건 프랜차이즈 본사에 내는 물품비가 1,000만원이다.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이 1만7,000원인데 한 마리를 팔면, 물품비인 생닭값과 광고비가 5,400원 나가고, 소스와 포장박스, 튀김용 기름값이 대략 1,000원 정도 나간다. 그리고 배달을 해야하기 때문에 배달비용이 2,500원 빠져나간다.

계산을 해보면 치킨 한마리를 팔아서 1만7,000원을 벌어도 기본적으로 8,900원이 기본 비용으로 빠져서 8,100원이 남는다. 이 돈으로 임대료, 인건비등을 지불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장사가 된다. 남는 것이 없다보니 장사가 안될 때는 생활비조차 건질 수 없는 달도 많다.


이렇게 일하지만 그에게 들려오는 이야기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장 수가 늘어나고 본사 매출이 커진다는 소식이다. 그가 생활비 한 푼 집으로 가져가지 못할 때, 나는 누구를 위해서 일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린다고 말한다. 그는 화가 난다. '나는 누구를 위한 노예인가?' 스스로 아프고 깊은 질문을 했을 것이다. 김영식씨는 새벽2시까지 몸이 상할 때까지 일하지만 수고에 대한 대가는 없었다. 

매달 2,000만원치 치킨을 팔아야 본전인 상황이다. 프랜차이즈가 쉽지 않은 이유는 물건을 팔아도 본사에 내야하는 비용이 만만하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프랜차이즈 치킨을 해도 장사가 잘되는 곳도 많이 있다. 그렇지만 평균적으로 7할은 5년내에 문을 닫고 있다.
김영식씨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우리 같은 서민에게 자영업 생존의 길은 없는걸까?' 스스로 잠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만약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창업을 하려면 손익분석이 철저해야 한다. 창업할 때 자본이 넉넉하지 않다면 줄일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능할 때 창업이나 사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창업과 사업, 실패할 수 없는 게임을 하라


한 가지 예를 들겠다. 몇 년간 동네에서 유심히 보아 둔 치킨집이 있다. 그 치킨집을 A치킨이라 하겠다. A치킨집의 손님이나 배달량은 근처의 다른 치킨집과 크게 틀리지 않았다. 그런데 지인을 통해서 들은 A치킨집은 운영하는데 문제가 전혀 없었다.

먼저 A치킨집은 A치킨집 부모님이 사시던 집을 재건축해서 1층을 무상으로 사용했다. 임대료 걱정이 없다.
두번째로 A치킨집은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사장님이 직접 기술을 배워서 치킨집을 차렸다.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보니 막대한 프랜차이즈 물품비나 인테리어비용이 나가지 않는다. 또한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보니 치킨 가격을 경쟁사보다 내릴 수 있다.

세번째로 부부가 일하고 직원을 쓰지 않는다.
물론 임대료 걱정이 없으려면 부모님을 잘 만나야 한다. 그렇지만 두번째와 세번째는 부모님을 잘 만나지 않아도 할 수 있다.


이런 치킨집의 경우 한 달에 2,000만원을 팔았다면 적어도 절반 정도는 수익으로 벌 수 있는 구조다.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A치킨집은 실패할 수 없는 조건을 갖추었다. A치킨집 매장 사진을 보면 대부분 놀란다. 외관은 형편없다. 인테리어도 볼품없다. 프랜차이즈 업체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조악하다. 그렇지만, 수익을 낸다. 치킨은 싸고 맛있으면 그만이다.

만약 부득이하게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려고 한다면 자신이 철저하게 손익계산을 해봐야한다. 위험을 가능한 줄이고 실패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자. 실패하려고 해도 실패할 수 없는 게임을 하자. 해당 업종에 대해서 연구하고 분석하자. 나만의 분석 레포트를 만들어서 자신에게 제출하자. 그리고 뛰어들어도 늦지 않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타고난 재능이나 지식의 부족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다. 두 사람 사이의 격차는 의지의 부족의 차이이다. 누구나 성공과 꿈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꿈이 실현되는 것은 생각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행동이 있어야 한다. 생각만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생각은 생각일 뿐이다.


미국의 여자 축구로 스타덤에 올랐던 미아 햄은 이렇게 말했다. "최고가 되는 싶다는 건 그냥 네 결심일 뿐이다. 중요한 건 매일매일 그 결심을 실천해 가는 일이다." 미아 햄은 핵심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매일 매일의 작은 일상의 삶을 훈련해갔다.
생각을 통해서 누구든지 상상의 궁전을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생각을 삶에 현장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매일 한 걸음씩 삶의 현장에서 행동하고 나만의 발자국과 흔적을 남기자. 오늘 하루란 삶의 구획안에서 이루어진 행동 하나로 다른 사람과 큰 차이를 만들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하루의 수확이 별거 없어도 일주일이 되고 한달이 되고 일년이 되면 다른 사람이 넘볼 수 없는 차별점이 생긴다.  시간이 흐르면 그는 아무도 넘볼수 없는 사람이 된다. 이른바 넘사벽이다. 다른 사람이 절대로 넘볼 수 없는 4차원의 벽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매일의 반복이 내공을 만든다. 내가 하는 일의 패턴을 만들어 반복하자. 반복으로 습관이 된다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일을 해낼 수 있다.

작은 실패의 반복은 커다란 성공의 지름길


반복이 습관이 되면 끊임없는 실행이 내 삶에 저절로 지속된다. 끊임없는 실행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삶에 성공 확률 게이지를 매일 높인다.
경영의 구루인 톰피터슨은 끊임없는 실행을 프로토타이핑의 힘이라고 말한다. 프로토타이핑은 전산학 관련 용어이지만 프로토타입을 보면 그의 말을 이해하기 쉽다. 프로토타입의 사전적 의미는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 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 이다.  프로토타입은 일종의 시제품이다. 상품화를 하기 전에 간단하게 만들어보는 제품이다. 제품이 아니라면 그것은 작은 완성된 무엇이다.


톰피터슨은 그의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박사 학위 논문에서 쾌속 프로토타이핑을 '작은 성공'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작은 성공이 모여서 커다란 성공이 된다고 역설한다.
그의 말대로라면 작은 성공 하나는 작은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고 이런 작은 성공들이 모여서 커다란 성공이 된다는 것이다.

톰피터슨이 끊임없는 실행을 주장한 이유는 한 번에 거대하고 완벽한 그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작지만 성공 가능한 것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이 성공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는 톰피터슨 에센셜 '인재'에서 작은 성공은 '빠른 실패'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 에디슨은 제대로 작동하는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9,000번이나 실험을 했다고 한다. 그가 실패한 8,999번의 실험을 '실패'로 보았을까? 전혀 아니다. 8,999개의 '프로토타입'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 다시 말해 완벽한 승리였다!

8,999번이나 실패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에디슨의 '비밀'은 영원한 진리다. 과감히 시도하다가  무참히 깨지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쳐야 결국 성공할 수 있는 법이다. 처칠은 "성공은 계속된 실패에도 열정을 잃지 않는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계속된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에 있다. 우리는 실패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에디슨은 전구 하나를 발명하기 위해서 8,999번의 실패를 거듭했다. 우리는 이 말을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는 단 10번의 실패를 겪은 것이 아니었다. 심지어 100번의 실패를 겪은 것도 아니었다.

8,999번의 실패를 경험했다는 것은 '나는 실패를 부정한다'라는 뜻이고 '나는 실패를 거부한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상황에 적용해 보자. 직장에서 열정을 가지고 일을 했지만 작은 실패가 계속 발생한다. 될꺼라고 생각한 사업이 계속 생각하지 못했던 벽에 부딪친다. 우리는 낙심한다. 인간인 이상 실패에 낙심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당당하게 실패를 거부하라! 실패는 성공의 과정이다. 그것은 기뻐할 일이다. 실패한 횟수만큼 성공에 그만큼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계속된 큰 실패에 맞선 사람


에디슨이 실험이라는 수많은 작은 실패속에서 일어설 때 계속된 큰 실패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일어난 사람이 있다. 수십년 전 타블로이드판 신문의 '그는 누구 일까요?'라는 코너에 실린 글이다. 다음 글을 읽어보자.

15세 - 집을 잃고 길거리로 쫓겨남
23세 - 사업 실패
24세 - 주 의회 선거에서 낙선
25세 - 사업파산 (사업 파산의 빚을 갚기 위해 17년간 고생함)
26세 - 약혼자 갑작스런 사망
28세 - 신경쇠약으로 입원
30세 - 주 의회 의장직 선거에서 패배
32세 - 정부통령 선거위원 출마 패배
35세 - 하원의원 선거 낙선
36세 - 하원의원 공천 탈.
40세 - 하원의원 재선거 낙선
47세 - 상원의원 선거 낙선
48세 - 부통령 후보 지명전 낙선(100표차)
50세 - 상원의원 출마 낙선

거듭된 사업 실패와 파산을 거듭해서 그에게 재기의 가능성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바로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그의 실패는 에디슨처럼 작은 실패라기 보다 일어서기 힘든 큰 실패의 연속이었다.

링컨은 우리가 말하듯 금수저를 물고 세상에 나온 사람도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인 토머스 링컨은 가난한 농부였고 어머니 낸시 행크스 링컨은 미혼모의 딸이었고 둘 다 문맹이었다. 그가 거듭해서 실패를 하자 링컨의 친구들은 그를 비난하고 조롱하였다.  마치 성경에 나오는 욥의 친구들이 욥을 비난했었을 때처럼 그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용기를 냈다. 당당히 일어섰다.


계속된 실패에서도 포기하기를 거부했던 링컨은 52세에 미국 16대 대통령에 당선되고 노예제도 폐지를 추진하였다. 그는 게티즈버그국립묘지 설립 기념식 연설에서 유명한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위대한 말을 남기고 미국인들 마음속에 살아있는 위대한 대통령이 되었다.

발상의 전환을 하라. 실패를 즐거워하라.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
빨리 실패할수 있다면 빨리 실패하라. 빨리 실패할수록 작은 성공이 만들어진다.
작은 성공의 합이 결국 인생의 커다란 성공을 만들어낸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