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 1분을 지배하면 1시간을 지배할 수 있다


주변에는 할 일이 넘쳐난다. 우리는 언제나 바쁘다. 사물인터넷 시대 여러가지 스마트 기기가 생활 주변에 널려있다. 삶에 편리함을 주는 여러가지 보조 장치가 곁에 있음에도 우리는 항상 시간이 없어서 허덕인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현대화된 장치를 지닌 요즈음이지만 농경시대에 느리게 살아가던 선조들의 시간이 그리울 때가 있다.


회사의 일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회사는 위기가 아닌 때가 없었다.
직장 상사가 했던 이야기가 기억난다. 당신이 지금까지 회사 생활을 20년 넘게 해오고 있지만, 단 한 순간도 위기가 아닌 때는 없었다고 말한다.

회사는 언제나 지금이 위기라고 직원들을 독려한다. 요즈음 스타트업 회사들은 상황이 어떨지 모르지만 10여년 전의 대한민국의 많은 회사들은 그랬다. 위기 속에서 성장했고, 위기 때문에 긴장감을 가지고 몰려드는 일감과 싸워냈다.

회사의 직원이든 사업가든 가정주부 든지 해야할 일은 넘쳐난다. 하다못해 개인적인 신문대금 청구서 수납부터 업무 계약 건까지 기간이 정해진 일을 해야한다.

     

1분이라는 시간이 가지는 의미


하루라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하루라는 구획안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시간활용에 대한 좋은 처방은 없을까?

일본 메이지대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는 '시간관리 혁명'이란 책에서 1분이라는 시간에 주목한다. 우리가 볼 때 1분이라는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고 라면을 끓이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그런데 사이토 다카시가 주목한 것은 1분 이라는 시간의 밀도이다. 그는 '1분의 밀도'는 강력한 영향력이 있다고 말한다.

"일할 때는 1분의 밀도를 높여 가능한 몰입해서 빨리 끝내고, 쉴 때는 또 좀 더 느긋하고 여유롭게 쉬면 좋지 않을까? 생활 속에서 필요에 따라 빠름과 느림을 자유자재로 기어 변경을 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한 시간에 단 1분이라도 제대로 집중할 수 있다면 나머지 59분은 오히려 평상시보다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

나는 하루 종일 쉬지도 않고 일만 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 또 그럴 수도 없는 인간이다. 하루에 일곱 시간은 꼭 자고 싶고,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챙겨보고 싶다. 또한 자료조사 목적이 아니라 그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도 마음껏 읽고 싶다."

그가 말한 1분의 밀도는 나머지 59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1분을 지배하면 59분이 여유롭다고 말한 이유도 처음 1분이란 시간에 대해서 인식력을 높이면 나머지 59분은 자연스럽게 몰입이 된다고 주장한다.


1분으로 놀라운 효과를 만들어내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지배하기 위한 조치로 1분이라는 시간에 주목하면 어떨까?
1분이라는 시간의 밀도를 높이면 일과 생활에 보너스가 생긴다. 방법은 간단하다. 그런데 준비물이 필요하다.

스톱워치다. 스톱워치 타이머라고도 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스톱워치라 부르겠다. 초침이 있는 시계도 좋지만, 스톱워치가 주는 효과는 긴장감이다. 정해진 시간으로 째깍째깍 다가오는 초침의 긴장감은 일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그렇지만, 스톱워치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요즈음에는 스마트폰이 만능 해결사다.


스마트폰에 자체적인 스톱워치 기능이 있지만 가능하면 실물 스톱워치랑 비슷한 스톱워치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스톱워치는 일에 대한 긴장감을 높인다고 했다. 스톱워치앱도 마찬가지다 실물 스톱워치랑 비슷한 UI의 스톱워치앱은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자신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스톱워치앱이 있다면 그것을 활용하라. 만약 기존에 사용하는 것이 없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괜찮은 무료 스마트폰용 스톱워치를 추천한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들어가서 '스톱워치'로 검색하면 '스톱워치 및 타이머'라는 하이브리드 스톱워치(Hybrid Stopwatch)를 설치할 수 있다.

참고로 본인은 해당 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홍보비나 해택을 받는 것도 아니다. 괜찮은 앱이라서 추천하는 것 뿐 다른 이유는 없다.


하이브리드 스톱워치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스톱워치앱을 실행한 뒤에 왼쪽 상단 메뉴를 클릭해서 'Timer'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하이브리드 스톱워치의 큰 장점은 실제 스톱워치와 닮은 UI를 가지고 있어서 스톱워치 실행시에 시간에 대한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1번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은 초침이고, 2번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은 분침이다. 초침과 분침을 원하는 시간으로 드래그한 뒤에 정가운데 START 버튼을 클릭하면 스톱워치는 작동한다.



이제 스톱워치로 1분의 마법을 부려보자


자, 그럼 시간의 밀도를 높이는 1분의 마법을 부려보자.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스마트폰을 잘 보이도록 거치대등을 활용해서 책상 옆이나 잘 보이는 곳에 세워둔다.
두번째, 하이브리드 스톱워치앱을 실행시켜서 1분으로 세팅한다.
세번째,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나 작업을 '1분안에 끝낸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친 뒤에 하이브리드 스톱워치앱의 시작(START)버튼을 클릭한다.
네번째, 스톱워치의 초침을 의식하면서 1분안에 일을 마치기 위해서 전심을 다한다. 1분에 진땀을 뺀다.

실제 실습을 해보면 알겠지만, 초침을 의식하면서 작업을 하면 그냥 흘러가는 1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상당히 긴 것을 깨닭게 된다.

이런 훈련을 계속적으로 반복하면 1분이라는 시간의 밀도는 나머지 시간에도 영향을 미친다. 제대로 집중해서 1분이라는 시간을 훌륭하게 보냈기 때문에 그 여파로 나머지 시간까지 얼덜결에 몰입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일이나 공부를 시작하려고 책상앞에 앉으면 희안하게 평소에 안보이던 것이 보이고 잡념이 생긴다. 공부하려고 책상앞에 앉으니 책상이 어지러워서 평소에 하지 않던 책상 정리를 한다. 컴퓨터를 켜서 웹브라우저를 켜니 네이버 기사나 동영상이 보인다. 클릭에 클릭을 하다 보니 하려고 했던 일은 잊어버리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먼저 스톱워치를 딸깍 누르고 단, 1분의 시간을 몰입하면 다르다. 시간을 허망하게 흘려보내지 않고, 나머지 시간을 우선순위가 앞선 일을 먼저 하는 경험을 한다.

메이지대 교수인 사이트 다카시는 항상 스톱워치를 가지고 다니면서 여러가지 일에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 그는 수업을 할 때도 스톱워치의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서 "자, 다음 작업은 1분 안에 끝냅시다."라고 학생들에게 지시한다. 

또한 혼자 있을 때에도 스톱워치를 활용한다. 그는 '딸깍"하는 스톱워치의 버튼의 소리를 스스로 들려주어서 집중해서 해야할 일을 빨리 처리하라고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기폭제로써 스톱워치를 활용한다.


사이토 다카시는 1분이라는 시간의 효율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한가지 더 충고한다.
"처음에는 1분이라는 시간감각에 익숙하지 않아 짐짓 시간에 쫓기는 것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점차 시간을 자유자재로 갖고 놀게 된다. 적극적으로 틈새 시간을 공략하게 되고 업무 효율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높아진다.

거기에 비례해 여유 시간이 점점 더 생겨나는 것은 보너스이다.
1분이라는 시간감각과 밀도감각에 익숙해지면 주변이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도 오늘 하루 주변의 시간이 느리게 움직이도록 하는 놀라운 1분의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 언제나 끊임없는 시도와 도전을 하는 사람에게 길은 열리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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