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개인의 행동패턴을 정확히 읽어내는 시대


우리가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의 행동이나 소비패턴을 읽어내게 된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물론 과거에도 소비자 마케팅이나 여러가지 행동이론에서 사람들의 행동이나 소피패턴을 예측해서 주로 마케팅이나 전략에 이용했다.
과거 사회에서는 개개인의 행동 패턴을 정확히 읽어내는 것은 어려웠다. 그래서 예측성 이론이 인기를 끌었던 것이 사실이다.

90년대 초반 부터 시작된 인터넷 바람은 전세계적인 IT 컴퓨터나 노트북을 통해서 사람들은 네트워크를 이용하게 하였다. 그리고 인터넷은 이미 일상이 되었다. 그렇지만, 아이폰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상황을 더욱 급격하게 변화시켰다. 아이폰이나 스마트폰 하나는 각각 한 명의 개개인과 직접 연결되었고 해당 디바이스를 가지고 인터넷에 접속하고 쇼핑을 하고, 이동을하는 정보는 정확한 개인의 행동 패턴의 정보였다.


이제는 개인의 행동을 예측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실시간으로 개인의 행동 패턴 데이터는 구글등 공룡 기업의 데이터베이스에 빅데이터화 되어 차곡차곡 저장되고 있고, 구글 포토 같은 무료 클라우드 사진 서비스를 이용해서 고객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주변 상황을 촬영해서 구글 데이터베이스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모여진 빅데이터에 인공지능 기술이 가미되면 패턴을 쉽게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최고의 IT 블로거인 로버트 스코블은 그의 저서 '컨텍스트의 시대(Age Of Context)'에서 "우리를 둘러싼 빅데이터와 수많은 센서, 그리고 언제든지 접속되어 있는 모바일 기기와 소셜 미디어 환경에서 컨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자만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서는 컨텍스트의 사전적인 의미는 글의 맥락이나 전후상황이지만 이 책에서 '컨텍스트'란 단어를 쓴 의미는 어떻게 보면 패턴의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즉, 우리를 둘런싼 수많은 센서와 빅데이터, 소셜 미디어 환경에서 개인들의 행동 패턴을 읽어내는 사람이 미래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의 폭발적인 증가


이런 일을 하는데 빅데이터는 제대로 한 몫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우리의 삶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각종 신문이나 언론에서는 특정 이슈에 대해서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보도를 하고 있지만 빅데이터는 이미 2010년 말에서 2013년초 정도에도 구글에서 검색 조회수가 이전보다 29배가 증가했었다.


마크 와이저의 유비쿼터스 마법


지금은 작고한 제록스의 마크 와이저는 1988년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그 당시 유비쿼터스는 정말 개념이었다.
실물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 측정하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마크 와이저가 죽은지 벌써 12년 유비쿼터스는 현실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요즈음에 사물인터넷으로 불리는 기술로 구현되고 있다.


 


네이키드 퓨처의 패트릭 터거는 "와이저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통해 인간이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미래를 그렸다" 라고 평했다. 일상적인 활동에서 무의식적인 수준의 컴퓨터와 상호작용이란 햇빛이 너무 밝으면 "커튼을 쳐줄까요?"라고 사물이 질문을 하고 우리는 행동을 간단하게 지시할 수 있다. 또한 냉장고에 유통기한이 다해가는 음식이 있으면 이런 저런 음식이 있으니 빨리 드시는 것이 좋겠어요. 라고 말해줄수도 있는 것이다. 출근할 때 항상 깜빡하는 휴대전화가 있다면 옷에 부착된 사물인터넷 디바이스가 이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휴대전화를 두고 나가시면 불편한 점이 많을꺼에요.라고 알려주기도 할 것이다.


무한대의 자원이 제공되는 시대


앞으로 머지 않은 미래인 2020년에서 2030년이면 우리가 접하는 디지털 자원은 무한대가 될 가능성이 많다. ETRI는 4차 산업혁명 보고서에서 2020년 이후에는 무한대 CPU, 무한대 메모리, 무한대 네트워크, 무한대 클라우드를 기반한 디지털 생태계가 꾸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스마트 디바이스의 세계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스마티즌(Smart Citizen) 100억, 2020년 이후의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인 5G 가입자 100억, 그리고 한 사람의 스마티즌이 평균 10대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하며 1,000억개의 스마트 센서 환경의 지원을 받는 초거대 디지털 생태계가 발전하고 융성하는 시대이다."


또한 시스코는 2020년에는 500억대의 사물인터넷이 우리의 생활에 넘쳐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디지털 자원이 무한대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무한이 누릴 수 있는 디지털 자원과 정보는 전세계 국민의 정보 접근과 이용의 평등성을 부여할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아프리카 오지라고 해서 디지털 자원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아프리카 오지 현장 환경속에서 개인에게 부여된 디지털 자원을 가지고 새로운 창조적인 일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는 늘어날 것이다.


급격한 디지털화는 재앙인가 기회인가?


급격한 디지털화가 이루어 진다면 그것은 재앙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인생의 모든 일면이 그렇듯이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재앙이 되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큰 기회의 파도가 될 수 있다. 윈드 서퍼는 파도의 높이가 높을수록 더 자신을 몰입하게 된다.

제2 기계시대에서 요릭 브린욜픈스 MIT 공과대학 교수는 도래하는 디지털 시대의 양면성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급격한 디지털화가 이루어진다면, 환경 파괴보다는 경제 붕괴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 컴퓨터의 성능이 더  좋아질수록 특정 분야들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원의 수도 줄어든다는 사실 때문이다. 기술 발전이 가속될수록, 뒤처지는 사람이 나타날 텐데 그 수는 적지 않을 것이다. ... 특별한 실력을 갖추거나 적절한 교육을 받은 근로자에게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대이다. 기술을 써서 가치를 창조하고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범한' 실력이나 능력을 갖추었을 뿐인 근로자에게는 지금이 최악의 시대다. 컴퓨터, 로봇, 기타 디지털 기술들이 유달리 빠른 속도로 그 실력과 능력을 습득해가기 때문이다.


요릭 브린욜픈스 교수가 이야기한 것처럼 결국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실력과 교육을 받을 사람들, 그리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급격한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미래가 기회의 땅이 된다는 것이다.

급격한 디지털화는 이미 피할 수가 없다. 그것은 이미 우리의 삶에 도래했고 미래로 향하고 있다. 결국 우리가 확인해봐야 할 일은 미래의 변화로 인해서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직업이 위험이 없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가까운 미래에 급격한 디지털화로 인해서 자신의 일자리가 보전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급격한 디지털화로 인해서 우리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인공지능 AI 로봇에게 침해되는 일자리이다.

회계사와 가사 도우미


간단히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고 회계사란 직업과 가사 도우미란 직업을 상상해보자.
회계사가 하는 업무는 특성상 프로세스나 규정, 법규에 의해서 정률화 할 수 있는 업무가 많다. 물론 여러가지 상황이 많기 때문에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면 복잡해지겠지만, 아무리 경우의 수가 많고, 복잡하다해도 그런 규칙이나 규정을 인공지능이나 자동화의 그릇에 담을 수 있다면, 회계사의 업무중 상당한 부분은 인공지능 AI가 가져갈 수 있다. 

그런데 반대로 가사 도우미가 하는 일은 빨래하고 화장실 청소하고, 이불빨고 이불 널고 등등의 육체적인 일이 주가 된다. 그런데 현재의 로봇기술로는 그런 일들을 척척해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페퍼처럼 주인의 말을 알아듣고, 놀아주고, 이야기해주는 일정도를 하는 로봇은 빠른 미래에 많이 나타날수는 있지만 가사 도우미일을 전담하는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을 만들기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10년안에 직업의 위험 측면에서 본다면 가사 도우미보다 회계사가 실직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은 더 높은 것이다.
물론 현재 회계사가 가사 도우미보다 훨씬 더 수입을 많이 올릴수 있는 직업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미래에는 직업이 보전되지 않는다면, 자신만의 출구를 마련해야할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회계사란 직업이 미래에 사라진다고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인공지는 AI 로봇과 회계사 영역을 협업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일반인이 아닌 전문영역에서 일해왔던 회계사들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업이 모두 없어진다는 극단적인 생각보다는 현재 회계사가 처리하는 일 중의 많은 부분을 인공지능 AI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회계사는 자신의 일의 영역 중에서 인공지능 AI 로봇에게 침해되는 영역이 어느 부분이고 보전되는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를 먼저 인식하고 보전되는 영역에서 자신만의 포지셔닝을 하는 것이 맞다. 
전체적인 회계사의 일감이 줄어들면 회계사의 실직도 늘어날 것이다. 그렇지만, 인공지능 AI 로봇과 일반일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큐레이션 역할을 할 수 있는 회계사들에게는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인공지능 AI에 대한 갑작스런 관심


요즈음 한창 인공지능(AI)과 로봇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아마도 얼마 전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이세돌 9단과 알바고의 바둑 사건이 계기간 된 것 같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승리하였다면 관심이 이렇게까지 높지는 않았겠지만, 인간의 대표 선수로 발탁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을 지닌 알파고에게 패배하면서 사람들은 인간의 패배에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일부 사람들은 이 사건으로 미래 로봇의 역습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미래는 급변하고 있다. AI의 기술의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각종 매체들은 앞으로 사라질 위기군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로봇과 일자리


미국 내러티스사이언스가 로봇을 활용해서 각종 금융기사를 작성해서 경제전문지 포스트에 판매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내러티스사이언스의 로봇은 사람이 쓰면 1시간이상 걸리는 증권 뉴스를 5분 안에 작성한다. 생산성이 인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더구나 로봇은 월급이 적다고 불평하지 않으며 사내 복지정책을 늘려달라고 조르지도 않는다. 


작년 여름에 즈음해서 영국 옥스퍼드대와 컨설티업체 딜로이트는 일자리의 미래 라는 보고서를 통해서 앞으로 20년안에 로봇이 잠식하게될  직업 군의 순위를 리스터업했다.
BI 인텔리전스 자료에 의하면 20년 내 로봇으로 대체될 직업의 Top10은 다음과 같다

1위는 텔레마케터
2위 회계사
3위 판매원
4위 기자
5위 부동산 중개인
6위 타자수
7위 조립기사
8위 조종사
9위 경제 통계 분석가
10위 헬스트레이너 였다.

대체 가능한 직업들을 보면 일단 주로 단순하지만 반복적인 업무뿐 아니라 복잡하지만 반복적인 업무가 있는 직업군이 포함되어있다.
10위권 중에서는 현재 국내에서 고소득을 올리는 직업군이 포함되어 있다. 이른바 고소득 업종으로 불리우는 회계사와 조종사도 미래에는 안전하지 않다.
회계사와 조종사의 경우 업무가 복잡하지만 업무의 반복적인 룰만 찾아낸다면 로봇으로 얼마든지 대체가 가능한 업무가 될 수 있다.

더구나 이제는 반복적인 업무가 아니라 컴퓨터 스스로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의 발달로 창의적인 분야도 로봇의 진출과 역습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나의 일은 어떠한가?


보고서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어떤 직업이 미래에 안전한지를 알 수 있다.
로봇이 얼마나 더 발전하지는 모르겠지만, 로봇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장 먼저 대체될 업무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위기라는 것 그리고 복잡해도 반복적인 룰이 있다면 로봇으로 대체되기 쉽다.

그렇지만, 자신의 일이 반복적이라고 해서 모두 로봇으로 대체되는 것은 아니다.
일 자체가 반복적이라도 육체적인 복잡성이 함께 존재한다면 당장 로봇으로 대체되기는 힘들 것이다. 예를 들어서 시장에서 장을보고 음식을 준비하고 집안일을 하는 가사도우미나 육아 도우미는 당장 로봇의 기술 수준을 보면 대체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자신의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발휘하는 일을 하거나 반복적인 일에서도 창의성을 불어넣어주어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로봇이 따라하기 힘들 정도로 육체적으로 복잡한 일을 해야한다.

생각해보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반복적인 일인가? 반복적인 일이라면 반복적인 일에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는 없을까?
그렇지않다면,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직업에 대한 고민은 자신의 몫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두 손 놓고 기다릴 수 는 없다. 그러기에는 우리에게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앞으로는 삶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 수명은 연장되었고 100세 시대는 현실로 다가왔다.
과거와는 틀리게 일자리 전쟁은 치열하다. 하나의 일자리에 청년, 중년, 실버층이 일자리 전쟁이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간의 역습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로봇에게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가? 그럴수는 없다. 로봇은 인간의 피조물일 뿐이다.
AI(인공지능) 기술이 보편화 되는 시점에 우리는 그 기술을 이용해야한다.

일반인이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쉽지않다. 우리는 기술이 보편화되는 시점을 주시해야 한다.
언젠가 보편화되는 AI기술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직업의 위기에서 안전할 것이며 로봇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미래에 인간은 능히 로봇을 이길 수 있다.

우리는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활용해서 로봇을 이겨야 한다. 인간의 역습이다.

"Fight fire with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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