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둬라


오늘은 도발적인 글 제목으로 시작했다. 이 말은 세스 고딘이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에서 말한 구절이다. 전후사정 살피지 않고 무조건 회사를 그만두라는 말은 아니기에 큰 걱정은 하기말기를 바란다.


세스 고딘의 친구 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고딘은 오랜 친구인 짐을 만난다. 짐은 뉴욕에 있는 대기업에서 일한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다. 나이는 50세이고, 그 자리에서 25년은 더 일할 수 있다. 그런데 심각한 점은 짐이 자기 일을 싫어한 다는 것이다. 그것에 그에게 심각한 상황이다.

고딘이 짐을 2년 전에 만났을 때와도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짐은 그저 은퇴날의 여유를 기다리면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남에게 끌려가듯 간신히 불행한 25년을 더 채워서 75세에 은퇴하고 나면 그는 과연 행복할까?

짐과 같은 사람은 우리 주변에도 많이 있다. 그런데 짐의 상황은 무척 좋은 편이다. 75세까지 일할 수 있는 회사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요즈음 한국에서는 60세까지 한 직장에서 장기 근무하는 경우도 드물다. 어찌보면 짐의 직장은 신의 직장이다. 단 하나의 문제인 그 일이 싫다는 것 빼고는 말이다.


당신과 내가 짐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회사라는 조직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안정감이다. 회사가 그나마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에 버티고 있다. 그런데 회사는 정말 안전할까?

안전하지 못한 안정된 직업?


고딘은 스스로 일의 주체가 되지 못할 때 안정된 직업은 없다라고 충고한다.
"남의 밑에서 일하는 한, 안정된 직업이란 없다. 또한 당신의 회사가 공개 기업인 한, 당신의 미래는 다른 사람들, 그것도 당신보다 덜 똑똑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손에 달려있다. 남의 지시를 따르는 한, 당신은 남들과는 다른 인생과 직업을 영위할 당신의 운명을 실현하지 못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지시를 따르고 남의 밑에서 일하는 한 안정된 직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일의 주체가 내가 아닌 이상 나의 직업생명줄은 회사내 의사결정자의 손에 달려있다. 그들의 마음이 어느날 갑자기 바뀌는 순간 나는 다른 회사를 기웃거려야 한다. 아찔한 순간이다. 생명줄을 담보로 매달 꼬박꼬박 약속한 급여가 통장에 찍힌다.

 

불황과 경제 위기의 순간이든 그렇지 않든 의사결정자의 말한마디면 내게는 메일이 한통 배달된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언제 우리는 그런 처지에 처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언젠가 한 번은 그런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방비 상태에서 맞이하는 실직의 한파는 매섭다. 살을 에이는 듯하다.

프랜차이즈도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남의 밑에서 일한다는 것은 반드시 회사에 고용된 직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몇 일전 프랜차이즈 업계의 횡포에 대한 기사가 중앙일보에 보도되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하루에 3000명이 자영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창업자들이 쉽게 접근하는 자영업은 피자점등 유명 프랜차이즈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이른바 갑질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자영업은 말 그대로 스스로 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자립하기 위해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한다. 그런데 나타나는 현상은 다르다.

"피자헛과는 다른 브랜드의 피자 가맹점을 운영했던 이상규(38, 가명)씨는 인테리어 비용부터 오븐 기계 등 9000만원을 투자했다가 4년 만에 5000만원 빚만 떠안았다. 문을 열었을 때 본사는 2년 동안 계약을 유지하다가 이후 1년마다 계약을 갱신했다. 계약 갱신일이 다가오면 한 달 전부터 이씨는 잠을 설쳤다.  본사가 가맹점 계약서에 없던 기준을 제시하면 압박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멀쩡한 간판을 갈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황당했다. 게다가 300만원이면 교체할 수 있는데 본사를 통해 800만원에 교체하라고 했을 때는 앞이 막막했다.'고 털어놓았다"


하루 이틀 된 이야기가 아니다 벌써 십 여년 전부터 있던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해당 업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를 받았다. 그렇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하다. 업체가 처벌받는 것과는 무관하게 자영업 창업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건다.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돈을 모두 동원하고 부족하면 담보대출도 받는다. 위험한 일이다. 국내에서 숙박·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10명 중 7명(68.3%)은 5년 이내에 사업을 접는 것이 현실이다. 

잘못된 프랜차이즈 계약 관계에 있는 가맹점주는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쩌면 그냥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에 직면한다. 독립은 했으나 일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 일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한 나의 생존권은 다른 사람의 의사결정에 달려있다.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


스스로 일을 할 때 프랜차이즈를 통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사업은 반드시 큰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스 고딘 역시 스스로 일을 만들어내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나는 당신이 자기 자신을 위한 무언가를 하기를 바란다. 정말부탁이다. 시간도 그리 많이 걸리지 않을 뿐더러 무척 즐거울 것이다.
사업을 시작하는 데 반드시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디어는 남의 것을 빌릴 수도 있다. 다른 고장, 다른 나라, 다른 업계의 누군가가 하고 있는 일을 찾아내 보라.

일단 한 걸음을 내딛고 나면 최초의 아이디어는 다른 것으로 대체될 것이 분명하다. 현명한 사업가들은 애초의 사업 계획에 연연하지 않는다. 당신의 하루하루는 성공을 향해 다가갈 것이며, 계획을 변경하는 것 또한 계획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업을 할 때 우리는 아이템을 찾아 헤맨다. '어디 좋은 아이템 없나?'하며 귀가 여기저기 쫑긋한 것이다. 그렇지만, 사업이나 창업을 할 때 반드시 좋은 아이템이나, 아이디어 또는 큰 돈이 필요한 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먼저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즉시 행동하는 것이다.
그게 중요하다. 한 발자국을 떼는 것이다. 한 발자국씩 걷다 보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한다. 한 걸음의 기적이다. 오늘 하루 해야할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단지 그것을 하면 된다. 좋은 아이템을 찾아 다니다가는 세월만 허비한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이템이나 아이디어가 나빠서 망하면 어떻합니까?'
답은 있다. 망하지 않게 작게 시작하면 된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돈을 끌어서 무리하게 시작하니 망하는 것이다.
작게 시작하면 망하고 싶어도 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 걸음 씩 걸어나가면 길은 보이게 마련이다.

처음 했던 세스 고딘의 말을 다시 하고자 한다. 현실에 안주하는 내게 강력한 충격파를 발사한다. 심장을 뛰게 하는 전기충격기다. 남의 밑에서 해왔던 일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리고 짐처럼 그 일이 싫다면 들어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다.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둬라(음, 사실 지금 당장 그만둘 필요는 없다. 그러기로 결정만 하면 된다. 기반 시설이 불필요한 경제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남는 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베이도 그랬잖아?). 어리석고 위험천만하며 분별없는 일은 그만 하시길. 남의 회사를 위해 일하는 짓은 이제 그만두고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무언가를 구축하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라. 아니 그런 생각과 결정이라도 하라. 그러면 한 발자국을 떼기 위한 준비는 끝난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는 기계의 톱니바퀴가 될 것인가?


사회는 우리가 거대한 기계를 움직이는데 꼭 필요한 톱니바퀴가 되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기계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톱니바퀴가 있다. 움직이는 기계의 동력을 전달하고 방향을 바꾸는 핵심적인 톱니바퀴가 빠지면 기계는 멈춘다.


기계의 입장에서 핵심적인 톱니바퀴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품이다. 그렇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렇게 중요한 톱니바퀴 역시 하나의 부품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톱니바퀴 혼자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다른 기계 속의 부품으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 매 주 발생하는 재활용 쓰레기의 고철함에 들어가야 할 처지인 셈이다.

세스 고딘은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에서 사회에 순응하도록 잘 교육받은 톱니바퀴 같은 우리의 모습으로는 자립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결국, 남에게 평가받고 측정되는 일로 성공하거나 부자가 되기는 불가능하다.

나는 당신이 위 문장을 두 번은 되풀이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국가(혹은 당신의 국가)와 경제,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이 성공할 유일한 방법은 이렇다.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라. 이 세상에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 사람들이 언제나 부족하다"

나는 고딘의 말에 일백프로 동의한다. 남이 만든 판에서 아등바등해서는 앞으로 펼쳐지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개인이나 국가나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많다.


경쟁하지 말고, 새로운 판을 짜라


새로운 규칙이란 다른 사람이 몰리지 않는 새로운 세계다.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사람은 판을 짜는 사람이다. 우리는 새로운 판을 짜는 사람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물을 얻기 위해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사람들이 모인 우물에 줄을 서는 것이다.
괜찮은 우물에는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이다. 그곳은 검증된 우물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물을 얻기 위해서 경쟁이 심하다. 새벽부터 줄을 서야할 수 있고 1인당 정해진 분량의 물만 얻어갈 수 있다.


그마저 우물물이 고갈되면 빈손으로 가야할지도 모른다. 그곳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큰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사실 안전하지도 않다. 많은 사람으로 인해서 언제 우물이 폐쇄되어 부도날지도 모른다.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시간이 걸리지만 나만의 물을 얻는 방법이 있다. 다른 사람이 아무도 가지 않은 곳에 가서 우물을 파는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생각은 있지만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 일이다. 새로운 우물을 파는 것은 고생이다. 맨 땅에 곡괭이질과 삽질을 해야한다. 몇 일이 걸릴지도 모른다.

우물이 나올 거라 확신하고 수고했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 실패에 대한 낙심이 나를 짓누른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아예 포기하기를 거부하기로 작정한다. 다시 일어선다. 곡괭이를 들고 두 손으로 자루를 꽉 움켜쥐고 힘껏 땅에 내리친다.


계속해서 우물을 파다보니 우물 파는 노하우를 터득하게 된다. 몇 번 파보니 될 성싶은 우물이 어떤 것인지 알게된 것이다. 나만의 노하우를 잘 정리해서 기록해둔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수맥을 찾는다. 대박이다. 이곳은 아무도 모르는 곳이다. 1년 내내 온 가족이 물을 먹어도 물은 고갈되지 않는다. 우물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페트병을 가져와서 물을 담는다. 남은 물은 물이 필요한 사람에게 팔거나 나누어줄 요량이다.

우물을 파는(digging) 노동자에서 우물 파는 하이테크 기술을 판다(selling). 그리고 물리적 부산물인 천연광천수를 페트병에 담아서 판매한다. 이젠 노동자가 아니라 어느덧 사업가가 되어있다. 우물 파는 노하우를 알고 싶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여기저기 우물터에서 줄서던 사람들 중에는 편리하게 당신이 만든 페트병을 사먹는 사람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이 가는 길을 거부하고 새로운 우물을 판(digging) 사람은 새로운 판(platform)을 짠 사람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안전한 첫걸음은 자신만의 판을 짜기로 마음먹는 일이다.
남이 짜는 판에 아등바등하지 않고 새로운 판을 짜는 행동은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는 미래 시대에 더욱 중요한 일이 되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틈새를 생각해보자


새로운 판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틈새를 말하기도 한다. 세스고딘은 월트디즈니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우물을 팠던 경험을 말한다. 그는 그것을 틈새라 표현한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월트 디즈니는 뛰어난 틈새 사냥꾼이었다. 그는 삶이라는 연속체에서 틈새를 찾아내고 거기에 모든 것을 걸어 이윤을 남긴(그것도 세 번씩이나)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틈새란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의 '삶의 규칙'이라는 구조물에 생긴 커다란 균열이다.


사업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우연히 발견한 틈새를 기반으로 사업을 구축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런 일은 대개 한 번으로 그친다.
그러나, 디즈니는 달랐다. 그는 진짜로 천부적인 사람이었고, 세 번씩이나 틈새를 찾아냈다.

첫 번째로 그는 영화가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를 바꾸어 놓을 거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간파했다. 머지않아 가족 오락물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것임을 알아차린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영화 개발에 뛰어들어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로 그 형식을 완성했다. 이 영화는 앞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여 새로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거대한 조직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두 번째 틈새는 자동차 모양으로 다가왔다. 디즈니는 자동차가 미국인들의 여가 방식을 바꿔 놓을 것임을 깨달았다. 그는 전략적인 위치에 세운 호화로운 테마파크가 가족 여행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 믿었다. 그가 옳았다. 1955년 캘리포니아에서 문을 연 디즈니랜드를 시작으로 그는 틈새를 이용한 또 하나의 거대한 조직을 구축했고, 이후로 그 조직은 테마파크 산업을 지배하게 되었다.

디즈니는 세 번째 기회를 포착했다. 그것은 바로 TV였다. 당시 사람들은 TV를 단순히 집에서 보는 영화 또는 화면이 딸린 라디오 정도로 여겼지만, 디즈니는 그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매체를 발견했다. 그는 '미키마우스 클럽'과 같은 자산을 이용해 이 새로운 시장에 무수한 콘텐츠를 제공할 세 번째 조직의 설립에 착수했다."


월트디즈니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했다. 그는 보편적인 것을 거부했다. 디즈니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사업에 발을 담구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이 가지 않는 영역에 가서 우물을 팠다. 그래서 오래 전인 2차 세계대전 2년 전인 1937년에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애니메이션을 만들었고, 한국전쟁이 발발한 5년 뒤 디즈니랜드 테마파크를 오픈했다.

디즈니는 큰 판을 짰다 그렇지만 판의 크기는 크지 않아도 된다. 작은 판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남의 판이 아니라 새로운 판을 짰는지 여부이다.
그렇지만 막상 판을 짜려고 하면 부담스런 일로 다가온다. 우리는 거대한 기계 시스템안의 톱니바퀴로 순응하도록 훈련받아왔기에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




스타트업 창업과 사업, 외부자금은 최후의 수단이다


창업 열기가 식지 않는다. 취업난이 심한 상황에서 용기 있는 청년들은 창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청년 뿐 아니라 중장년에서 심지어 노년층까지 창업에 도전한다. 근래 창업과 관련하여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를 빈번히 사용하지만 2000년대 초반만해도 벤처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했다.

요즈음 스타트업 현상을 보면서 2000년대 초반의 거셌던 벤처 붐이 떠오른다. 물론 과거 벤처바람은 거품이라는 반작용도 있었지만 사회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창업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다. 전세계적인 불경기와 저성장속에서 각 국가는 창업을 국가 성장의 원동력으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의 젊은 층 창업은 무섭다. 중국에서는 하루에 1만 개의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중국은 창업도 인해전술이다. 중국의 선전은 이미 선전밸리라 불리울 정도로 창업과 스타트업의 메카가 되었다.

중국의 성공한 스타트업인 DJI는 2011년 보급형 드론 팬텀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2014년에만 전 세계에서 30만대를 팔아치웠다. 현재 DJI는 세계 민간드론 시장의 70%를 점유하면서 시장을 확고히 장악했다.


일본에서는 제로 성장을 경험한 젊은이들이 창업으로 몰리고 있다. 창업에 도전하는 일본 청년들을 스타트업 사무라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이미 2014년도에만 일본 정부가 스타트업에 지원한 비용은 2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열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나라의 스타트업도 어려운 환경가운데 나름 선전하고 있다.

사업할 때, 외부자금 좋아하지 마라


열악한 환경가운데에서도 굴하지 않고 창업의 열정을 불태우는 청년들을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막 창업한 회사나 스타트업이 직면하는 큰 문제중의 하나는 바로 사업 자금이다. 막상 사무실과 집기만 장만하려해도 사무실 임대료등 자금 압박에 직면한다.

그래서 여러 벤처캐피탈을 기웃거린다. 그런데 거기에 함정이 있다. 우리가 투자를 받는 외부 자금은 빌린 돈에 불과하다. 빚이란 이야기다.
외부 자금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외부 자금은 최대한 최소화하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여기저기에서 투자를 받고 외부 자금을 끌여들어서 스타트업 창업을 했는데 사업이 망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외부자금을 투자 받는 것도 쉽지는 않겠지만 만약 몇 억에서 수십 억원을 투자 받았다고 하자. 열심히 사업을 했지만 큰 부채를 지고 망하면 재기하기 어렵다.
그런데 투자를 받지 않거나 어쩔수 없이 수백에서 천만원정도만 외부자금을 끌어 썼다면 사업을 접어도 언제든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사업이 망할 때, 크게 시작한 사업은 크게 망하고 작게 시작한 사업은 작게 망하는 법이다.
사업이 지닌 몸체가 가벼우면 몇 번을 실패해도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더구나 요즈음에는 IT 인프라가 훌륭하다. 특별한 장치산업의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큰 비용 없이도 사업을 할 수 있다. 그럴싸한 사무실이 없다고해서 문제될 건 없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대학생이라면 동아리방도 좋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벤처 캐피탈 등 외부 자금의 문제점


혁신적인 사업가 제이슨 프라이드는 '똑바로 일하라'라는 그의 저서에서 사업에서 외부 자금을 끌어다 쓰는 것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지적한다.

첫째, 주도권을 빼앗긴다.
외부인들의 자금을 빌려 쓰면 그들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 처음에는 별 문제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간섭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남의 명령이나 들으려고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돈을 빌리면 결국 그런 꼴을 당하게 된다.

둘째, 돈을 끌어 쓰면 안정된 기업의 구축의 꿈은 물 건너간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투자에 대한 이익을 재빨리(보통 3~5년 안에) 회수하는 것이다. 최대한 빠리 돈을 되찾으려는 사람들이 개입되면 장기적인 안정은 힘들어진다.

세째, 돈을 빌려 쓰다보면 어느새 중독이 된다.
남의 돈을 쓸 때는 좋지만 그 돈이 떨어지면 또 빌리러 가야 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회사의 주도권을 조금씩 내줘야 한다.

네째, 좋은 조건으로 협상할 수 없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협상력이 없다. 그럴 때 돈 거래를 하는 건 좋지 않다.


다섯째, 고객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투자자가 원하는 대로 하게 된다.

여섯째, 자금 조달하다가 정작 사업을 등한시할 수 있다.
자금 조달은 어렵고도 소모적인 작업이다. 투자 모임과 법 문제, 계약 관계 등으로 수개월이 소요된다. 사업에 매진해도 모자랄 판에 엉뚱한 일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니 이만저만한 손해가 아니다.

제이슨 프라이드 말대로 빚쟁이 길로 들어섰다가 후회하는 사업가들이 많다. 빚쟁이는 언제나 눌려서 살 수 밖에 없다.
자기 사업을 하는 데에도 다른 사람 눈치보고 사업을 하면 사업이란 배는 산으로 간다.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말고, 투자자들에게 코 꿰이지 말고 농경사회라 생각하고 최대한 자급자족 해라.


망할래야 망할 수 없는 사업, 망하지 않는 사업의 진리


이니텍과 이니시스는 국내에서 보안, 결제 시스템 분야에서 1위를 하고 있는 대표적인 성공 기업이다.
이 회사를 창업한 권도균 사장은 11년간 컴퓨터 분야의 엔지니어와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35세에 이니텍과 이니시스등 5개 회사를 창업한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의 개척자이자 멘토이다.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서 권도균 사장만큼 전문가도 없다는 것이다.

그 역시 '스타트업 권도균의 경영수업'에서 남의 돈을 끌어 쓰는 것에 대해서 신중하라고 강조한다.
"'회사라면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큰 회사도 직원 채용을 신중하게 해야 하지만 스타트업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만일 직원을 채용하지 않는다면 굳이 독립된 사무실을 유지할 필요도 없어진다.

몸이 가벼우면 쉽게 안 망한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은 언제 직원을 채용해야 하나? 원칙은 '본업에서 지속 가능한 매출 이익으로 급여를 줄 수 있을 때'이다.

'직원 없이 나 혼자 어떻게 하란 말이냐'라고 반문할 수 있다. 멋진 아이디어 외에는 자신이 직접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아이템으로 창업하려는가? 그것은 자기 사업이 아니다. 그래도 그것을 꼬 해야 하겠다면 그 일을 직접 배워라."





우리는 돈이 없어서 사업을 못한다고 하지만, 곰곰히 진실과 마주하면 돈이 없어서 사업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편하게 사업하려고 하니 문제가 발생한다. 어려움 없이 사업을 하고 싶어한다.

직원을 채용해서 나가는 지출인 급여는 초기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자금 소진의 이유이다.
웹사이트를 만들고 앱을 개발하려면 수백만원의 돈이 들어가는데 그럴 돈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직접 공부하고 배워서 만들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혼자서 해내야 한다.

자신이 사업 전반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데 어떻게 직원을 채용해서 제대로 된 위임을 할 수 있겠는가?
처음 시작할 때는 무소뿔처럼 혼자 가라! 그것이 망하려고 노력해도 절대 망할 수 없는 사업의 진리이다.


치킨공화국의 그늘, 프랜차이즈 치킨집 창업 다시 생각하고 생각해야한다


대한민국은 치킨공화국이다. 한류의 열풍으로 치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품 중 하나가 되었다.
왠만한 규모의 상가 건물에 치킨집이 없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평소에 치킨을 많이 배달시키지는 않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 달에 몇 번씩 주문해서 치킨을 먹으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맛있게 튀겨진 치킨은 주말 저녁에 가족과 즐기는 별미이다. 근래 치킨을 주문할 때 주문량이 많아서 배달이 지연될 때는 치킨집 차리면 금세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런데 신문 기사를 본 뒤에 마음이 어려웠다. 치킨집은 대한민국의 자영업의 현실을 가장 잘 나타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치킨집 등 음식과 숙박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10명중에 1년안에 폐업하는 사람이 2명이고, 5년내에 문을 닫는 사람은 7명으로 상황이 심각했다.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중앙일보에 치킨집을 운영하는 치킨집 사장님 김영식(35세)씨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그는 외국계 대기업을 다니다 그만두고 자영업에 뛰어든 일반적인 동네 치킨집 사장님이다.

연봉 7000만원을 받으며 외국계 대기업에 다니다 자영업에 뛰어든지 2년이 되어간다. 그런데 지금 그는 일하는 빚쟁이가 되었다. 매일 새벽 2시까지 잠을 자기 않고 일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상황이다.
서울 장안동에서 가게에 찾아온 친구들은 그를 사장님이라고 부러워한다. 그렇지만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속 빈 강정이야. 무조건 회사에 붙어 있어"


프랜차이즈 창업,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수 있다


김영식씨가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말한 이유가 있다. 그가 가게 문만 열어 놓아도 매달 약 2,000만원이 꼬박꼬박 빠져나간다. 임대료와 관리비 280만원, 인건비 600만원, 투자비용으로 빌린 대출금의 원금과 이자가 매달 130만원이 나간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건 프랜차이즈 본사에 내는 물품비가 1,000만원이다.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이 1만7,000원인데 한 마리를 팔면, 물품비인 생닭값과 광고비가 5,400원 나가고, 소스와 포장박스, 튀김용 기름값이 대략 1,000원 정도 나간다. 그리고 배달을 해야하기 때문에 배달비용이 2,500원 빠져나간다.

계산을 해보면 치킨 한마리를 팔아서 1만7,000원을 벌어도 기본적으로 8,900원이 기본 비용으로 빠져서 8,100원이 남는다. 이 돈으로 임대료, 인건비등을 지불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장사가 된다. 남는 것이 없다보니 장사가 안될 때는 생활비조차 건질 수 없는 달도 많다.


이렇게 일하지만 그에게 들려오는 이야기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장 수가 늘어나고 본사 매출이 커진다는 소식이다. 그가 생활비 한 푼 집으로 가져가지 못할 때, 나는 누구를 위해서 일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린다고 말한다. 그는 화가 난다. '나는 누구를 위한 노예인가?' 스스로 아프고 깊은 질문을 했을 것이다. 김영식씨는 새벽2시까지 몸이 상할 때까지 일하지만 수고에 대한 대가는 없었다. 

매달 2,000만원치 치킨을 팔아야 본전인 상황이다. 프랜차이즈가 쉽지 않은 이유는 물건을 팔아도 본사에 내야하는 비용이 만만하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프랜차이즈 치킨을 해도 장사가 잘되는 곳도 많이 있다. 그렇지만 평균적으로 7할은 5년내에 문을 닫고 있다.
김영식씨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우리 같은 서민에게 자영업 생존의 길은 없는걸까?' 스스로 잠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만약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창업을 하려면 손익분석이 철저해야 한다. 창업할 때 자본이 넉넉하지 않다면 줄일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능할 때 창업이나 사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창업과 사업, 실패할 수 없는 게임을 하라


한 가지 예를 들겠다. 몇 년간 동네에서 유심히 보아 둔 치킨집이 있다. 그 치킨집을 A치킨이라 하겠다. A치킨집의 손님이나 배달량은 근처의 다른 치킨집과 크게 틀리지 않았다. 그런데 지인을 통해서 들은 A치킨집은 운영하는데 문제가 전혀 없었다.

먼저 A치킨집은 A치킨집 부모님이 사시던 집을 재건축해서 1층을 무상으로 사용했다. 임대료 걱정이 없다.
두번째로 A치킨집은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사장님이 직접 기술을 배워서 치킨집을 차렸다.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보니 막대한 프랜차이즈 물품비나 인테리어비용이 나가지 않는다. 또한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보니 치킨 가격을 경쟁사보다 내릴 수 있다.

세번째로 부부가 일하고 직원을 쓰지 않는다.
물론 임대료 걱정이 없으려면 부모님을 잘 만나야 한다. 그렇지만 두번째와 세번째는 부모님을 잘 만나지 않아도 할 수 있다.


이런 치킨집의 경우 한 달에 2,000만원을 팔았다면 적어도 절반 정도는 수익으로 벌 수 있는 구조다.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A치킨집은 실패할 수 없는 조건을 갖추었다. A치킨집 매장 사진을 보면 대부분 놀란다. 외관은 형편없다. 인테리어도 볼품없다. 프랜차이즈 업체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조악하다. 그렇지만, 수익을 낸다. 치킨은 싸고 맛있으면 그만이다.

만약 부득이하게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려고 한다면 자신이 철저하게 손익계산을 해봐야한다. 위험을 가능한 줄이고 실패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자. 실패하려고 해도 실패할 수 없는 게임을 하자. 해당 업종에 대해서 연구하고 분석하자. 나만의 분석 레포트를 만들어서 자신에게 제출하자. 그리고 뛰어들어도 늦지 않다.



창업, 작게 시작하기


창업이나 사업을 할 때 많은 사람은 대박을 원한다. 크게 성공하기 위해서 시작하는 것도 남 보기에 그럴싸하게 한다. 남보기에 멋지게 하기 위해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무리를 한다. 내가 판매하는 제품이 장안의 화제가 될 것이란 착각 속에 행복해한다.

사람들이 직장 생활을 할 때 회사에서 힘든 일에 부딪치면 동료에게 하는 말이 있다. '회사 그만두고 치킨집이나 차릴까?' 주변에서 항상 듣는 말이다. 치킨집이 모두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준비로 틀리다는 것은 아니다. 치킨집으로 인생의 새 역사를 쓰는 사람도 많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정신적 자세가 문제라는 점이다.

요즈음 오랜 기간 직장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미래와 노후를 위한 일이다. 남보란 듯이 창업을 하기 위해서 자신의 평생 모든 돈을 한 번에 프렌차이즈에 투자한다. 함정이 있다. 돈을 투자하면 사업은 될꺼라는 생각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창업을 하려면 해당 분야에 자신만의 분석이 있어야 한다. 업종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하고 상권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 하다못해 자신이 오프라인 가게를 낸다면 직접 그 동네에 찾아가서 하루 종일 앉아서 유동 인구 분석을 해야한다. 어쩌면 일주일간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요일마다 유동인구가 다르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이야기 했다. 그렇지만, 오프라인 상점 하나를 오픈하는 것에도 실패의 요인을 줄이려면 이렇게 자신만의 수고가 필요하다.
이런 수고를 대신하기 위해서 프렌차이즈 업체에게 상권 분석부터 모든 것을 맡기는 일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주는 것과 다름없다.

몇 년 전 TV에 방영된 내용이다. 새로운 노년을 준비하기 위해서 평생직장에서 일하면서 모은돈과 퇴직금을 합쳐서 3억6천만원을 들여서 도너츠 가게를 열었다. 별다른 상권 분석 없이 소위 잘나가는 프랜차이즈 직원의 말만 믿고 3억6천만원을 들여서 계약을 했다. 가게를 오픈하는 모든 과정은 프렌차이즈 업체에서 주관해서 진행하고 교육까지 시켜주었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실제 오픈을 해서 보니 3억6천만원을 들여서 오픈했는데도 수익은 예상했던 것과 달랐다. 월매출은 2,700만원이었다. 그런데 수익의 일정 부분을 프렌차이즈 업체게 주고 월평균 수입은 323만원이다. 거기에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정기적으로하는 리뉴얼 비용을 제외하면(월 200만원 정도) 실제 월평균 순수입은 123만원이다.  그나마 점주가 아침 7시부터 밤11시까지 365일 쉬지 않고 인건비를 최소화 해서 얻는 수익인 것이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직원을 많이 채용하지도 못한다. 그러다보니 사장이지만 휴일도 없이 매일 다람쥐 쳇밧퀴처럼 일하는 것이다. 노동 기계가 된 것이다.
그러나 그만 둘 수도 없다. 내 소중한 돈이 이미 들어갔다. 빠져나오려면 인테리어 집기 등 투자한 돈의 상당부분이 손실비용으로 발생한다. 밑 빠진 독에 물붓는 상황이 온 것이다.

물론 프렌차이즈 직원말만 듣고 오픈해서 잘되는 가게도 있다. 그렇지만 평생 벌어온 모든 돈이 들어갔다. 심지어 대출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 일에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달려있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말만 믿고 덜컥 가게를 오픈하는가?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한다면, 기회는 한번 뿐이다.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어느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오프라인 가게를 창업하기를 원한다면 작게 시작하자. 안전하게 먼저 해당 업종에 직원으로 근무해보자. 설사 월급이 적더라도 말이다. 자신의 이미지기 구겨진다고 해도 두려워하지 말자. 이미지가 구겨지더라도 나의 소중한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면 문제없다. 그것이 실패의 비용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기억하자. 작은 것이 성공이다.

대가는 재능을 타고 나지 않았다


우리는 한 분야의 대가를 부러워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세상을 변화시킨 아니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은 처음부터 그런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

얼마 전 미국 심리학회에서 발표한 한 가지 논문이 논란이 되었다. 해당 논문은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서 말한 1만 시간의 법칙이 맞지 않다는 취지의 논문이었다. 논문은 재능을 위해서 훈련이 중요하지만, 이전에 회자되던 것만큼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여러 영역에서 재능과 노력의 영향력을 숫자로 표시해서 음악 영역이라면 노력이 21%이고 타고나 선천적인 재능이 79%를 차지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렇지만, 선천적 재능이 왜 79%인지를 명확한 근거로 설명하지 않는다. 추론일 뿐이다. 사실 이 논문을 보고 무척 실망했다. 이것은 패배주의 사고방식을 키우는 논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정말 재능이 없는 우리가 그런 말을 들으면 무슨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가? 토끼처럼 타고난 뒷다리가 없다고 세상 한탄만 하다 살다 갈 것인가? 그럴 수 없다. 토끼처럼 타고난 재능이 없기에 거북이 같이 될 때까지 다리에 힘껏 힘을 주고 근육을 움직여서 한 발 한 발을 걸어가야 한다. 우리한테는 '포기없음' 이라는 토끼가 없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패배주의적'인 말로 나를 무너트리는 사람에게 팻말을 보이자. '포기 없음'
다른 한 손으로 다른 팻말을 들자 '될 때까지'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길은 열린다.

사람에게 타고난 재능이 아예 없지는 않다. 그래도 대가를 이룬 사람이 아무런 노력과 고통없이 저절로 그렇게 된 사람은 전혀 없다.
그래서 에디슨도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을 했다.

우리는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가 아니다. 우리는 기계의 부품이 아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조직 사회의 작은 부품이라는 것에만 만족하고 사는 한 우리의 미래는 남의 손에 맡겨지고 고통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우리가 무언가 거창한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용기는 무조건 영웅적인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자신의 삶으로 만들어 가려는 의지이다. 용기를 가지라. 위험을 감수하라. 위기를 거꾸로 하면 기회다.
바로 지금이 기회다. 용기를 내자! 작게 시작하고, 거북이 같이 포기를 기억에서 지우고, 다만 그 길을 가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