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사는 것이 힘들다


요즈음 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청년들은 살기위해서 생존하기 위해서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고 있고 중년층 이상은 조기퇴직 등으로 미래가 불안하다. 무엇보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래없이 가장 빠른 고령화로 인해서 2017년 부터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든 다는 것은 심각한 위기이다. 고령화의 큰 문제점은 개개인으로 볼 때 나이가 많은 중장년이나 노년층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국가적으로 볼 때는 국가경쟁력이 저하된다는 점이다. 현재도 엔지니어들이 국제 회의에 가면 일본은 60대, 중국은 20~30대, 한국은 30~40대가 많다고 한다. 중국의 국가경쟁력이 젊은 청년에게서 나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오랫동안 만연된 사회적인 문제를 일시에 해소하는 마법같은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은 이미 저출산과 고령화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지난 10년간 152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출산율은 최저출산율인 1.3명에도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에서 막대한 재정을 투입에도 고령화 사회, 초고령화 사회의 기차는 이미 출발했다.

고령화 사회에서 국가나 사회적인 해법은 제쳐놓고라도 개인이 생존하는 방법은 없을까? 기본적으로 개인이 살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평생 먹고 사는데 필요한 재산을 모두 벌어 놓았다면 문제없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설사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해도 인간에게는 일은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도록 만들어졌다. 일이 반드시 회사에 출근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육아를 하는 가정주부는 자신의 아이를 품안에서 돌보고 양육하는 것이 일이다. 특별한 자신만의 목적을 가지고 하는 일은 우리의 존재이유를 설명한다.


고령화 사회, 인생은 장기전이다


고령화 사회는 피할 수 없다면 앞으로의 인생은 장기전일 수 밖에 없다. 장기전이면 인생에 이모작이나 삼모작을 준비해야한다. 젊을 때 미리 준비할 수록 성공할 확률은 높아진다. 지금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도 정년 이후 자신의 삶에 대해서 깊은 고찰을 해야한다. 자신이 평생 가져갈 일은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일을 하면 금상첨화다. 그렇지만,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꼭 해보고 싶었던 일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무슨 일을 시작할 때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꼭 필요하다. 백지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어찌 보면 남들이 볼 때 그 시간은 낭비되는 시간이다. 그냥 노느 시간으로 비춰진다. 그렇지만 그 시간은 나에게 성찰의 시간이 된다. 나에게 질문하는 시간이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빨리만 달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그냥 더욱더 열심히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방향이 중요하다. 만약 내가 지금 절벽을 향해서 달려가는 것이면 어떻하겠는가? 남들보다 빨리 달려서 절벽아래로 떨어져버린다면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것이 낫다.



그저 열심히 열심히만이 답인가?


재미학을 만들어낸 김정운 전 명지대 교수는 '노는 만큼 성공하다'에서 이제 열심히만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논두렁에 앉아 낫 갈기
가을의 한 농촌 마을. 두 농부가 논에서 열심히 벼를 베고 있다. 한 사람은 허리를 펴는 법 없이 계속 벼를 벴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중간마다 논두렁에 앉아 쉬었다. 노래까지 흥얼거렸다. 저녁이 되어 두 사람이 수확한 벼의 양을 비교해보았다. 틈틈이 논두렁에 앉아 쉬었던 농부의 수확량이 훨씬 더 많았다.

쉬지 않고 이를 악물고 열심히 일한 농부가 따지듯 물었다.
'난 한 번도 쉬지 않고 일했는데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틈틈이 쉰 농부가 빙긋이 웃으며 대답했다.
'난 쉬면서 낫을 갈았거든.'

우리 모두 한번 되돌아볼 일이다. 무딘 낫을 들고 온종일 땀 흘려 일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면서 나는 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고 스스로 위안 삼고 있지는 않은지?"

논에서 허리를 펴지 않고 계속해서 벼를 벤 사람은 무딘 낫을 들고 자신의 몸을 혹사한다. 자신에 대한 학대로 몸은 만신창이가 된다. 고질적인 허리병이 재발되고 허리병으로 다음날은 일을 나가지 못한다.
그렇지만, 중간 중간 논두렁에 앉아서 쉬던 사람은 혼자 하늘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더니 남모를 작업을 한다. 그만의 비밀 작업이다.


그는 신이 나는지 혼자 흥얼거린다. 그러다 갑자기 날카로운 낫을 들고 등장한다. 날선 낫으로 인해서 그는 남보다 쉽게 많은 수확을 올린다. 
그는 심각하게 자신을 몰아가지 않았다. 눈에 핏줄이 서고 무딘 낫을 들고 벼를 노려보지 않았다.  
하늘을 보면서 생각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고민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김정운 교수는 앞으로 미래에는 성실하기만 한 사람은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갑갑한 사람이 근면 성실하기만 한 사람이다 라고 그는 일침을 놓는다.

스펙이 아니다. 나만의 스토리가 필요하다


이제는 동일한 스펙의 울타리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대는 아니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져야 하는 시대다.
스펙의 울타리에 갇혀서 경쟁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싸움이다. 경쟁상대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
동일한 스펙경쟁에서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부지기수다. 잘난사람 쎄고 쎘다.


그렇지만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는 사람은 경쟁 상대가 없다. 아무도 가지 않는 사막에 가서 홀로 자신만의 우물을 파기 때문이다. 물론 내 우물이 잘 파진다는 입소문이 나면 경쟁자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경쟁자들이 모두 장비를 챙겨서 진입할 때즈음 되면 그는 붐비는 것이 싫어서 그 우물을 버리고 다른 우물을 파러 다닐 것이다.

고령화 시대는 장기전이다. 내게 시간을 주자. 나의 가능성을 칭찬하자. 내가 잘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분별하라. 그리고 스스로를 테스트하자.

작은 시제품을 만들어보자. 많은 실패가 있을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자. 실패가 많을수록 시제품은 완제품의 모습으로 바뀌여간다. 작은 성공의 샘플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계속하자. 작은 성공의 합들은 놀랄 만한 일을 만들어낼 것이다.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


한국 사회는 성공이란 단어에 지쳐있다. 특히 젊은 청년층에서 성공이란 단어의 거부감은 크다. 요즈음 같이 기성 한국 사회의 벽에 좌절감을 맛보는 청년 세대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충분히 공감이 된다. 성공대신 위로를 성공대신 괜찮아 의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그런데 성공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면 어떨까? 새로운 의미의 성공을 진정한 성공이라고 불러보자.


한국에 재미학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김정운 교수는 '노는 만큼 성공한다'에서 성공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다. 그는 5년 전 경제신문을 들춰보라고 이야기한다. 성공은 우연이라고 말하고 한국 사회는 모든 사람을 '성공 중독'으로 몰아간다고 역설한다.

"한국형 '성공 내러티브'는 모든 사람들을 '성공 중독'으로 몰아간다 성공 내러티브'의 정형화된 모범답안을 흉내 낼 따름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그 방법을 아무리 똑같이 흉내 낸다고 해도 성공할 확률은 항상 우연의 확률을 넘어서지 못한다. 대부분의 성공이 우연이라는 사실은 불과 5년 전 경제신문을 들춰보는 것으로도 아주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아내를 희생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할 일을 하면서 얻어지는 성공이 과연 진정한 성공일까? 평생 한 번도 쉬어 보지 못하고 성공을 얻었다면, 과연 성공 이후에는 쉴 수 있을까? 즐겁지 않은 성공이 무슨 성공인가?"

김정운 전 명지대 교수는 성공에 세 가지로 만족과 평온함, 관계를 뽑았다. 성공은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가 진정한 성공으로 뽑은 성공의 세 가지는 삶을 치열하게 몰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느리게 가라고 한다.


성공의 잣대는 사회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 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나만의 기준으로 인생의 성공을 정의하면 된다. 이 때 다른 사람의 이목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올곧이 내 스스로 정해야 한다. 사회의 편견도 떨쳐버려야 한다.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아야한다. 그래야 나만의 진정한 인생 성공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김정운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방법을 똑같이 흉내내서 성공을 하려 한다고 질책한다. 이것은 한국 사회의 퍼져 있는 스펙 경쟁과도 일맥 상통한다.

한국의 많은 대학생은 창조적 학문에 매달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당장 졸업 후 보장되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그들을 스펙 경쟁의 장터로 내모는 것이다. 과거에는 토익 점수가 900점만 되어도 기업에서 모셔가던 시대가 있었다. 그렇지만 스펙 경쟁이 치열해진 요즈음 토익 만점도 수두룩하다. 토익 900점이 넘어도 취업하는 것이 쉽지않다. 그 만큼 정해진 파이를 나누어 먹는 경쟁은 더욱 어려워졌다.


자격증과 스펙 경쟁에서 지친 학생들이 단하나의 돌파구로 눈을 돌린 곳은 공무원이다. 2016년 9급국가직 공무원 4,120명 모집에 22만명이 넘는 사람이 도전해서 경쟁률은 53.8:1 을 기록했다. 22만명에서 4천여명을 빼면 21만 5천여명은 탈락자가 된다. 물론 시험에 다시 도전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자리가 정해진 게임이다. 더구나 공무원은 시험 응시 조건에 나이제한이 없는 관계로 중장년층도 시험에 함께 도전하고 있다. 소중한 21만명의 인력이 질 수밖에 없는 게임에 몰입하고 있다. 물론 사명감을 가지고 공무원에 임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을 제외하고 이런 사회 현상으로 득을 보는 사람은 단 하나다. 바로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이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현실은 꿈이 공무원이라고 말하는 대학생이 많는 점이다. 사명감 없이 그저 공무원이 신의 직장이라고 편할 꺼라고 생각해서 시험에 도전하는 사람은 공무원 이후의 삶이 힘들어질 수 있다.

꿈은 소중하다


청년 시절에 공무원만 꿈꾸는 사람이 되기 보다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나의 꿈을 찾아서 도전하자. 다른 사람이 터무니 없는 꿈이라고 비방해도 나는 나의 길을 가야한다. 꿈을 꾸는 자에게는 언제나 깐죽이는 비방자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교세라는 대표적인 일본의 대기업이다. 교세라를 창업한 일본의 존경받는 기업인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나모리 가즈오에게 경영을 묻다'란 책에서 꿈을 실현하거나 높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때로는 현재 가진 능력 이상의 일에 도전해야만 한다고 이야기 한다.

"인생에서 건 회사 경영에서건 미래에 이루고 싶은 '원대한 꿈'을 그리는가 그렇지 않은 가에 따라 그 미래는 달라진다.
꿈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힘을 불어넣는다. 그래서 나는 교세라를 창업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커다란 꿈을 그렸다.

당시 교세라는 목조 창고를 빌려 쓰는 처지의 영세한 회사였는데, 주변에는 그 당시 교세라로선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큰 회사가 있었다. 따라서 니시노쿄하라쵸에서 최고의 회사가 되는 것조차 실로 엄청난 일이었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되겠다고 하니 직원들은 반신반의할 뿐이었다.
내 꿈이 다른 사람들 눈에는 터무니없는 꿈이었던 것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자. 한 사람의 미래는 그가 그리는 꿈의 크기와 관련된다는 말이다. 그냥 꿈이 아니라 위대하고 원대한 꿈을 그린 사람은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그런 꿈은 나와 상관없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그 말이 자신의 입을 통해서 공기로 뻗어나가는 순간 닫혀진 미래를 만날 것이다.

꿈은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와 존재의 의미를 말해준다. 꿈은 나에게 용기를 준다. 꿈이 준 용기는 다른 사람의 비난과 비판의 소리를 어떠한 영향력을 주지 못하게 공기속으로 흘려내보낸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다른 사람이 볼 때 터무니없는 꿈을 꾸었다. 그렇지만, 그가 당시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터무니없는 꿈을 꾸지 않았다면 지금의 일본의 교세라는 없을 것이다.


꿈을 실현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려면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능력 이상의 일에 도전해야 한다. 그래서 원대하고 커다란 꿈은 중요하다.
우리가 높은 목표를 세우면 우리의 미래의 달성 게이지도 함께 올라간다.
꿈이 가슴에 가득차 있어도 우리는 오늘 하루에 벌어지는 단순한 일과 치열하게 씨름해야 한다. 오늘 하루에 일어나는 회의를 하고 노트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일에 치열하게 임하자. 오늘 하루에 벌어지는 단순한 일이 공부라면 공부에 목숨을 걸자. 이 세상에 목숨을 걸지않고 훌륭하게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원대한 꿈은 현실의 단순한 일을 가치있는 일로 만들어간다. 사무실에서 복사를 하는 일도, 커피를 타는 일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휴지를 줍는 일도 의미 있는 일도 의미 있게 승화된다.

세상의 모든 변화와 위대함은 땀과 눈물을 먹고 열린 열매이다. 조급해하지 말자.
큰 그릇은 크게 쓰임받기 위해서 천천히 만들어지는 것뿐이다.
떠나보자. 떠나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문제는 내가 결단하는가 하지 않는가에 달려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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