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은 작은 관찰의 결과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관통하는 디지털 기술의 혁신은 무언가 위대한 그 무엇이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다. 혁신은 작고 세심한 관찰과 기술의 결합과 융합에서 나온다.

이제는 특정 기술이 홀로 사용되지 않는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넘쳐나고 있다. 일반인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진입장벽과 접근성 또한 계속 낮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코볼이나 C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은 주로 대학에서 전산을 전공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일반인이 해당 프로그래밍 내용을 학습하는 학습 난이도가 쉬운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요즈음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당장, 우리가 매일 끼고 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보자. 일단 스마트폰 사용에 측면에서 본다면 어른, 아이, 실버층 할 것없이 모두 능수능란하게 다룬다. 과거에는 실버층에서 스마트폰을 잘 다루지 못한다고 하지만 요즈음에는 실버층에서도 스마트폰을 잘 다루시는 어르신들이 많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에 하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서 자신이 원하는 앱을 검색하고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만약,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앱 어플리케이션을 개발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 있다면 안드로이드 앱개발 공부를 해볼 것이다. 앱 어플리케이션 만드는 것을 공부하거나 개발한 사람은 알겠지만, 앱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기 위해서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등 프로그램을 짜기 편리한 도구들이 지원하고 있고 굳이 오랜기간 전문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기간 학습을 하면 웬만한 앱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사용하기 편리한 여러가지 지원도구를 활용하면 과거보다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훨신 수월한 것이 사실이다.
아마 앞으로 갈수록 기술을 사용하는 편의성은 더욱더 증대될 것이다. 또한 과거에 특정 그룹에게만 독점되었던 기술 권력으로부터의 자유를 얻게 되는 것이고, 기술 접근의 평등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프로그래밍 예를 들면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성은 과거보다 쉬워졌다고 했다. 그리고 기술의 혁신은 작고 세심한 관찰이라고 했다. 에릭 브린욜프슨도 제2기계시대에서 작은 관찰과 조합에 대해서 강조한다.

"사진 공유가 페이스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활동 중 하나가 되었을 때, 케빈 시스트롬(Kevin Systrom)과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는 사진 공유와 디지털 필터로 사진을 수정하는 기법을 결합해 스마트폰 앱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는 사소한 혁신에 불과한 것처럼 보인다. 시스트롬과 크리거가 자신들의 계획에 착수한 2010년에 페이스북에서 이미 스마트폰 사진 공유가 가능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그들이 만든 인스타그램(Instagram)이라는 앱은 2012년 봄에 사용자가 3천만명을 넘어섰고, 그들이 올린 사진은 총1억장이 넘었다. 2012년 4월 페이스북은 약 10억 달러를 들여 인스타그램을 매입했다."


중요한 것은 케빈과 마이크가 인스타그램을 만들려고 결심했을 때, 이미 페이스북에는 사진 공유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텍스트가 주(主)가 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텍스트로 기반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페이스북에 있어서 사진은 부가 기능이었다. 그렇지만 케빈과 마이크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 페이스북과 다른게 단순히 사진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서 사진이 주(主)가되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었다.

사진이 주가 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에는 사진을 찍으니 뒤에 20여가지의 사진 보정 기능을 넣어서 앱을 만들었다. 근데 중요한 것은 이미 사진 보정을 해주는 앱 어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넘치도록 많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케빈과 마이크는 단지 사진 보정기술은 인스타그램에 넣어서 만든것 뿐이었다. 그렇지만 그런 발상의 전환만으로 그들은 인스타그램을 페이스북에 10억달러(1조원)에 팔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떤가? 사실 혁신의 답은 간단한 곳에 있다. 기존에 있던 사진 보정기술을 인스타그램에 넣는 것이 정말 한 국가의 과학기술원에서나 할 수 있는 최고급 기술인가? 그렇지 않다. 그것은 이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만 들어가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중고급 수준의 앱 개발자라면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능이라는 뜻이다. 단지 그들은 세심한 관찰자의 눈으로 현실에 존재하는 기술을 바라보고 몇 개의 기술을 조합했을 뿐이다.

표현할 수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인간은 표현하는 동물이다. 우리는 우리의 의사를 표현하면서 살아가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우리는 혼자 살 수 없는 사람들이다. 표현은 소통과도 직결된다. 근래에 뉴스를 통해서 볼 수 있는 많은 사건과 사고는 소통 결여의 결과물이다.
표현하지 않으면 소통할 수 없다.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지만, 언제나 침묵할 수 는 없는 일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서 융통성있게 대처해야한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 부하 직원이 제출하는 보고서를 여러번 검토하다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동일한 보고서라고 해도 완벽에 가까운 보고서가 있는 반면에 반드시 당사자를 불러서 물어봐야 알 수 있는 보고서도 있다. 결국 보고서의 차이도 표현의 차이이다. 표현은 실력이 될 것이다. 잘 표현해내는 사람은 해당분야에서 독보적인 사람일 될 가능성이 높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공학자이자 수학자인 윌리엄 톰슨 겔빈경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자신이 말하는바 를 측정하고 숫자로 표현할 수 있을 때, 당신은 그것에 관해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숫자로 표현할 수 없을 때는 당신의 지식이 빈약하고 미흡한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내야 한다. 그런데 디지털 사회는 자신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메커니즘으로 움직이고 있다.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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